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전관용

(2)
발바리 : 연관글 이어가기 누더기를 걸친 사람이 지나가면 발바리가 컹컹 짖어댄다. 그러나 이것은 꼭 개주인의 뜻이거나 주인이 시켜서 그런 것만은 아니다. 발바리는 종종 그의 주인보다도 더 사납다. - 노신 느낌의 단편 中 + 어떤 관료 - 김남주 관료에게는 주인이 따로 없다! 봉급을 주는 사람이 그 주인이다! 개에게 개밥을 주는 사람이 그 주인이듯 일제 말기에 그는 면서기로 채용되었다 남달리 매사에 근면했기 때문이다 미군정 시기에 그는 군주사로 승진했다 남달리 매사에 정직했기 때문이다 자유당 시절에 그는 도청과장이 되었다 남달리 매사에 성실했기 때문이다 공화당 시절에 그는 서기관이 되었다 남달리 매사에 공정했기 때문이다 민정당 시절에 그는 청백리상을 받았다 반평생을 국가에 충성하고 국민에게 봉사했기 때문이다 나는 확신하는 바이다 ..
오 하느님 - 꺼비딴 리 이 사진 한 장으로 조정래가 소설을 내었다. '오 하느님'. '이 남자는 1939년 8월 소련과 일본의 만주 전투에 일본군으로 참전했다가 소련군에게 붙잡혀 붉은 군대에 소속됐다. 그러나 그는 독일군 포로가 되었고 이후 대서양 전선에 투입됐다가 미군에 의해 다시 붙잡혔다. 누구도 그가 하는 말을 알아들을 수 없었다. 그는 한국인으로 밝혀졌다.'(출처=www.worldwar2database.com) 소설에서 신길만은 스무 살 나이에 일본군으로 징집돼 관동군에 배치된다. 그러나 국경 전투에서 다른 조선인들과 함께 포로가 돼 소련으로 끌려간다. 이후의 일은 사진 설명과 얼추 비슷하다. 다른 게 있다면 결말이다. 사진 설명보다 소설은 한 발짝 더 나아간다. 이 파란만장한 삶을 산 조선인 청년 신길만은 다시 소련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