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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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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3일 불에 몸을 맡겨 지금 시커멓게 누워 있는 청년은 죽음을 보듬고도 결코 죽음으로 쫓겨 간 것은 아니다. 희망공부 _정희성 절망의 반대가 희망은 아니다 어두운 밤하늘에 별이 빛나듯 희망은 절망 속에 싹트는 거지 만약에 우리가 희망함이 적다면 그 누가 이 세상을 비추어줄까 * '희망공부'라는 제목과 노랫말의 첫행은 백낙청선생의 글에서 따왔고, '희망함이 적다'는 표현은 전태일 열사의 일기에 나오는 구절이다.
글자만 소비할 뿐 행간은 읽지 못한다 내가 아는 바로는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평전' 중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이 조영래 변호사가 쓴 《전태일 평전》일 것이다. 많이 팔린 책이 꼭 많이 읽힌 책이 아니라는 것은 만고불변의 진리이다. 하지만 베스트셀러가 아니라 스테디셀러인 이 책은 많이 팔렸고 많이 읽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현실은 아니다. 그저 문자로 적힌 전태일의 이야기만 소비되고 그 행간의 전태일은 남아있지 않다. 많이 팔리고 많이 읽었다면 세상이 아직도 이 모양은 아닐텐데. 《전태일 평전》을 무척 감동적으로 읽었다는 사람이 ‘박정희 시대’를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했던 기존 태도를 전혀 수정할 생각조차 하지 않으면서도 스스로 아무런 모순을 느끼지 못하는 희한한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 글자로 적힌 내용은 지식으로 남았으되, 행간에 담긴 의미..
11월 13일 - 11월은 모두 다 사라진 것은 아닌 달 사랑하는 친우親友여, 받아 읽어주게. 친우여, 나를 아는 모든 나여. 나를 모르는 모든 나여. 부탁이 있네. 나를, 지금 이 순간의 나를 영원히 잊지 말아주게. 그리고 바라네. 그대들 소중한 추억의 서재에 간직하여 주게. 뇌성 번개가 이 작은 육신을 태우고 꺾어버린다고 해도. 하늘이 나에게만 꺼져 내려온다 해도. 그대 소중한 추억에 간직된 나는 조금도 두렵지 않을 걸세. 그리고 만약 또 두려움이 남는다면 나는 나를 영원히 버릴 걸세. 그대들이 아는, 그대 영역領域의 일부인 나. 그대들의 앉은 좌석에 보이지 않게 참석했네. 미안하네. 용서하게. 테이블 중간에 나의 좌석을 마련하여주게. 원섭이와 재철이 중간이면 더욱 좋겠네. 좌석을 마련했으면 내말을 들어주게, 그대들이 아는, 그대들의 전체의 일부인 나. 힘..
결코 죽음으로 쫓겨간 것은 아니다 - 다시 1970년 11월 13일 1970년 11월 13일 .....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이 근로기준법을 외치며 몸을 던졌다. 1970년 11월 13일 ..... 사랑하는 아들을 잃은 어머니의 절규가 있었다. 2010년 11월 13일 ..... 40년전 몸을 던진 청계천은 많이 변했습니다. 하지만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은 ???????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은 결코 죽음으로 쫓겨간 것은 아닙니다. 전태일君 _이성부 불에 몸을 맡겨 지금 시커렇게 누워버린 청년은 결코 죽음으로 쫓겨간 것은 아니다. 잿더미 위에 그는 하나로 죽어 있었지만 어두움의 入口에, 깊고 깊은 파멸의 처음 쪽에, 그는 짐승처럼 그슬려 누워 있었지만 그의 입은 뭉개져서 말할 수 없었지만 그는 끝끝내 타버린 눈으로 볼 수도 없었지만 그때 다른 곳에서는 단 한 사람의 自由의 ..
희망함이 적다. 하길종은 왜 하재영을 죽였나 ... 개뿔 하길종의 을 다시 보았다. 하길종은 왜 하재영을 동해바다로 뛰어들게 하였을까? 희망함이 적었기 때문일까? 병태도 군으로 갔다. 현실도피인가? 이 땅에서 희망함을 볼 수가 없기에 그들을 바다로 군으로 보낸 것인지. 하길종은 이땅에서 희망함을 느낄 수 없었나 보다. 아마도 그시절에는... 지금은 희망함이 있을까? 지금도 별반 달라 보이지않는다. 이 땅에 희망함이 보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노해의 말을 빌어) 사람만이 희망이다. 아직도 희망함이 이땅에 존재함을 느끼고 싶다. 하길종은 왜 하재영을 죽였을까? 개뿔. 2009-04-22 보고 듣고 느낀 한마디 덧붙임_ '희망함'이란 정희성 시인의 에서 인용하였다. '만약에 우리가 희망함이 적다면/그 누가 이 세상을 비추어줄까'에 나온 귀절이다. '희망함..
1970년 11월 13일 오늘은 11월 13일. 1970년 11월 13일은 .....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이 근로기준법을 외치며 몸을 던졌다. 1970년 11월 13일은 .....사랑하는 아들을 잃은 어머니의 절규가 있었다. 전태일君 - 이성부 불에 몸을 맡겨 지금 시커렇게 누워버린 청년은 결코 죽음으로 쫓겨간 것은 아니다. 잿더미 위에 그는 하나로 죽어 있었지만 어두움의 入口에, 깊고 깊은 파멸의 처음 쪽에, 그는 짐승처럼 그슬려 누워 있었지만 그의 입은 뭉개져서 말할 수 없었지만 그는 끝끝내 타버린 눈으로 볼 수도 없었지만 그때 다른 곳에서는 단 한 사람의 自由의 짓밟힘도 世界를 아프게 만드는, 더 참을 수 없는 사람들의 뭉친 울림이 하나가 되어 벌판을 자꾸 흔들고만 있었다. 굳게굳게 들려오는 큰 발자국 소리, 세계의 생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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