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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세상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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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이 사실이라 말하는 사실이 사실인가? 고병권의 중에서 '사실'이라는 제목으로 된 글이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이 모두 진실일까? 저자가 어떤 모임에 가서 모임 참석자 중 하나가 한 말을 옮겨놓았다. "사실이 말하지 않은 것은 함부로 말하지 마라" "우리 역사학은 역사적 사실에 기초한 객관적 진실만을 말합니다." 여기서 저자는 "그런 그의 모습이 내게는 마치 자기 신앙을 고백하는 종교인처럼 보였다"고 말한다. 이러한 것은 저자가 다시 말하지 않았더라도 "많은 학자가 자기의 말의 객관성을 내세우고 싶을 때 내뱉는 말"인 것이다. 또한, 매번 말을 하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 아니라 '사람'이었다. 자신의 말이 아니라 '사실'이 말하고 있다고 늘 말하고 있다. 이러한 점은 먹물에게만 국한된 게 아니다. 대부분 인간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데이터..
신은 있는가 (신이란 있을까······ 만약에 있었다면) 신은 악한 과일(선악과)을 왜 만들었을까. 모든 걸 아는 신은 결국 아담이 그걸 따먹게 될 것도 알았을텐데, 어길게 분명한 명령을 왜 내렸을까. (신이란 있을까······ ) 악이란 아무것도 아니다.(스피노자가 살던 17세기 철학자들은 악에 대해 이런 결론을 내렸다.) 악이 존재한다면 신이 그것을 창조했다는 말인데, 그런 일은 도저히 있을 수 없다. 즉 악은 그 자체로 존재하지 않고, 단지 우리가 선이라 불리는 어떤 자질이 결여된 상태다. 스피노자는 악만 아니라 선도 없다고 주장했다. 선과 악은 상관적인 것이므로 악이 없다면 선도 없다는 것이다. 또한 선악이 사물이나 관념을 인간 자신의 생각과 이익에 맞추어 판단하면서 생겨난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자연 자체..
우리가 원하는 책은 무엇일까? : 책으로 세상을 말하다 고추장(저자 고병권의 별칭이다. 추장으로 불리게 된 이유는 책의 서문에 잘 나와있다.)이 말하는 책의 종류는 네가지로 나누어진다. 세계를 변혁하는 책 세계를 해석하는 책 세계를 반영하는 책 세계를 낭비하는 책 우리가 원하는 책은 무엇일까? 그 답은 나나 이 책을 읽은 많은 이들 그리고 이 글을 우연하게 읽는 이들이 모두 알고 있을 것이다. 고추장의 책에 대한 설명을 보자. 정말로 위대한 책은 세계를 만들어 내는 책이다. 책 자체가 세계속에서 작동하며 세계의 창조자가 되는 것이다. 마르크스의 묘비명에 새겨진 내용(철학자들은 그동안 세계를 해석해왔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세계를 변혁하는 것이다.)처럼 그의 책은 세계를 변혁했다. 무산자들이 그의 책의 내용을 얼마나 이해했느냐에(이 부분은 절대적으로 공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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