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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 2025 - 검찰 사망 부고에 부쳐

한방블르스 2025. 9. 30.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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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하다.
사생활이 걸레 같고 그 인간성이 개판인
어떤 유능한 판·검사가
고결한 인품과 깊은 사랑의 성자의 얼굴을 하고
정의를 선고할 때처럼
역겹다.

그리고 보통 살아가는 어리숙하고 착하고
가끔 밴댕이 소갈딱지 같기도 한 이런저런 모습의
평범한 시민에게 법의 잣대를 들이댈 때처럼.

그보다 훨씬 똑똑하고 세련된 그가
그보다 훨씬 자극적이고 도색적인 그가
권력 앞에서는 비굴하게 굽실대면서
서민 앞에서는 도덕을 설교하는 순간처럼.

국민을 위한다 말하며 제 배를 불리고,
법치를 말하며 정치에 줄을 대고,
역사를 심판한다 떠들면서도
스스로는 단 한 번도 심판대에 서지 않는 판·검사와.

어쨌든 나는 견디며 살았었다.
오늘도, 숨을 뱉는다.

 

덧_

김영승 「반성 190」을 빗대어

 

 

 

민주화가 나은 역설, 검찰 사망

검찰(檢察), ~ 2025년 9월 26일 민주화는 권위주의의 직접적 폭력을 약화시켰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권력의 공백이 생기면 누군가가 그 자리를 메운다. 한국의 경우, 군부와 정보기관의 영향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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