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行間/밥 먹여주는 경제경영

깨진유리창이 될 농심 : 짜짜로니를 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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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사한게 인간이라고 하더니 내가 그렇다. 라면은 농심에서 삼양으로 바꾼지가 한참되었다. 짜장라면도 짜빠게티에서 짜짜로리로 바꾸게 될 줄이야 참 인간의 인식이란 무섭다.

작은 아이가 TV에서 나오는 짜장면(난 자장이 아니라 짜장이다. 괜히 짜증이 난다. 이것도 자증이라고 하라고 하지. 지랄..)이 먹고 싶다고 한다. 늦은 시간이라 짜빠게티를 사서 먹자고 하였더니 좋다고 하였다.

동네 슈퍼에 짜빠게티를 사러 갔다가 눈에 들어 온 농심의 로고. 작은 로고가 야구공만하게 보였다. 순간 스쳐간 새우깡의 모습, 짜빠게티를 살 수가 없었다.

삼양의 짜짜로니를 사가지고 왔다. 이경규의 예전 모습이 떠 오르면 입가에 미소를 머금었다. 아이들은 무슨 내용인지 모르겠지만 마눌님에게는 농심이라 못 사오겠다고 하니 씩 웃더라. 팥빵 소동으로 집에 있던 빵은 버린 일도 있었다.

농심의 여파는 오래 갈 것으로 보인다. 예전에 삼양과 농심은 지금과는 입장이 많이 다르다. 부동의 1위 업체인 삼양 하지만 지금은 농심이 1위이다. 삼양이 공업용 우지파동으로 몰락해 가고 있을때 농심은 성정하였다. 하지만 지금은 그 반대의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농심의 늦장 대응으로 깨진 유리창이 될 확률이 높아졌다. 역사는 돌고 돈다. 항상 그 자리에 유지 할 수 없다.

농심의 홈페이지 타이틀이 멋지다. "믿을 수 있는 기업 농심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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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늪 그리고 Soliloqu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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