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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자 평] 과학 이야기 (거짓말, 속임수 그리고 사기극)
거짓말과 속임수, 사기극의 배경에 부와 왜곡된 명예를 좇는 사이비 과학자와 선정적인 언론이 있다고 지적한다. 오늘날 선정성에 굶주린 언론에는 편향된 저질 과학 보도가 넘쳐난다. 그리고 근거 없는 한낱 의견을 마치 확고부동한 진리인 양 대중에게 유포한다. 오늘날 기자에게 기본적인 사실 확인을 요구하는 것 자체가 무리일까? 과학 기사를 지식을 갖춘 기자에게 맡기라고 요구하는 것도 무리일까? 누가 살고 누가 죽을지를 부나 권력에 맡겨두어서는 안 된다. —과학 이야기 (거짓말, 속임수 그리고 사기극), 대릴 커닝엄, 이숲, 2013 우리는 검은 백조를 보고도 믿지 않는다누구나 자신만의 의견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누구도 자신만의 사실을 가질 수 없다. —마이클 스펙터 과학은 스스로를 부정하는 방식으로 앞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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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자 평] 노래로 읽는 미국 근현대사 (투쟁은 노래를 낳고 노래는 역사가 된다)
미국 근현대사의 결정적 순간마다 아픔과 저항이 있었고, 늘 노래를 불렀다. 서로를 연결하고 세상을 바꾸려 했던 노래 속에는 이름도 얼굴도 없는 민중의 피와 땀이 남아 있다. 노래를 말하는 듯 보이지만, ‘노래’라는 미시사를 통해 미국 자본주의 역사를 말한다. QR로 노래를 함께 들을 수 있다는 것은 덤이다. 무엇보다 번역서가 아니라는 점이 더 놀랍고 반갑다. —노래로 읽는 미국 근현대사 (투쟁은 노래를 낳고 노래는 역사가 된다), 임상훈, 메멘토, 2026 저항과 희망의 노래로 읽는 미국 민중사노래는 저마다의 사연을 품고 있다. 누군가에게는 아픔으로,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희망으로 남는다. 200년 남짓한 미국의 근현대사는 자본주의의 역사와 맞닿아 있고, 그 자본주의는 수많은 희maggot.prh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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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자 평] 오직, 그림 (세계 미술사의 획기적인 그림 51)
그림을 해석하기보다 먼저 오래 바라보게 한다. 지식을 앞세우기보다 시선의 머묾을 권하며, 작품 앞에서 서두르지 말라고 말한다. 보이는 장면과 보이지 않는 맥락을 함께 느끼도록 이끈다. 혼자서는 지나쳤을 형식과 의미를 짚어주지만, 끝내 해석을 독점하지 않는다. 그림은 설명으로 소유되지 않으며 각자의 경험 속에서 다시 태어난다. 그림은 더 이상 막막한 대상이 아니라, 사유의 대상으로 다가온다. —오직, 그림 (세계 미술사의 획기적인 그림 51), 박영택, 마음산책 회화란 세계의 피부에 매달리는 간절한 일이다미술평론가인 저자가 서양 회화 작품 중 51개를 뽑았다. 왜 51개 작품, 51명의 작가일까? 아직도 이 의문은 풀리지 않았다. 그림을 읽어주는 방식으로 전개한다. 미술관에서 도슨트가 작품에 대해m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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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자 평] 읽었다는 착각 (어른들을 위한 문해력 수업)
읽었다는 착각은 문해력을 기술이 아닌 태도의 문제로 되묻는다. 우리는 읽는다고 믿지만 의미를 건너뛴 채 소비하고 공유한다. 이 책은 왜 읽는지 묻고, 꼼꼼히 읽고 비판적으로 판단하라고 권한다. 문해력을 갖춘다는 일은 결국 어른이 된다는 뜻이다. 합리적으로 생각하고 공감과 책임을 실천하는 시민으로 살아가는 태도, 그것이 문해력이며 어른의 최소한의 자격임을 일깨운다. —읽었다는 착각 (어른들을 위한 문해력 수업), 조병영, 이형래, 조재윤, 유상희, 이세형, 나태영, 이채윤 읽는다는 것은 무엇일까? 왜 우리는 읽어야 하고, 또 잘 읽어야 할까?‘어른을 위한 문해력 수업’이라는 부제를 온전히 만족한다고 말하기에는 어딘가 아쉽다. 그럼에도 우리가 문해력의 위기 속에 살고 있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하다. 우리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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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자 평] 서문, 책의 안과 밖
1982년부터 40여 년간의 저술 25권을 포함해 47권의 서문을 모아놓았다. 제목처럼 서문은, ‘책의 안과 밖’이다. 책의 완성 뒤에 서문이 첨부되는 것이 아니라, 서문을 기다려 ‘비로소’ 책이 완성되고 끝난다. 박희병 교수에게는 이 책은 공부 길의 이정표이며 인문학자로서의 이정표이자 자서전이겠지만 독자에게도 같은 의미를 줄지는 의문이다. —서문, 책의 안과 밖, 박희병, 돌베개,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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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자 평] 끝, 책
출판의 최전선에서 책을 만드는 사람의 목소리를 깊고 솔직하게 담아낸 대담집이다. 사라져가는 것 속에서도 왜 여전히 책을 붙잡는지, 그 선택이 어떤 감정과 책임, 희망을 품고 있는지 차분하게 드러난다. 서로 다른 작업자의 경험이 겹치며 출판이라는 세계의 복잡한 결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책이라는 매체가 지닌 의미를 다시 묻게 만드는 기록이다. 약간의 발칙함을 이해한다면. —끝, 책 (결국 사라지겠지만 결코 사그라지지 않는 찰나에 대하여), 맹현,서윤지,송현정,양동혁,임헌 책을 쓰고 싶어 하는 사람 때문에 책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볼온한 책이다. 책에 적힌 가격은 16,666원이다. 알라딘은 16,666원, 교보문고는 16,670원으로 표기한다. 파는 이에 대한 배려는 없다. 만들고, 편집하고, 찍어 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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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자 평] 그만 배우기의 기술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마라. 충분히 알고 있다. 더 많은 영감과 지식은 삶을 풍요롭게 하기보다 오히려 산만하게 만든다. 배움에 대한 집착은 실행을 미루는 가장 세련된 핑계가 된다. 혼자 똑똑해지는 고립에서 벗어나 행동의 자리로 나아가라. 만물박사가 되려는 환상을 버릴 때, 배움을 멈춘 자리에서 성취는 시작된다. 시작을 미뤄 온 이에게 이 책은 ‘마지막 학습서’다. —그만 배우기의 기술 (딱 필요한 만큼만 배워서 바로 써먹는 실행의 법칙), 팻 플린 배움은 가장 우아한 도피다, 그냥 시작하라지금 우리의 문제를 ‘아는 것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알고 있음에도 움직이지 못하게 만드는 우리의 사고방식에서 찾는다. 배우는 행위가 더 나은 선택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불안을 잠시 미maggot.prhous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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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되기 위한 인문
저항과 희망의 노래로 읽는 미국 민중사
노래는 저마다의 사연을 품고 있다. 누군가에게는 아픔으로,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희망으로 남는다. 200년 남짓한 미국의 근현대사는 자본주의의 역사와 맞닿아 있고, 그 자본주의는 수많은 희생과 저항 위에 서 있다.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는 이유 또한 그 피의 역사에 기대고 있다. 이 책은 ‘노래’를 통해 그 역사를 보여준다. 거대한 서사가 아니라 미시사의 시선으로 미국의 근현대사와 자본주의를 입체적으로 드러낸다.이야기는 기차에서 시작한다. 철도는 미국의 압축성장을 이끈 기반이었고, 그 위에서 사람은 일하고 버티며 노래했다. 노동요는 그렇게 태어났다. 아픔과 고통, 차별을 견디기 위한 방식으로. 그러나 그 노래는 거기서 멈추지 않는다. 아픔을 기록하던 소리는 서로를 묶는 목소리로 변해간다. 버티기 위한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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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여주는 경제경영
제안을 왜 하는가
제안은 자주 길을 잃는다. 누구에게 할 것인가, 무엇을 할 것인가, 상대는 무엇을 원하는가. 생각해야 할 요소는 끝이 없다.그래서 자주 길을 잃는다. 모든 것을 고려하려다 결국 아무것도 선명하지 않게 된다.그래서 하나만 남긴다. 제안을 왜 하는가.이 질문 하나로 충분하다.✻제안은 기술처럼 보인다. 정보를 모으고,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책을 만들고, 보기 좋게 정리하는 일. 흔히 말하는 ‘제안의 단계’는 이미 잘 알려져 있다.하지만 그 이전이 있다.왜, 이 제안을 하는가. 이 질문이 빠진 제안은 결국 형태만 남는다. 논리는 있지만 방향이 없고, 설득은 있지만 진심이 없다.그럴 때 제안은 쉽게 타협으로 흘러간다. 고객이 원하는 말만 골라 담고, 스스로도 믿지 않는 문장을 쓴다.✻스스로 만족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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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되기 위한 인문
뮌헨협정은 왜 전쟁을 막지 못했는가
1938년 9월 30일, 네빌 체임벌린은 헤스톤 공항에 도착해 군중 앞에서 협정문을 흔들었다. “이것이 우리 시대의 평화!” 그는 “독일에서 명예로운 평화를 가져왔다”고 말했고, 이 장면은 BBC를 통해 영국 전역으로 퍼져나갔다. 불과 20년 전 끝난 제1차 세계대전의 상처를 기억하던 그는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전쟁만은 피하고 싶었다.아돌프 히틀러는 1933년 권력을 잡았다. 프랑스는 위협을 느꼈지만 영국은 독일을 달래려 했다. 1936년 독일은 라인란트에 군을 진주시켰고, 1938년에는 오스트리아를 병합했다. 영국과 프랑스는 대응하지 않았다. 베르사유 조약은 사실상 무력화됐고, 행동이 없는 항의는 아무 의미도 없었다. 히틀러는 다음 목표를 꺼냈다. 주데텐란트였다. 독일계 주민이 많다는 이유였다. 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