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재생지로 책을 만들지 못하는가?"를 쓰면서 알게 된 《채식하는 사자 리틀타이크》를 이제야 읽었다. 책 내용을 전혀 모르고 읽었다. 그저 별 희한한 사자가 다 있다는 생각이었다. 이런 단순한 생각을 했다는 게 책을 읽는 내내 나를 부끄럽게 하였다.
9년을 살다간 채식주의자 사자 리틀타이크의 이야기다. "모든 생명이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우리에게 던진다. 책을 읽다 보면 "맹수보다 인간이 더 잔인하다."라는 말에 공감한다. 더불어 "가장 잔인한 동물은 인간이다."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리틀타이크도 사람과 어울려 살려면 훈련이 필요하다. "체벌은 없다. 오로지 대화로 해결한다."라는 게 부부의 철칙이다. 야생동물은 난폭할 거로 생각하고 인간과 가까이하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한다. 단지 '인간을 두려워할 뿐'이다.
리틀타이크가 사람에게 준 감동은 단순히 맹수가 채식한다는 특이한 행동 때문만 아니다. 리틀타이크의 행동으로 서로 죽이고 죽이는 행동이 얼마나 부질없는 것임을 인간에게 일러준다. "인류가 총을 내려놓게 될 날"을 고대하게 한다.
초등학교 2학년 큰 아이에게 읽으라고 했더니 재미있게 읽고 있다. 리틀타이크에 대하여 느끼는 것은 나와 비슷하다. 아이와 같이 읽고 공감대를 갖기에 좋은 책이다.
최근 읽은 책 중에서 최고의 책이다. 리틀타이크와 그를 대하는 히든밸리 목장의 태도에 크게 감동했다.
책공장 더불어의 블로그다. 1인 출판사라고 알고 있다. 특히 재생지를 사용한다는 것이 너무 좋다.
채식하는 사자 리틀타이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