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강한 출판경영을 위해 요구되는 4P원칙을 보았다. 나름 느끼는 바가 많았다. 지금까지의 출판계의 불황(? 맞나.)을 독자들에게 전가(?)하는 모습이었다.
약간 과장을 하자면 이런 등등의 이유를 많이 들었다.니네들이 읽지 않으니 우리네 출판사가 문 닫게 생겼고 그러니 양질의 책을 못 낸다. 그러면 너희들의 손해다. 책을 읽어라. 요즈음 사람들은 왜 읽지 않는지 도무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
고객은 대가를 지불하고 자기에 맞는 콘텐트를 구입하고 활용하는 것이다. 출판사가 불황(? 책을 못 팔아서, 결코 안 팔리는 것이 아니다)으로 문 닫는 것은 자기들 사정이다.언제 잘 될 때는 이익을 고객에게 돌려 준 적이 있었나.
이러한 점에서 그린비출판사의 유재건대표의 말은 현실적이고 설득력이 있다.
시대가 바뀌었으니(출판사들은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만) 당연히 요구하는 콘텐트도 바뀐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형태에 대한 요구도 바뀐다. 그 형태가 종이든 e북이든 또 어떤 형태이든 콘텐트를 담은 책의 다른 모양일 것이다. 그런데 종이 책만 읽으라고 강요를 하는 행위는 도태될 수 밖에 없다.
책의 가격도 유대표의 지적처럼 너무(?) 비싸다.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브랜드의 '상시 세일'을 감안한 가격이다. 물론 그것이 유통의 키를 쥐고 있는 서점(온라인을 포함하여)의 횡포(?)때문에 적정 마진을 유지하기 위한 고육책이라 말할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만든 것은 그들 자신이다. 각기 다른 출판사와의 상생을 도모하지 않고 비슷한 류의 책을 쏟아내고 그것을 초기 물량으로 상대방을 죽여야 내가 산다는 유통의 전형적인 모습을 취한 그들 자신의 자업자득이다.
[출처 : 출판시장 ‘구조적 불황’… 공정경쟁 구축을 ]
죽어가는 출판계를 살리기 위해서는 나부터 먼저 가까운 서점에 나가 1주일에 1권씩이라도 책을 사서 읽는 습관을 길들이자.
독서의 계절, 오랜 출판 불황이 우리를 슬프게 한다 - 오마이뉴스
계속 징징거린다. '죽어가는 출판계'를 왜 나를 포함한 독자들이 살려야 하는지 이해가 되질 않는다. 책이 좋으면 사지 말라고 해도 책을 산다. 10년을 넘게 스테디셀러인 도서도 있다. 똑같은 자기계발서를 남발하고 베스트셀러 상위를 차지하고 있는 현실이 독자의 탓인지 묻고 싶다.
출판계 이야기를 하다 보니 충무로가 생각난다. 어찌 그리 둘의 행태는 비슷한지. 영화도 잘 될 때는 자기들이 돈지랄을 해대도 무관하다가 흥행에서 깨지니 한국영화의 위기다 할리우드화 될 것이다 등등의 구태의연한 말만 반복하고 있다. 잘 될 때 훗날을 기약했어야 되지 않았을까? 물론 잘 된다는 것이 몇몇 독점자본을 받은 몇 개 제작사에 국한됨은 잘 알고 있는 내용이다. 하지만 위기를 외치는 면면들이 그 몇 안 되는 제작사들이기에 씁쓸한 웃음만 지을 뿐이다.
패러다임이 바뀌면 거기에 따르든지 아니면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는 도태됨이 당연하다. 유대표의 마지막 말이 귓가에 맴돈다. "출판은 결코 책 한 권 크게 터져야만 성장을 하는 그런 사업이 아니다."
덧붙임_하나
왜 책을 읽지 않느냐고 물으신다면... 에 대학생의 변이 있다. 물론 변명이 될 수도 있는 글이지만 현실이니 해결점을 모색하여야 한다.
덧붙임_둘
사람들이 책을 읽지 않는 이유를 보았다. 구구절절 한 이야기들이 많다. 사람마다 사연이 있고 또 이유도 여러 가지이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