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行間/밥 먹여주는 경제경영

투자자의 요트는 어디에도 없다 : 주식투자 레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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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주식을 멀리했다. 이제는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즈음 이 책을 접했다. '반드시 읽어야 할 책', 'Investing One Lesson'이라는 카피와 원제가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다시금 말한다면 뭔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가지게 한다. 사실 주식 관련 책들이 뭔가를 주는 경우는 아직까지 나에게는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뭔가 있을거라는 점에 현혹되어 유사한 책을 보게된다. 이 책도 서평단에서 받은 책이긴 하지만 뭔가 있을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읽게된다.

모든 책이 마찬가지이지만 절대적 진리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책은 저자들이 자기의 경험을 가지고 길이나 방향을 제시해줄 뿐이다. 그것을 소화하고 나갈 방향을 정하는 것은 전부 독자의 몫이다. 특히 이 책과 같은 투자서에서는 더욱 더 느낀다.

저자는 배당주에 투자하라 말한다. 그것이 다른 어떤 주에 투자하는 것보다 낫다고 말한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이 책은 한국의 실정과는 거리가 있다. 미국(작년이전의 미국이라고 말하고 싶다)이라면 적용가능하고 해볼만한 것이라 생각된다. 한국에서 배당주를 가지고 투자를 해서 성공할 수 있을까? 많은 의문이 간다.

저자가 권하는 배당주는 나와는 투자성향이 다르므로 참조만 하기로 하자. 하지만 그가 일반적인 월가나 그쪽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많은 참조가 된다. 특히 서문에서도 밝혔듯이 '행동경제학'에서 도출한 것이라는 점에서 좀 더 관심있게 보아야 한다.


투자에 있어 좌절을 느끼는 이유는 무엇일까? 현실세계와 가상세계가 다름을 간과하기 때문이다.
주가와 실물경제는 서로 일치하지 않는다. Wall Street is not Main Street.
또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보았다. <고객들의 요트는 어디 있는가? (Where are the Customers' Yachts?)>에 나오는 내용이다.
"여행을 좋아하는 한 여행자가 뉴욕에 왔다가 항구에 정박되어 있는 은행가와 중개인들의 요트를 보고 순진하게도(?) 고객의 요트는 어디에 있느냐고 물었다. 당연하지만 고객의 요트가 있을 리 만무하다."
냉소적인 내용지만 이 책이 1940년대에 나왔어도 현실은 그때와 별반 다르지 않다. 전문(?) 머니 매니저에 대한 과대한 믿음에 주의해야한다. 또한 "자동차를 사면서도 여러가지를 따지면서 많은 재산을 투자하면서도 자동차 살때의 절반만큼의 신중하지 못하여 위험을 초래"하는 투자자가 많음을 경계한다.

더불어 널리 알려진 시장을 미인대회에 비유했던 케인즈의 관점이 나온다. 즉 케인즈의 미인대회에서의 심사위원은 최고 미인을 가려내기보다는 다른 심사위원들이 누구를 가장 미인으로 생각하는지에 관심을 둔다는 것이다. 시장도 마찬가지로 '자신의 소신보다는 다른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지나치게 관심을 두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기술적 패턴을 무시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가 언급하지 않은 모든 위험요소를 감안한다면 주식 시장에 투자하지 않는 것이 맞다. 그래서 저자는 절대 깨지지(?) 않는 것이 배당주라는 것이다. 미국뿐만이 아니라 아시아권에서도 배당주를 찾아 투자하라고 말한다. 이에 대하여 나는 동의하지않는다. 하지만 서두에도 언급하였지만 미국이라면 나도 배당주만에 투자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아니다.

주식 시장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 것인가? 가만히 있어야 한다는 것이 맞는 말이다. 하지만...
비합리성이 지배하는 투자의 세계에서 합리적인 투자 정책은 오히려 재앙만 부를 뿐이다.
- 존 메이너드 케인즈


마크 스쿠젠의 주식투자 레슨
마크 스쿠젠 지음, 김기근 옮김/팩컴북스


덧붙임_
알라딘서평단에서 받은 책.

덧붙임_둘
마크 수쿠젠이 누구인가 궁금했는데 얼마전 읽은 지금도 유효한가? : 이코노파워의 저자다. 갈수록 기억력에 한계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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