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역사상 최고의 엄청난 발명 : 거짓말의 발명

2010.08.12 06:30 영화

나 혼자만 진실을 알고 있다면 어떻까? 아마도 말을 하고 싶어 못 견딜 것이다.
영화는 반대다. 모두가 싫든 좋든 진실만을 말한다. 하지만 주인공만 거짓말을 할 수 있다. 그게 좋은 의도든 나쁜 의도든 상관없이 거짓말을 할 수 있는 능력을 발명한다. 주인공을 말을 빌리면 거짓말을 뭐라 표현할 수 없는 위대한 발명이라 말한다. 거짓말이 존재하지 않으니 거짓말이라는 단어도 없다.

주인공이 처음 거짓말을 하고 희열에 차 독백한다."인류 역사상 최초로 엄청난걸 발명했다. 역사책에 기록되어 후세에 전해질 것이다. 나뿐만이 아니라 인류에게 엄청난 일이다."

이런 위대한 발명이 영화속에서만 존재하는 코메디일까?
영화는 코메디를 빗대어 우리에게 말하고 싶은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종교, 기독교를 비꼬고 있다. 기독교의 대부분을 조롱하고 있다. 모세의 십계명을 피자헛 상자를 들고 따라하고 있다. 실연의 상처로 식음전폐하고 있을 때의 모습은 영락없는 예수의 모습이다.



영화의 재미를 떠나 기발한 발상이 좋다. 다들 진실만을 말한다. 짐 케리의 <라이어>와는 정반대의 설정이다. 라이어를 보고 이 시나리오를 구상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다시 영화로 돌아가면 자위를 하고 있다던가, 재수없다던가 하는 평소에는 하기 힘든 대부분 말들을 한다. 세상의 모든 위선을 이야기 한다. 누군가에게는 위선으로 다른 누군가에게는 진심으로 들리는 많은 이야기들. 예를 들면 엄마가 입원해 있는 병원에 가니 간호사가 누구를 버리러 왔냐고 말한다.

세상 사람들의 위선을 조롱하지만 그보다는 기독교의 위선을 더욱 조롱하고 있다. (내가 무신론이라 더 그렇게 느끼는 건가..)
앞서도 말했지만 모세의 십계명을 주인공은 피자헛 배달상자에 붙여 사람들 앞에 선다. 자비로운 '하늘에 계신 그분'의 복음이라며 세상 사람들에게 말한다. 영화 속 주인공의 복음은 급조되었으며 세상 사람들을 속인다. 물론 십계명을 빗대어 세상 사람들을 속인다. 또한 주인공의 위대한(?) 발명후 독백에서도 "역사책에 기록되어 후세에 전해질 것이다"는 부분도 역사책, 즉 성경을 의미하는 것이다. 더불어 "나뿐만이 아니라 인류에게 엄청난 일"이라는 그의 독백이 지금의 엄청난 모든 것의 중심에 있음을 말한다. (조롱이라고 하고 싶지않다. 너무 많은 조롱을 했기에 조롱은 그만..)

처음 의도와 상관없이 주인공은 자신의 위대한 능력, 다른 이를 속일 수 있는 능력을 자신을 위해 사용한다. '하늘의 계신' 그분의 말씀이라는 미영하에. 하지만 사람들은 그의 말을 진심으로 믿는다. 왜냐하면 그가 위대한 발명을 하기 전까지는 모든 것, 말과 행동이 진실이었기 때문이다. 그가 '하늘에 계신 그분'에 빗대어 사람을 속이고 자신의 이익을 챙기기 전까지는 말이다.
 
모든 것을 '하늘에 계신 그분'의 뜻으로 사람들을 속이고 잇속을 챙긴다. 처음에는 좋은 의도로 시작한 그의 행동이 세상 사람들을 거짓의 구렁텅이로 빠지게 한다. 주인공이 말하듯이 영화 속에서는 '하늘에 계신 그분'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가 만들어 낸 인물이다. 사람들에게 믿게하고자 보이지 않는 누군가를 만들어 낸 것이다. 그게 바로 '하늘에 계신 그분'이다.

현실 세계도 별반 다르지 않다. '하늘에 계신 그분'의 존재는 누군가가 만들어 낸 허구일 것이다. 누군가가 어떠한 이유로 그것이 필요했기에 만들어 낸 인물이다. '하늘에 계신 그분'의 아들 예수도 마찬가지다. 예수 이후 수 많은 (하나님의 아들이라 말하는) 재림예수들이 나왔다가 없어졌다. 그가 필요로 하는 사람들의 이익에 의해서. 예수로 칭해지진 못햇지만 성자라는 또 다른 이름으로 위대한 발명품을 사용하고 있다.

영화 속에서 주인공이 말하는 거짓말과 현실 속 기독교가 말하는 진실은 어느것이 진실일까?

이 영화는 영화로서의 재미는 떨어진다. 밋밋한 전개과정, 예정된 결론 (그렇게 끝내지 않으면 상영이 되었을까?) 모든 것이 지루하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할리우드의 상업성을 엿보면 놀라울 정도이다. 주인공이 들고 나오는 피자판, 버스 광고에 나오는 펩시, 모든 것이 시나리오에 묻어있다. 불쑥 튀어나온 PPL이 아니라 시나리오에 묻어 있다. 그 장면들이 급조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상업적인 면에 보는 우리는 그들의 물건을 사게 되는 것이다. 이 영화에서 이러한 PPL은 정말 부러운 대목이다.

TELL THE TRUTH - Eric Clap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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