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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사랑이 뭐냐고 물으신다면? 뭐라고 답할까?
그리고 아직도 사랑을 믿느냐고 묻는다면. 나의 대답은 아직도 사랑은 있다고 말하고 싶다. 아직까지는.
가끔은
아주 가끔은 이런 책을 읽을 때도 있다. 누군가(아마도 출판사 직원인듯)에게 증정한 저자 사인본이 나에게 있다. 저자가 누구인지도 모른다. 누구인지 모른다는 것은 이력을 모르는 것이지 이름을 모르는 것이 아니다. 저자의 이름은 신현림이다.
눈을 떴을 때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으면 하고 바란 적이 얼마나 많았는지 몰라. 인연은 더러 있었지만 같이 밥을 먹고 텔레비젼을 보다가 그의 품에 잠들고 ...어떤 여인이 하는 이 말이 일반적(?)으로 여자들이 꿈꾸는 사랑이 아닌가 한다. 가끔은 남자들도.
난 아직도 이런 사랑을 꿈꾸고 있는가? 지독한 사랑은 상상하는 것은 아닐런지...
여자는 다시 말한다.
헤어질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어. 이젠 싸늘한 바람소리만 들려. 방 구석구석에서 사라의 향기는 사라지고 어둠 속에 덩그러니 남은 나 자신을 발견하고 오열을 해.
다른 여자(저자)는 그녀의 이야기가 내 이야기인 것만 같아서 가슴이 아렸다고 했다. 옆의 남자에게 물었다. 남자는 "저는 매일 오열해요"라 말한다. 테이블에 앉은 여자 두명, 그리고 남자 한 명은 모두 사랑과 이별에 대하여 공감대를 가졌다. 그 공감대는 아마도 우리들 대부분이 갖는 공감대가 아닌가 한다.
아마도 첫 장에 이 귀절을 읽지 않았다면 이 책은 책장에 쳐박혀 있는 신세가 되었을 것이다. 좀 더 읽어 보기로 했다. 사랑을 말한다. 또 사랑을 말한다. 그리고 맘가는대로 하란다. 나도 그렇게 하고 싶다. 할 수 있다면. 가끔은 쿨하게 살라고 말한다. 저자는 아직도 혼자인가? 음...
그래도 문장은 편안하고 쉽다. 대상이 확실한 책이다. 그런 점에서 책의 내용을 떠나 곰곰히 살펴볼 필요가 있는 책이다.
다시 책으로 돌아와서 저자가 시인이기도 해서 시에 대한 이야기는 정말 공감이 가는 이야기다. 나 역시 제발. 간절히 바라는 바이다.
스킨십이 사랑을 더욱 깊게 해주듯이 시와 책과의 스킨십도 인생을 깊게 해주리라. 그리하여 거기서 엄청난 상상력과 창조력을 얻을 수 있으리.
책은 계속 말랑말랑한 이야기를 한다. "많이 알기에 이 책을 쓴 것이 아니다"라 저자도 말하였기에 같이 공감하고 느끼는 것으로 이 책은 충분하다 느껴진다. 아주 조금은.
만나라, 사랑할 시간이 없다 신현림 지음/예담 |
덧붙임_
예담, 2010년 8월 초판 1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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