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行間/술 사주는 읽고쓰기

지식인의 서재 - 한정원 : 책 권하는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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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누군가가 내게 보내온 편지랍니다.
내게 온 편지를 읽지 않는다면 슬픈 일이죠.
15명의 지식인이 벗님께 편지를 보냅니다.


이 책을 읽어야 할 이유를 간명하게 말해주는 글귀다.
꼭 여기에 소개되는 15명의 지식인(?)의 서재만 중요한 것이 아니다. 많은 누군가의 소개를 받기 전에 15명의 생각을 전해 듣고 그들과 공감한다면 책을 취미라고 말하는 실수(? 많은 사람이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만은 하지 않은 것이라 장담한다.

홍보용으로 만든 동영상을 보고 있으면 이 책의 존재감을 느끼게 한다.
다른 측면에서는 동영상만으로도 충분한 감명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너무 잘 만든 동영상이 책의 판매에 도움이 될지 아니면 해가 되겠느냐는 허튼 생각을 해본다.

그중에서도 북 디자이너 정병규님의 말씀은 묵직하게 다가온다. 사실 정병규님에 대해서는 나머지 14명보다도 잘 모른다. 그럼에도 울림이 가슴에 전해온다. 이러한 점이 이 책의 장점이 아닐까 싶다.



독서를 '자꾸 감명이다', '나를 변화시켰다', '큰 디딤돌이 되었다'고 하는데 이게 독서를 망치는 거예요.
책이 이런 것 같아요.
어느 정도 책을 읽다가 보면 책이 책을 자꾸 사게 만들곤 해요.
독서를 왜 하느냐, 어떻게 하느냐, 효과가 뭐냐 이런 걸 떠나서 들어가면 못 나오는 곳이예요.
깊어질 수는 있어도 나올 수는 없는 그런 세계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 독서고 독서는 원래 그런 것이다. 하지 말라고 해도 하게 된다.

_정병규, 북 디자이너

*

5월 18일 출시라고 하니 다음 주가 되면 구매가 할 수 있으리라. 제발 그동안에 눈에 띄는 책이 나오질 않기를 바랄 뿐이다. 책에 나오는 15명의 서재보다는 못하지만 넘쳐나는 책으로 매번 같이 사는 여자에게 혼나는 사람으로서는 눈치를 볼 뿐이다. 하지만 혼나도 책을 살 수밖에 없는 것이 정병규님이 말씀하신 독서의 나쁜 점이다. "깊어질 수는 있어도 나올 수는 없는" 그러한 세계로 빠져드는 것이다.



지식인의 서재
한정원 지음, 전영건 사진/행성B잎새


덧붙임_
햇살박이님 블로그에서 이벤트 합니다.
행성비출판사에서 '지식인의 서재' 예판 이벤트 시작...!합니다.

덧붙임_둘
행성비출판사에서 나온 다른 책. 제 블로그에서 알라딘 TTB로 20권이상 판매된 이상한(?) 책중 하나.
수학은 과학인가요? 아니면 인문학인가요? : 수학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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