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라성(綺羅星) : 잘못 쓰고 있는 우리말

2011.06.22 13:30 쓰기 연습/우리말 바로쓰기


기라성(綺羅星)

본뜻: '기라'는 번쩍인다는 뜻의 일본말이다. 여기에 별 성(星)이 붙어서 기라성이 되었다. 기라성은 곧 밤하늘에 반짝이는 수많은 별을 가리키는 말이다. 여기에 쓰인 한자 기라(綺羅)는 순수 일본말인 '기라'의 독음일 뿐, 한자 자체에 뜻이 있는 것은 아니다.

바뀐 뜻:뛰어난 인물들이 많이 모여있는 것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새벽같이 빛나는' '은하수처럼' 등의 우리말로 바꿔쓸 수 있을 것이다.

[예 1] 기라성 같은 수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샛별같이 빛나는 수재들이)
[예 2] 육해공군의 장성들이 기라성처럼 늘어서 있다.(은하수처럼 늘어서 있다)

- 박숙희 <뜻도 모르고 자주 쓰는 우리말 500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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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국어사전(국립국어원과 동일)에는 일본식 조어라는 표현이 없다. 사전을 찾아보지 않는 (사전이 없는) 현 세대에게는 포탈의 사전을 그대로 받아드린다. '일본식 조어'라는 표현이 추가되어야 한다. 네이버 국어사전의 설명을 보면 '기라성'이 왜 순화되어야 하는지 알 수가 없다. 단순히 한자어이기에 우리말로 바꾸자는 뜻으로 이해된다.

또한 '빛나는 별'로 순화하는 것도 일본국어대사전의 번역에 불과하다.

'쟁쟁한' 이나 '한다하는'이라는 표현으로 바꿀 수 있다. 물론 '샛별같이 빛나는' 또는 '은하수처럼 빛나는'으로 바꾸어 쓸 수도 있지만 기라성을 꼭 별의 의미로 쓰는 것에는 선뜻 찬성하기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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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국어사전
밤하늘에 반짝이는 무수한 별이라는 뜻으로, 신분이 높거나 권력이나 명예 따위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모여 있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빛나는 별’로 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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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 국어사전
[일본어 綺羅星] <명사> 반짝이는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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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백과사전 (두산백과)
밤하늘에 반짝이는 수많은 별을 뜻하는 일본식 조어.

綺 : 무늬 있는 비단 기, 아름다울 기
羅 : 얇고 고운 비단 라, 그물 라
星 : 별 성

밤하늘에 반짝반짝 빛나는 뭇 별, 또는 위세 있는 사람이나 그런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모양을 비유할 때 흔히 쓰는 말로, 일본식 조어(造語)이며, 버려야 할 말 가운데 하나다. '기라성 같은 인물', '기라성 같은 문단의 선배들', 기라성처럼 빛나는 배우들'의 형태로 쓰인다.

'기라(綺羅)'는 '아름답고 고운 비단이나 그런 옷'을 뜻하는 말로, 여기에 별을 뜻하는 '성(星)'을 합성해 '밤하늘에 반짝이는 뭇 별'을 뜻하는 말로 만들었다는 것은 의미상으로도 어울리지 않는다. 박갑수의 《우리말 바로 써야 한다》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이 말을 '기라보시'라 하는데, '기라'는 차자(借字)한 말로 보고 있다. 이 말은 본래 '기라 호시[一星]' 곧 '반짝반짝'을 뜻하는 '기라키라(きらきら)'의 어근 '기라'에 별을 뜻하는 '호시'가 이어진 것으로 '반짝별'이라는 뜻이었는데, 이것이 연이어진 말로 잘못 인식되어 '기라보시'가 된 것이 아닌가 보고 있다."고 하였다.

즉 '기라'는 일본어의 발음을 빌려 적은 것으로, 일본에서조차 바람직하지 않게 여기는 말을 아무 생각 없이 빌려 쓰고 있는 것이라 지적하고, 가능하면 쓰지 말 것을 권하고 있다. '기라성 같은'은 '뛰어난', '두드러진', '우뚝한' 등과 같이 동일한 의미를 가진 우리말로 바꾸어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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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라성? (인터넷한겨레)

일본에서 가장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출판사 삼성당(산세이도우)에서 펴낸 일본어 사전 <대사림>에는 “きらぼし(綺羅星)”를 올림말로 싣고, ‘綺羅, 星の如し’라는 표현에서 실수로 ‘,’를 빼고 ‘綺羅星の如し’로 잘못 쓴 데서 온 말로, 훌륭한 사람들이 잇달아 늘어선 모습을 뜻하는 것이라고 했다. 곧, “기라―綺羅 :①무늬 있는 비단과 얇은 비단 ②아름다운 의복―가 별(星)과 같다”를 “기라보시(기라성)와 같다”고 잘못 표현한 데서 온 말이라는 것이다. 반짝이는 모양을 나타내는 우리의 시늉말 ‘반짝’을 뜻하는 일본말이 기라(きら)여서 그 소리가 ‘綺羅’와 같으니, ‘綺羅星’이라고 써도 일본말로서는 흠이 없다고 하겠지만, 그것을 빌려다가 우리말로는 절대로 쓸 수 없다.

우리가 훌륭한 사람을 말할 때는 쟁쟁한 선비나 학자라 하고, 어느 학문 분야에서 특출한 인물을 비유해 말할 때는 태산이나 북두칠성처럼 높다는 뜻으로, ○○학의 ‘태두’라고 치켜세운다. 그런데 우리나라 대학 교수들이 강의하는 중에 훌륭한 학자를 들어 말할 때 ‘기라성’ 같은 존재라고 힘주어 말하고, 온갖 연예인들이 무대 위에 줄지어 서서, ‘기라성 같은 스타들이 늘어섰다’고 지껄이면서 서로 치켜세우는 꼴은 몹시 메스껍다.

어린애들이 부르는 노래 ‘반짝반짝 빛나는 별’을 ‘기라기라 빛나는 별’이라고 부르면 말이 되겠는가? 그럴 일은 없겠지만 만에 하나 그런다면 ‘반짝반짝’에 담긴 겨레다운 정감은 가뭇없이 죽을 터이다. 한때는 일본 위정자들의 야만적 동화정책에 겨레의 넋이 담긴 말을 빼앗겼는데, 그 질곡에 벗어난 오늘날에 와서까지 겨레 정서를 마비시키는 말들을 들여다 쓰는 일은, 쓸개 빠진 짓이다.

이수열/국어순화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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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라성(綺羅星, きらぽし) → 빛나는 별 (우리말 속 왜색용어 - 독립기념관)

‘기라(きら)‘는 본래 반짝인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 일본말이다. 우리말 ‘반짝반짝‘의 일본어가 ‘기라기라(きらきら)‘인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여기에 ‘별 성(星)‘자가 붙어서 기라성이 된 것인데, 이는 곧 밤하늘에 반짝이는 수많은 별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우리가 쓰는 ‘기라성‘이란 단어에 쓰인 한자 ‘기라(綺羅)‘는 순일본어인 ‘기라‘의 취음일 뿐, 한자 자체에 뜻이 있는 것은 아니다. 빛나는 별처럼 뛰어난 인재들이 모여있을 때 흔히 ‘기라성 같은 인재들이 모였다‘고 표현하는데, 기라성이란 한자가 단순히 일본어를 취음한 것이라는 사실이 널리 알려져 있는데도 아직도 신문이나 방송에서는 ‘기라성 같다‘는 표현을 많이 쓰고 있어 안타깝다. 때에 따라 ‘샛별처럼 빛나는 인재‘, ‘은하수같이 빛나는 인재들‘이라고 바꿔 쓰면 좋을 것이다.

<보기글>
- 그래, 대학에 들어가 한 달 공부해보니 어떻더냐?”
- 기라성 같은 수재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그런지, 수업 시간에 발표하는 게 보통이 아니더라구요. 다시 긴장해야겠어요.
- 내가 보기엔 네가 지금 하는 말부터 긴장해야 할 것 같구나. 기라성이 일본어 찌꺼기인 줄 알고 하는 소린지 모르겠다. 말에 어줍잖은 외국어나 일본어 찌꺼기를 섞어 쓰는 것부터 조심하도록 하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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