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行間/밥 먹여주는 경제경영

한국에서 플랫폼 기업이 나올 수 있을까? : 플랫폼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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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에 대한 개념은 책에서 충분히 설명하고 있으니 읽는 것으로 족하다. 다른 관점에서 이 책을 바라보는 것이 좋겠다. 우리가 알고 있는 많은 플랫폼 기업들은 모두 (저자는 미국 기업이라  국한하였지만) 외국 기업이다. 왜 국내 기업들 중에는 이러한 플랫폼을 제공하는 기업이 나오지 않는 것일까? 이 부분에 대해서 고민하는 것이 저자가 말하는 '플랫폼 전쟁'에 대응하는 자세라 보인다.

"기업 생태계가 바로 서야 걸출한 플랫폼이 나온다." 꼭 플랫폼 기업에 국한 이야기는 아니다. 기업환경과 문화적인 부분에 대해서 말한다. 그리고 중요한 시장의 크기는 물리적으로 어쩔 수 없으니 논외로 두자고 한다. 한국에서의 기업문화가 과연 존재하는지에 대해선 누구나 알고있는 문제점들이다. 따라서 자금 유치의 어려움은 논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그보다는 저자가 말하는 이부분이 더 심각한 문제이다. "실제로 신생 기업 입장에서는 투자자여야할 대기업들이 모두 잠재적인 경쟁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자금 유치의 어려움과 대기업과의 경쟁이라는 리스크를 관리하기가 만만치 않는 것이다

생태계를 양성하는 기업문화 조성이 절실히 필요하다. 여기에 더하여 정부의 몰인식적인 규제가 또 하나의 장벽이다. 국내 산업의 육성을 발하지는 않더라도 외국계 기업과의 역차별로 다가올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글로벌 시장뿐 아니라 같은 한국 시장 내에서도 국내 신생 기업들은 해외 기업들과 불리한 경쟁을 해야 한다.
 


수요와 공급을 연결하는 시장 조정자로서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고, 일반적인 유료 모델이 아니 대안적 수익 모델을 찾을 수 있다면 꼭 처음부터 자신이 무엇을 가지고 있지 않아도 훌륭한 플랫폼 사업자가 될 수 있다. (321쪽)

이러한 문제가 많다고 플랫폼을 포기할 수는 없다. 플랫폼이라고 하니 거창한 것만 생각하기 쉽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페이스북, 트위터 등만 플랫폼으로 인식해서는 안된다. 넘어야 할 산은 첩첩이 있지만 카카오톡도 생태계로 가기위한 몇 발자욱은 걸어갔다. 현재의 플랫폼에 적용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할 수 도 있지만 작지만 스스로의 룰을 만들 수 있는 모델을 구상하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다. 게임에서 무조건 이기는 비법은 자신이 룰을 정하는 것이다. 자신이 룰을 만들자. 그리고 게임을 하자.

넘어야 할 높고 험한 산은 아주 많지만 "지금은 그냥 아주 작은 동산일 뿐이지만 그래도 그때 난 그 보다 더 큰 다른 산이 있다고는 생각지를 않았어". 신들메를 조여매고 봉우리라 생각하는 동산을 올라가야 한다.




플랫폼 전쟁
조용호 지음/21세기북스(북이십일)



덧붙임_
21세기북스, 2011년 6월 초판 1쇄

덧붙임_둘. 2011.07.04 추가

[통신 플랫폼 전쟁]①`플랫폼이 뭐길래`
[통신 플랫폼 전쟁]②`애플·구글·MS 운명을 걸다`
[통신 플랫폼 전쟁]③`국내 통신사의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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