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갈비구이에는 갈비가 없다 : 잘못 쓰고 있는 우리말

2011.07.13 11:30 쓰기 연습/우리말 바로쓰기


소갈비란 소의 갈비이다. 표준말은 소갈비 또는 쇠갈비이다. 하지만 소갈비구이는 소의 갈비 구이가 아니다. "고기 없이 채소만으로 갈비구이처럼 만든 음식"을 가리킨다. 소갈비구이에는 갈비가 없다.

구글에서 소갈비구이를 검색하면 약 709,000개, 쇠갈비구이는 약 39,500개가 검색된다. 소갈비구이가 18배 많이 사용되고 있다. 20명중에 1명만 제대로 사용하고 있다는 말이다. 19명 중에 나도 포함된다.

소와 곤련된 대부분의 합성명사의 접두사는 소와 쇠이다. 쇠(소)가죽, 쇠(소)간, 쇠(소)똥, 쇠(소)뿔, 쇠(소)털 등이 있다. 그런데 쇠~가 붙으면 안 되고, 반드시 소~가 붙어야 표준어가 되는 말이 몇 있다. 소달구지, 소도둑, 소몰이, 소바리(소의 등에 짐을 실어 나르는 일), 소싸움(소쌈) 등이 그것이다.

소의 혀는 우설(牛舌)이다. 그러나 이 우설을 먹는 고기로 칠 때는 순우리말 쇠서가 된다. 쇠혀가 변한 말이다.


소-갈비구이素----[발음 : 소ː갈비구이]

고기 없이 채소만으로 갈비구이처럼 만든 음식.
나무토막에 여러 가지 채소를 고명하여 대고, 고비나물로 동여매어 구워 낸다.


쇠갈비

소의 갈비. 또는 소의 갈비로 만든 음식. [비슷한 말] 소갈비1.

인민군들은 흔히 동네서 돼지를 잡거나 소를 잡아 포식하곤 했는데 그때마다 돼지 다리나 쇠갈비를 한 짝씩 보내오곤 했지만….출처 : 이문구, 장한몽


소갈비

[같은 말] 쇠갈비(소의 갈비).

골목 어귀 손수레 가게에서 소갈비 굽는 냄새가 코를 찔렀다.출처 : 마해송, 아름다운 새벽



덧붙임_
알 만한 사람들이 잘못 쓰고 있는 우리말 1234가지 - 권오운 지음/문학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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