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 때 어디에 앉아야 할까? : 써먹는 심리학(인간관계)

2011.07.18 07:30 行間/인간이 되기 위한 인문



회의를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회의실이라는 공간 자체도 중요하다. 참석자가 10명 내외일경우, 성별에 따라 회의실이 영향을 미친다. 참석자가 모두 남성일 경우 회의실이 좁으면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발언이 나오기 쉽고, 반대로 회의실이 넓으면 일반적으로 차분하고 회의가 원할하게 진행된다. 여성들은 상대적으로 좁은 장소에서 의논하기를 좋아한다. 참석자의 성별에 따라 회의실을 선책하는 것도 원할한 회의 진행을 위해 필요하다. 단 남녀가 골고루 섞여 있으면 이러한 특징은 잘 나타나지 않는다.



파란색 계열로 꾸민 회의실은 평소 지루하게 느껴지던 회의가 체감적으로 시간이 빨리 가는 것 같아 회의 진행을 서두르게 된다. 또한 파란색은 긴장을 완화시켜 냉정함을 촉진 시킨다. 따라서 파란색을 보고 있으면 참신한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한다.







지정석이 아닌 경우 어디에 앉겠는가? 1, 3, 5, 7번에 앉으려는 사람은 리더의 자질이 있다. 5번은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싶은 사람이고 그 다음은 1번이다. 리더 중에서도 대인 관계를 중시하는 사람은 3, 7번에 앉는다. 2, 4, 6, 8번은 소국적인 사람이 좋아하는 자리이낟. 그중에서 6, 8번이 가장 소극적인 사람들이 앉는 자리이다. 따라서 회의를 잘 진행하려면 리더는 5번이나 1번에, 리더를 돕는 사람은 3번이나 7번에 앉는 것이 좋다.





리빙스턴그룹의 창시자이자 조직 심리학자인 샤론 리빙스턴은 “특이할 만한 사실은 회의 때마다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늘 같은 자리에 앉는 경향이 있다”라며 “이는 조직 내 직위가 ‘자리’라는 영역으로 표출되는 인간의 심리학적 특성 때문”이라 덧붙였다.

그는 “그 중에서도 특히 리더는 직원들에게 각자 업무를 분담하듯, 직사각형 모양의 회의실 탁자를 중심으로 직원의 역할을 구분하려는 심리를 지닌다”라며 앉는 좌석에 따라 사람을 7가지 유형으로 나눴다.

우선 테이블의 머리맡에는 최고경영자가 주로 앉는다. 최고경영자는 벽을 뒤로 한 채 출입구를 향해 앉기를 좋아하는데, 이는 회의 도중 어떤 이들이 드나드는지 금세 알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리더를 중심으로 오른쪽에는 소위 ‘예스맨’이 앉는다. 리빙스턴은 “예스맨의 관심사는 회의 주제나 다른 참석자가 아닌, 오직 리더 뿐”이며 “조사결과 약 2만여명의 미국인 중 59%가 예스맨의 성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밝혔다.

리더의 왼쪽에는 ‘네, 맞는 말씀입니다만…(yes, but)유형’이 주로 앉는다. 이들은 권력구도에서 약간 복잡한 위치에 있다. 리더가 내놓는 큰 원칙에는 대체로 찬성하다가, 종종 반대의견을 내놓아 리더를 당혹스럽게 만들기 때문이다.

테이블의 중간에 앉는 이는 흔히 ‘중재자 타입’이 많다. 회의 도중에도 앉아 있는 동료와 눈을 마주치며, 적극적으로 회의에 임한다. 외향적인 성격의 소유자로 반대 의견과 찬성 의견을 잘 조율한다.

리더를 정면으로 마주 보는 자리에 앉는 직원은 ‘논쟁적인 유형’이다. 팔짱을 끼고 앉아 종종 수사법을 동원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것을 즐긴다.


이블 구석에 앉아 최대한 몸을 숨기는 ‘방관자 유형’도 있다. 이들은 눈에 띄지 않는 것을 선호해, 의자 깊숙이 몸을 기댄 채 늘 남들이 말하는 것을 듣는 편이다.

테이블에서 멀찌감치 떨어져 앉은 이는 ‘아웃사이더 유형’이다. 이들이 떨어져 앉는 것은 두 가지 이유가 있다. 하나는 방해받지 않고 회의의 큰 그림을 보기 위함이거나, 아니면 늦게 들어와 미처 자리를 잡지 못한 경우다.


경영자의 대부분은 회의 참석자가 소극적이면 무조건 참석자를 탓하지만 이런 심리를 이해하고 발언하기 쉬운 분위기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따라서 건설적으로 회의를 진행하여면 무슨 말이든 비난하지 말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서 평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또한 리더는 이같은 유형을 파악하고 심리학을 잘 이해한다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잠재적인 적대자라면 자신의 오른편에 두고, 아부꾼은 테이블의 맞은편에서 좀 더 진솔한 의견을 내놓도록 자리를 배치하는 것이 좋다. 회의실의 색상을 바꾸고 개인의 성격에 따라 자리 배치를 하여 원할한 회의나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 갈 수 있다. 


이렇듯 심리학 이론은 습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제로 활용할 때 비로소 가치가 있는 것이다. 머릿속으로 생각하는 심리학이 아니라 나와 관계하는 인간과의 진정한 관계를 가져야 한다.









써먹는 심리학 : 인간관계 편
포포 프로덕션.하라다 레이지 지음, 최종호 옮김, 박기환 감수/진선북스(진선출판사)


덧붙임_
화(火). 인간은 왜 화가 날까? : 써먹는 심리학(인간관계)
앉은 자리를 보면 그 사람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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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예전에 이런 류의 글을 읽었던 듯 한데, 은근히 뇌리에 남아서 회의때면 자리 배치에 신경을 쓰게 되더라고요. ㅎ
    • 심리학이란게 통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주팔자대로 되는 것이 아니라 확률적으로 높다는 것이니까요?
      한데 이걸 들려주면 사람들이 이거과 유사하게 따라간다는 것입니다.. ㅎㅎㅎ
  2. 와 완전 재미있어요
    • 2011.08.03 18:47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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