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고가도로의 나비효과 : 박정희와 이명박

2011.09.24 07:30 行間/돈 안되는 정치


불도저 시장이라 불리우는 김현옥이 서울 시장으로 부임하여 유료고가도로 계획을 세웠다. 원래 계획과는 다르게 많이 축소되었지만 고가도로는 건설되었다.

청계천의 복개는 일제시대부터 계획되었던 것이고 일부는 복개되었다. 이승만 정권 말기에 복개를 시작하여 박정희 군정때 복개가 완료되었다. 청계고가도록에서 좀 더 거슬러 올라가 청계천으로 가면 일제와 이승만 그리고 박정희를 지나 이명박까지 질긴 인연을 가지고 있다. 그 인연은 누구에게는 악연이라 할 수 있다.


조흥은행 본점(지금은 신한은행)의 광교쪽 모퉁이를 돌아서 동쪽으로 향하면, 툭 트인 넓은 찻길 앞으로 삼일고가도로와 저 유명한 삼일빌딩이 보인다. 박정희 시대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건축물과 구조물이다. 본래 삼일고가도로로 불렸던 청계고가도로는 서울의 교통망을 입체화하여 서울을 근대화한 구조물로 평가받기도 한다. 그러나 그것은 사실 청계천의 복개와 마찬가지로 허울뿐인 근대화였다.

훗날 박정희 대통령 각하의 워커힐 방문을 빠르게 하기 위하여 청계고가도로를 알아서 바쳤다는 말도 있다. 워커힐을 좋아한 박정희가 시내의 교통에 구애받지 않고 단숨에 그곳으로 갈 수 있도록 이 고가도로를 놓았다는 것이다. 이유가 어쩄든 청계고가도로와 박정희와는 불가분의 관계이다.

사연많은 청계고가도록가 50년 후 또 다른 위대한 이명박 가카를 만든 계기가 될 줄은 아무도 몰랐다. 세상 일은 참으로 아이러니 하다. 위키리크스에 의하면 박정희는 정주영에게 이명박을 조심하라고 했는데 잘못 알아들은 정주영이 이명박을 고속 승진 시켰다고 한다. 이 또한 작은 몸짓이 커다란 여파를 일으킬 수 있는 나비효과 처럼 우리에게 다가왔다.

결국 박정희가 자신의 사랑하는 영애를 대권의 꿈에서 멀어지게 하고 이명박을 가카로 만들었다. 결국 박근혜는 이명박을 원망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아버지를 원망해야 하는 것인지. 청계고가도로는 왜 만들었냐고. 고가도로 보다는 지하철이 더 유리하다는 말만 들었어도....

덧_
아무 관련없어 보이는 모든 현상이 서로 관계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과거를 이해하고 현재를 재정비하는 일은 꼭 필요하다.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이기도 하고 역사를 바로세우려는 노력이 꼭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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