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가 이 세상을 바보로 만들다

2011.10.28 07:30 영화


한 바보가 살았습니다.
사람들이 그를 바보라 부릅니다. 그는 자신을 바보라 부르지않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보기엔 그 바보가 바보로 보입니다.
바보의 눈에는 세상 사람들이 모두 아름다우며 친구로 보입니다.

바보에게는 동생이 있습니다. 자신이 돌봐줘야 할 동생이지요.
동생에게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그저 바라보며 보살펴줄 뿐입니다.
동생은 바보를 싫어합니다. 사람들이 바보라 부르는 오빠가 싫습니다. 바보는 동생이 좋습니다. 엄마가 보살펴주라고 했기 때문이기도 하지요.

동생은 떠나간 바보를 오빠라 부릅니다. 이제는 대답없는 오빠, 바보에게 오빠라 부릅니다.

바보와 알던 다른 이들은 바보가 그들 각자에게 남겨준 선물을 가슴에 안고 바보를 바보라 기억하지않고 승룡이라 기억하며 살아갑니다.

세상에는 바보 승룡이는 없었습니다. 단지 승룡이를 바보라 부르는 바보들만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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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 짧은 글이지만 읽고 나니 마음이 뭉클하네요.
    세상엔 그런일이 참 많죠... 항상 후회는 나중에 일어나네요.
    • 영화의 흥행을 떠나 많은 것을 생각했습니다.
      나는 누구에게 바보같은 사랑을 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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