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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세스 고딘에 대한 설명은 사족에 불과하니 생략하기로 하자. 다만 한 가지, 이 책은 ‘도미노 프로젝트’의 첫 국내 출간물이다. 2010년 중순 “더 이상 전통적 출판traditional publishing을 하지 않겠다”라고 선언한 저자가 선택한 일종의 대안출판인 도미노 프로젝트는, 하나의 좋은 콘텐츠가 또 다른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내기를 기대하며 만들어졌다. 기존 책으로 출간되기 어려운 적은 분량의 콘텐츠를 독자들과의 새로운 소통 형태를 만들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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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키가 170센티미터에서 185센티미터 사이일 경우, 통계학 수업을 듣는 학생이라면 당신이 평균값의 표준편차에 들어간다고 말할 것이다. 평범한 사람이라면 당신을 두고 정상이라고 말할 것이다.
평균이란 정확한 정보가 충분치 않은 마케터를 위한 것이다. (94쪽)
우리가 정상이라고 알고있는 것에 대한 설명이다. 정상이라 말하는 것들이 과연 정상인지 의구심이 든다. 또한 분포 격차가 달라지니 어디까지 정상이라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
저자는 대중, 정상, 별종 그리고 부자 이렇게 4가지로 분류했다. 대중은 우리를 효율적으로 만들어 주었다. 정상은 중간에 위치한 사람들을 말한다. 별종은 정상이 아닌, 이상한 사람들이다. 그들은 스스로 원해서 별종이 되었을 수도 있다. 부자는 자신이 선택한 삶을 살아갈 만한 능력이 되는 사람들이다.
"정상이 아닌 것은 모두 별종"이라 했다. 또한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이상한 것이 많은 세상이다. 별종은 정말 이상한 것인가?
대중에게 물건 몇 개 더 팔아보겠다는 심산으로 우리 모두를 하나의 보편적 정상 범위로 몰아넣은 선택이 얼마나 비효율적이고 잘못된 방법인지 알아야 한다. 우리 시대의 기회는 별종을 후원하는 것, 별종에게 물건을 판매하는 것, 그리고 가능하다면 별종이 되는 것에 있다.
평균은 안전하게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전혀 안전하지 않다. 평균이라는 건 결국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평균이 되고자 하는 것, 그것은 여러분이 내릴 수 있는 최후의 선택이다. 그 유혹은 포기의 또 다른 이름이다. 여러분은 평균보다 나은 대접을 받을 자격이 있다.
-세스 고딘
작가이자 인터넷 운동가인 코리 닥터로우는 파일 공유 음악이 인기를 끄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별종이 필요한 이유를 잘 설명해 주고 있다.
냅스터가 우리를 그토록 사로잡은 이유가 무엇일까요? 라디오를 틀기만 하면 바로 들을 수 있는 인기곡 40위 차트를 얻을 수 있어서가 아닙니다. 전 세계 어디서도 판매되지 않는, 80%의 음반 때문입니다. 그 80%의 음반은 하나같이 우리의 심금을 울리고 뇌리 속에 깊게 자리잡아 늘 귓가를 맴도는 음악이며, 들을 때마다 미소 지을 수 있는 그런 음악입니다.
멀리서 바라보면 모두 정상이다. 하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정상은 사라진다. "별종은 도처에 존재"한다. 우리는 때로 신경 쓰지 않고 살아간다. 하지만 별종은 존재하며, 별종의 힘은 날마다 성장한다. 별종은 아주 많다. "그것도 아주 많이" 존재한다.
개인을 들여다보는 하나의 렌즈를 생각해 보자. 이제 우리는 없다. 대중도 없으며, 중심도 없다. 우리 문화는 부족(별종)의 집합체이며, 각 부족은 관심사별로 뭉친 커뮤니티이다. 그중 많은 부족은 서로 잘 지내지만, 그렇지 못한 부족도 있다.
이제 틈새시장은 없다. 대중도 없다. 부족에 가담하고 부족을 키우고, 혹은 부족에게 물건을 팔 사람들을 찾느라 애쓰는 부족만이 있을 뿐이다.
그것은 유토피아가 아니다. 바로 우리가 미래이다.
이상한 놈들이 온다 세스 고딘 지음, 최지아 옮김/21세기북스(북이십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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