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을 촉구하기 위해 예측한다 : 《더 나은 미래는 쉽게 오지 않는다》

2013.04.12 07:30 行間/밥 먹여주는 경제경영

《성장의 한계》 발간 40주년 기념 로마클럽 공식 보고서. 물리적 한계에 직면한 인류의 미래에 대한 날카롭고 정통한 답변이 담긴 책으로, 성장에 대한 집착과 자본주의의 폭력, 맹목적 소비주의와 이기적 인간 문명에 대한 진심어린 조언이 담겨 있다.

자본주의는 우리에게 충분한 일자리를 공급할 만큼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을까? 일자리 창출, 소득 증대를 위한 경제 성장은 계속 이어질 수 있을까? 지구와 인류를 보호할 해결책을 만들고 실행하기 위해 민주주의는 어떤 변신을 해야 하는가? 인류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지 못해 초래될 피해를 감당할 수 있을까? 사상 초유의 저성장 경제와 극단적 환경 재앙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개인, 사회 그리고 국가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오랜 연구 경험과 통찰을 바탕으로 매우 논리적이고 근거 있는 답을 제시한다.

앞으로 40년 후를 예측(?)한다. 미래에 관한 불확실성은 인간을 불안하게 만든다. 세상이 어떻게 변할지에 관한 불안감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 하지만 누가 지금까지 인류가 진화한 세월보다 더 복잡하고 변화무쌍한 세상이 될 미래를 누가 예측할 수 있을까? 답은 누구도 주지 못한다. 예측한 미래가 도래하기 전까지는 누구도 ‘틀렸다는 것을 증명할 수 없다’.



지금부터 2052년까지 아주 많은 일이 일어날 것이므로 과학적 의미에서, 이를테면 세부적인 영역에서 그 결과를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 ······ 이 책에는 내 근거 있는 짐작이 담겨 있다. 물론 내 짐작은 ‘과학적 진실’은 아니다. 미래의 영역에 그런 진실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도 내 짐작은 정제된 판단, 정통한 판단이다. 비록 증명할 수 없지만, 개인적으로 나는 내가 옳다고 확신한다. 2052년이 가까워지기 전까지는 내가 틀렸다는 것도 증명할 수 없다.

‘과학적 진실’이 아니며 ‘정확히 예측할 수 없’는 ‘짐작’에 불과(?)한 내용을 읽고 그 내용에 맞추어야 하는지 의구심이 든다. 저자는 “앞으로 40년에 대한 내 예측은 시나리오 분석이 아니다. 일어나야 할 일을 기술한 것이 아니고 어디까지나 내가 일어날 거라고 믿는 것에 대한 근거 있는 짐작”이라 말한다. 단지 ‘짐작’이다. 저자의 겸손한 말이다.

미래를 예측하는 책은 많다. 하지만 같은 방향을 예측하지 않는다. 서로 상충하는 내용이 많다. 중국이 미국을 넘어 세계 최강국이 될 거라는 예측이 있는가 하면 중국의 한계를 말하기도 한다. 물론 받아드리는 사람의 몫이지만 혼란스럽기는 나뿐이 아니다. 이를 저자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어떤 방향으로 확실히 믿을 이유가 있다면 그에 따른 결정이 이뤄질 거라고 예측하는 것은 타당하다.”

나의 불손한(?) 의구심에 저자는 “예측은 가능한가?”라며 친절하게 이야기한다. “일반적으로 짐작보다는 ‘예측’이 더 신뢰성이 있다.” (전혀 합리적이지 않은) “합리적인 사람은 미래를 내다볼 때 근거 없는 짐작보다 근거 있는 예측을 선호한다. 짐작은 정보가 부족한 사람이 하는 것이다.” 저자 자신도 합리적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하지만 내가 ‘짐작’이나 ‘예측’할 수 없다면 그저 읽을 수밖에. “내가 2052년까지 일어날 것으로 짐작하는 세계적 변화의 기대하고 근거 있는 윤곽을 따르고 있다. 나는 내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수치를 활용하고 있지만 가장 신뢰성 높은 측면은 일반적인 추세 혹은 경향이다.”

저자는 이런 한계(?)에 불구하고 왜 이 책을 썼을까?” 미래의 일을 기술하는 위험을 감수”하면서 “나는 이 책을 인류의 행동을 촉구하기 위해 썼다.”라고 말한다. 저자의 ‘짐작’이든 ‘예측’이든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점은 ‘행동을 촉구’하는 것이다. 이를 저자는 “행동을 촉구하기 위한 예측”으로 설명한다. “내 예측은 조율한 정치적 행동에 대해 폭넓은 지지를 촉발할 정도로 지구적 환경 재난을 알리는 역할을 할 것이다. 지구적 환경 재난은 절대 갑작스럽게 다가오지 않는다.




더 나은 미래는 쉽게 오지 않는다
요르겐 랜더스 지음, 김태훈 옮김/생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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