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그 사람의 인격과 품격을 말해준다 : 《말 공부》

2014.06.09 07:30 行間/인간이 되기 위한 인문




“말로 흥한 자, 말로 망한다”고 했다. 이 말을 들으면 많은 사람이 떠오른다. 혹자는 단순한 ‘말실수’라 말 할는지 모른다. 하지만 단순한 말실수가 아니다. “말은 곧 그 사람 자신”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말이 그 사람의 인격과 품격을 말해준다.” 말을 잘하는 사람이 인정받고 대우받는 세상이다. ‘말공부’를 한다고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말을 기술로 배우려 하기 때문에 실패”한다. 말로 망한자는 모두 ‘말’이 아니라 내면의 부실함으로 추락했다.

말은 단순히 입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성품과 인격, 가치관 그리고 본성이 집약되어 나오는 것이다. 내면의 힘이 말의 힘이 되고, 내면의 충실함이 말의 충실함이 된다.

많은 이야기 중에서 요즘 꼭 필요한 말 하나를 적어본다. 누가 이 말을 새겨야 할 지는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하지만 꼭 누구 하나를 지칭할 수 없는 말이다. 모두 남 탓을 한다.

요즘 크든 작든 조직을 이끄는 리더의 말 중에서 가장 많이 듣는 말이 바로 “쓸 만한 부하가 없다”는 말이다. 할 일은 많고 조직의 비전은 큰데 자신을 훌륭하게 보필해줄 부하가 없다고 안타까워한다. 한편으로 생각하면 자신의 능력과 비전보다 부하가 따르지 못한다는 교만이 숨어 있다.

······

쓸 만한 부하는 쓸 만한 리더에게 모이는 법이다. 그리고 쓸 만한 리더란 자신이 얼마나 훌륭한 인물인가보다는 얼마나 훌륭한 부하를 찾아서 쓸 수 있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관자》에서는 “천하에 신하가 없음을 걱정하지 말고 신하를 제대로 쓸 수 있는 군주가 없음을 걱정하라”고 말한다.

《논어》에서도 “군자는 일이 잘못되면 원인을 자신에게서 찾고 소인은 남 탓을 한다”고 했다. 누군가를 떠올리기 전에 나 자신을 돌아보자.

곤궁에 처했을 때는 가장 먼저 곤궁에 대처하는 자신의 모습부터 바로잡아야 하지만, 곤궁 속에서 좌절하고 어려움을 겪는 부하를 바르게 이끌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함께 나아갈 길을 보여주고 이루어야 할 비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많은 내용의 ‘말’이 있다. 그 많은 내용을 단번에 익힐 수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 지나가듯 읽고 생각날 때 틈틈이 읽는 게 《말 공부》를 사용하는 방법이다. 물론 저자는 다른 생각일지 모른다. 하지만 책은 만든 이의 것도, 쓴 이의 것도 아니라 읽는 이의 것이기에 내 맘대로 생각한다.

맛있는 음식도 계속해 먹으면 질린다. 좋은 말도 자주 반복해 들으면 잔소리로 들린다. 저자는 친절하게 여러번 이야기하지만 읽는 이는 반복되는 말에 질릴 수 있다. 저자의 중언부언을 걸러주는 편집의 힘이 필요하지 않을까.


말공부 
조윤제 지음/흐름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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