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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나타샤와 흰 당나귀 - 백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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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나타샤와 흰 당나귀 - 백석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나타샤를 사랑은 하고
눈은 푹푹 날리고
나는 혼자 쓸쓸히 앉어 소주를 마신다
소주를 마시면 생각한다
나타샤와 나는
눈이 푹푹 쌓이는 밤 흰 당나귀를 타고
산골로 가자 출출이 우는 깊은 산골로 가 마가리에 살자

눈은 푹푹 나리고
나는 나타샤를 생각하고
나타샤가 아니 올 리 없다
언제 벌써 내 속에 고조곤히 와 이야기한다
산골로 가는 것은 세상에 지는 것이 아니다
세상같은 것은 더러워서 버리는 것이다



Q : 나타샤는 누구입니까?

A : 제가 어찌 萬海의 님이 누구인지 芝河의 애린이 누구인지 알 수가 있겠습니까?
요정 대원각(현재 길상사) 주인이었던 김아무개 할머니가 "白石의 나타샤는 나"라고 말씀하신적이 있는데... 혹~~


추가 : 2007/01/12
백석 가상인터뷰

[스크랩]1930년대 연애이야기 : 백석의 나타샤와 관련된 글 - 사실 책을 소개하고 있다. "그 이상은 없다 - 백석으로 읽는 1930년대 문화예술인의 초상" (2007/09/13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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