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行間

만월 - 김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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滿月
- 김명수
 
내 죄지은 사랑에 대하여
그대 만나고 돌아오는 길
둥근 달이 내 뒤를 따라왔어요
죄짓고 고개 숙여 걷는 내 곁을
손잡고 함께 걷자 따라왔어요

 
   죄가 되는 사랑이 무얼까 한참 생각해 본다. 불륜을 저질렀나? 아니면 원조교제라도 했나?? 만월이라고 한 걸 보면 누굴 임신시켰나??? 발칙한 상상을 하자면 끝도 없겠지만...그냥 사랑은 했으되 끝까지 책임지지 못하는 사랑을 했구나 정도로 정리해본다.
 
   끝까지 책임지지 못하고 중간에서 마친 사랑...아마 이런 상황 같다. 그러니 고개를 숙일만도 하다. 외롭다. 쓸쓸하다. 아무 힘도 없다...이런 절망감에 사로 잡혀 돌아오는 길... 커다란 보름달이 뒤를 따라 온다. "너 지금 힘든 거 내가 다 알아. 우리 함께 걸을까?"이런 말을 하는 것 같다. 등도 두어번 두드려 줄 것만 같은 보름달, 달이 뒤를 따라온다는 동요를 들어왔던 차이니 상투적이라고 입싼 소리를 할 만도 한 나인데, 이렇게 따뜻하게 느껴지는 건 왜일까??? 시인의 [월식]이란 시가 너무 인상적이었기 때문일까???

[ 출 처 : 시로 등 긁기 ]

내 죄지은 사랑이라~
무슨 죄가 그리도 많길래 고개 떨구며 돌아섰을까?


그대 떠나가는 길에 - 추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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