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行間/세상속의 음모

디 워에 관한 7가지 미스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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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그래픽(CG)은 100% 국산기술?
'디 워'의 최대 미덕은 100% 토종기술로 CG를 구현했다는 점. 바로 이게 관객과 네티즌들의 애국심에 불을 질렀다. 오랜기간 많은 돈을 투자해서 일궈낸 기술인 만큼 우리가 지켜줘야 한다는 논리였다. 그러나 일부에선 회의론이 일었다.

100% 토종기술이란 말 자체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것. 즉, CG 구현을 위한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 다수가 외국제품이라는 주장이다. 반면에 CG를 구현하는 사람(슈퍼바이징)쪽에 무게를 두는 입장에선 6년이라는 시간이면 개발이 가능한 시간이고, 수많은 개발자들이 노하우를 공유했다면 이 점을 높이 사야 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를 외국제품이라 100% 토종 기술이 아니라고 하는 것은 그 말 자체가 어패가 있다.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PC의 대부분은 외국산이다. 삼성이나 LG를 사용하더라도. 참 웃기는 이야기이다.
 
▲영구아트에는 '영구없다'?
그러나 이 CG를 누가 구현했느냐에 대한 질문에는 답이 없다. '디 워'의 제작사인 영구아트의 문은 지금도 굳게 닫혀 있다.

심형래 감독 자신은 물론, 탁월한 CG에 대한 설명을 요청하는 취재나 기타 영화와 관련된 질문에 대해 시원스런 답을 내놓지 않았고, CG 등 전문 분야를 맡았던 사람들은 전원 베일에 가려져 있다.

"CG에 대해서는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라는 원론적인 얘기만 오갔다. 이쯤되자, 관계자들 사이에선 영구아트엔 "전화받는 여직원밖에 없다"는 비난이 이어졌다. 역경을 딛고 일어선 영화에 대한 관객의 호기심을 풀어주기엔 역부족인데다 이런 비밀스러움이 갖은 의혹을 낳은 것도 사실이다.
영구아트가 문이 닫혀있는 것은 확인할 길이 없다. 제로나인과의 관계가 어떻게 되는지 알 수가 없다.
아마도 첫번째 CG작품(독자적인)이기 때문에 Pixar와 같은 체계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으리라는 생각이다. 오픈에 좀 문제가 있어 보인다.

▲제작비 300억원인가 700억원인가? 
'디 워'의 제작비는 당초 700억원으로 알려졌다가 300억원으로 수정, 발표됐다. 배급사인 쇼박스 측이 투자에 참여하면서 올 초부터 공식화한 금액이 300억원이다. 그럼 400억원의 격차는 어디서 비롯됐을까?
 
전문가들에 따르면, CG 개발에 투입됐던 유·무형의 가치를 기회비용으로 산정한 것으로 보인다. 즉 CG, 미니어처, 분장 등 영구아트가 '디 워'의 괴수들을 완성하는데 투입된 지난 6년간의 노력과 연구, 설비투자를 포함한다. 물론 300억원만 잡더라도 극장 흥행만으로 수익을 내려면 1000만 관객을 동원해야 한다.
300억이냐 700억이냐 따라서 수익 배분이 큰 차이가 난다. 아마도 쇼박스가 배급을 하고 투자를 하면서 300억정도로 제작비를 책정하지 않았나 싶다. 이것은 비단 디워의 문제가 아니고 충무로를 비롯한 한국영화의 제작에 관한 시스템 문제가 아닌가 한다. 처음부터 책정된 예산으로 집한한 영화가 아니라 추가적으로 계속 돈이 들어가 심정적인 것과 실제 투자된 금액과의 괴리가 아닌가 싶다. 이것은 앞으로 시스템적으로 해결을 하여야 할 문제이다.

▲300억원은 누가 투자했나? 
이에 대해서도 영구아트 측은 분명한 액수를 밝히지는 않고 있다.
 
다만 순제작비 300억원이 오랜기간에 걸쳐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유치된 것으로 추정될 뿐이다. 지난 6년간 심형래 감독을 후원해온 개인 사업가인 김학곤 회장이 약 100억원, 미주소재 등을 포함하는 투자사 자금이 약 100억원, 그리고 KTF를 포함한 쇼박스㈜미디어플렉스가 주관하는 영상투자조합이 80억원 등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수의 투자자로 이루어져서 오픈을 꺼려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충무로의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그러 하듯이.

▲미국 최다 스크린 개봉?

'디 워'는 영화의 메이저시장인 미국에서 무려 1500개의 스크린을 통해 전국 개봉된다. 한국영화로는 처음 있는 일이다. 그러나 여기에도 불신을 나타내는 시각이 있다.

미국 개봉을 책임지고 있는 배급사인 프리스타일이 중간 규모의 배급사라는 점, 그리고 스크린 수는 개봉일 직전까지 바뀔 수 있다는 점에서 비롯한다.

영화계 한 전문가에 따르면, 미국에서 홍보 마케팅을 하기 위한 평균 수준의 소요자금은 약 200억원. 과연 '디 워' 제작비의 3분의 2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금액을 투입할 수 있느냐는 회의론도 새어 나오고 있다.
이 부분이 의문점이다. 과연 순제작비는 국내 1000만 관객으로 해결을 한다고 하더라도 말하는 마케팅 비용이 200억정도 소요된다면 문제가 될수도 있다 하지만 얼마 남지 않은 미국개봉을 보면 알 수 잇으리라 생각된다. 너무 앞서가는 것도 도움이 되지 않는 소모적인 논쟁으로 보인다.

▲음모론?
음모론은 두 가지다. 하나는 연말 대선과 관련한 정치적 음모, 다른 하나는 MBC 음모론이다.
 
정치적 음모론은 '디 워'의 경쟁작인 '화려한 휴가'가 범 여권의 지지를 받는다는 점에서 출발한다. 대권주자들이 앞다퉈 영화를 관람하는 것과 무관치 않다. 이에 따라 '화려한 휴가'를 견제하자는 의미에서 '디 워'를 옹호하는 세력이 인터넷 등에서 활약하고 있다는 것이다.
 
MBC 음모론은 최근 일련의 프로그램과 관계가 있다. '생방송 오늘아침' '100분 토론' 등 MBC 프로그램에서 '디 워'를 소재로 하면서 MBC가 '디워'를 죽이려는 게 아니냐는 음모설이 한때 퍼졌던 것.

그러나 심형래 감독이 출연한 MBC 프로그램 '황금어장'의 '무릎팍 도사'가 '디 워' 흥행을 촉발시킨 요인 중 하나로 꼽히고 보면 엉뚱한 음모설이 아닐 수 없다.
화려한 휴가에 대한 음모론은 사실이든 아니든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MBC에 관한 음모론은 반대로 '디워 띄어주기가 가미된 음모론이 아닐까 생각한다. 100분토론도 꼭 그 시점에 해야할 필요가 있나라고 생각하면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이다. 100분동안 쉬지않고 디워를 외쳐되는데 그게 광고비로 환산을 하면 얼마나 될까?
 
▲포스트 '디 워'?
심형래 감독의 차기작은 뭐가 될까? 벌써부터 인터넷 게시판 등에는 '디 워' 속편에 대한 궁금증이 불거지고 있다.
 
심형래 감독은 얼마 전 짤막한 인터뷰에서 차기작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다. 마피아 패러디 영화인 '라스트 갓파더'로 이미 타계한 명배우 말론 블란도를 디지털로 재생한다는 구상이었다. 하지만 '디 워' 속편에 대해선 말이 없다. 제작사 측에서도 후속편에 대한 계획은 일단 보류하고 있는 상태다.
속편에 관한 이야기는 너무 빠른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현재 상영을 하고 있고 더 큰 시장인 미국 개봉을 앞두고 있다. 미국 개봉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규모나 제작이 정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출처 : '디워'에 관한 7가지 궁금증 [중앙일보]]


결론적으로 보면 여러가지 의문이나 음모론이 흥행에 도움이 된것으로 보인다. 마땅히 볼 만한 가족영화가 없던 8월에 개봉시기로 잡은거며 다른 한국영화가 없다는 점 그리고 마케팅의 승리로 '디워'가 여기까지 온 것으로 보인다.

어디까지 갈지 모르는 상황에서 많은 의문은 좋지 않아 보인다. 상영 종료 후에도 충분히 논 할 시간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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