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일에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며칠 전 신문 기사를 보다가 잊고 있던 발상의 전환에 대하여 생각해 보았다. 역발상 - 다시 돌아보며에서도 보면 역발상이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발상의 전환은 필요하고 역발상은 꼭 필요한 것이다.
모나리자를 훔친 이유가 그것을 팔기 위한 것이 아니고 위작을 팔기 위한 것이라니 참으로 뛰어나 발상이다.
웹2.0의 개념과 유사함을 느꼈다. 직접적인 서비스로 돈을 버는 것이 아니고 그것을 제공하고 다른 것으로 돈을 버는 모습이 유사하다.
비지니스에 있어 역발상이 필요하다.
영등포구를 빨리 망하게 해보자 - 기분좋은 역발상
승리의 조건, 역발상
발상의 전환이라고 하면 지금은 희대의 사기꾼으로 잊혀진 차지혁이 생각난다.
'시티프랜 트리피아' 신화 주인공 - 차지혁
단돈 2만원으로 사업시작 - 1천 5백억 신화창출 ... 부도
"패배한 꿈도 존중받아야 합니다."
'기획의 천재', '창의의 미켈란젤로', '영원한 청년', '희대의 사기꾼' 등 세인들로부터 엇갈린 평가를 받아온 차지혁 그는 어떤 이 였을까?
차지혁 - 기획의 천재? 희대의 사기꾼?
'시티프랜 트리피아' 신화 주인공 - 차지혁
단돈 2만원으로 사업시작 - 1천 5백억 신화창출 ... 부도
"패배한 꿈도 존중받아야 합니다."
'기획의 천재', '창의의 미켈란젤로', '영원한 청년', '희대의 사기꾼' 등 세인들로부터 엇갈린 평가를 받아온 차지혁이 봄의 기운을 훔쳐 다시 세상을 훔치기(?) 위해 돌아왔다. 지난 90 년 단돈 2만3천원과 지인들이 모아준 5천만워능로 '시티프랜'과 '트리피아'를 설립, 1년만에 매출 1천5백억원의 신화를 창조했던 차지혁. 그러나 그러나 1년만에 '희대의 사기꾼'이라는 지탄을 받으며 수십억원 대의 부도를 내고 구속 수감, 6년3개월을 복역하게 된다. 출소후 옥중에서 4백원의 경비를 들여 만든 회사 '미다스칸'으로 재기에 성공, 무려 2천6백여억원 의 기업가치 총액을 창출시킨 차지혁은 또 한번 곤두박질 치게 된다. 금감위가 기자회견까 지 자청, 그를 과대광고와 벤처기업 공모사기극의 주범으로 서울지검 특수부에 고발한 것. 혐의는 벗었지만 미다스칸은 모든 펀딩이 중단, 재정상태가 악화되어 결국 개점 휴업상태가 된다. 그러나 그의 도전정신은 "네오팝"과 "N분의 1"을 창조, 카드시장 공략에 다시 나서고 있다. 야생적 사고와 번뜩이는 창의력으로 무장한 차지혁이 추구하는 도전의 끝은 어디인가. 12시간 마라톤 인터뷰로 그의 과거, 현재를 재조명, 차지혁의 모든 것을 분석해 보았다.
"나의 어릴 적 꿈은 이 나라 국군 통수권자가 되는 것이었다. 나의 10대 꿈은 이 나라 대통 령이 되는 것이었다. 나의 20대 꿈은 이 나라 국부가 되는 것이었다. 나의 30대 꿈은 이 민 족이 무덤 속에서 가장 많이 불러낼 지도자가 되는 것이었다. 나의 40대 꿈은 그 동안 키워 온 꿈을 결코 포기하지 않는 삶을 사는 것이다!"
초등학교 6년 수료가 학력
시대의 자식을 꿈꾸는 그러나 다소 불운했던 차지혁이 란 한 청년이 자신의 운명과 기재기를 하며 걸어온 삶에 대한 독백이다. 그는 "성공으로 치장된 사람의 꿈도, 패배로 허리꺾인 청 년의 꿈도, 오늘 힘없는 자의 꿈이나 가진 것 없는 자의 꿈 모두가 스스로 꿈을 포기하지 않는 한 평등한 자격으로 존중받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차지혁은 초등학교 6년 수료에 고아나 다름없는 자신의 열악한 환경을 극복해 온 인물이다. 지난 90년 국내에서 벤처에 대한 인식이 거의 없던 시절, 2만3천원과 지인들이 모아준 5천 만원으로 자동차 종합관리대행사인 벤처기업 '시티프랜'과 '트리피아'를 설빕, 매출 1천5백 억원의 신화를 창조했었다. 그러나 세인들이 잘 알 듯이 그는 자신의 꿈을 1년만에 접어 야 했다. 악성루머와 함께 시작된 관계 당국의 3개월여에 걸친 내사는 수십억원 대의 부 도와 함께 끝내 트리피아호를 침몰시켰다. '트리피아 어드벤처'의 막이 내린 것이다. 선장 인 차지혁은 시대를 앞서가는 아이디어를 인정받지 못한 채 '희대의 사기꾼'이라는 지탄 을 받으며 구속됐었다.
그의 사이버시대에 대한 열망의 불꽃이 사그라드는 순간이었다. 가진 것 없는 이들과 배우지 못한 이들로부터 영웅으로 각인됐던 그는 하루아침에 다분히 한국적이 여론에 의해 '우리의 일그러진 영웅'으로 전락하면서 6년3개월을 복역한 후에나 '세상 밖으로'나오게 된다. 지난 99년 1월5일에 … 영어의 몸으로 투옥된 가운데 약 4천6 백여권의 책을 읽으며 자신의 창의력을 끊임없이 단련시켰던 차지혁은 옥중에서 4백권(빠 른우편요금 3백40원+인지대60원)으로 한 회사를 만드는 놀라운 저력을 발휘한다. '미다스 칸'이 바로 그 회사. 출소후에도 그는 자신의 꿈을 펼치기 위해 쉴 새 없이 강행군을 한 다. 그 결과가 미다스칸과 평화은행이 제휴하여 탄생시킨 '미다스칸 카드'. 그의 천재성과 창의력이 또 하나의 결실을 맺는 순간이었다.
미다스칸은 지난 99년 9월9일 카드 출시를 앞두고 인터넷을 통해 액면가 1백원짜리 주식을 7천원에 공모하는 사상 초유의 70배 돌풍을 일으켰다. 공모마감 결과는 4분만에 4배수의 주식청약과 주식청약금 납부기준으론 2배수의 대성공. 그해 12월엔 액면가의 100배로 공 모하여 성공, 미다스칸의 기업가치 총액은 무려 2천6백억여원에 이르게 된다. '그때 그 시절'을 차지혁은 이렇게 얘기한다.
"당시 우리와 동반자 입장인 평화은행이나 손해보험회사들 입장에서 판단해 보면 간단하지 않을까요? 은행이란 본질적으로 0.0001%의 이자까지도 계산하고 따져 약간의 위험부담 만 있어도 몸을 사리는 조직입니다.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너는 사람들이 바로 금융권 사람들이죠. 그런데 그 사람들이 차지혁과 운명을 같이 하기로 손을 잡은 것입니다. 그것으로 충분한 설명이 되지 않습니까?"
미다스칸 카드는 기존의 신용카드 기능외에도 금융, 보험유통이 결합된 신개념의 카드기능 을 총괄한 혁신적인 프로젝트였다.
" 미다스칸 카드의 최종 착륙지는 '소비자 나라'였습니다. 이 카드의 서비스가 만족스럽다면 많은 소비자들이 이용할 것이고 머지않아 거대한 소비자 집단이 만들어졌겠죠. 그후엔 이 집단의 힘을 결집시켜 잘못 형성된 유통질서를 바로 잡을 계획이었습니다."
모든 재화나 용역에 대해 공급자 중심의 관행을 소비자가 직접 가격과 수량을 결정하는 '소비자 계획경제'로 바꾸고 싶었다는 차지혁의 말이다. 다시 말하면 미다스칸이 소비자 입장에 서서 그들의 이익을 대변하고 비효율적인 유통구조 를 소비자의 힘으로 바로 잡는 견인차 역할을 맡고 싶었다는 뜻이다. 그러나 '황금의 손을 가진 제왕' 미다스칸과 '영원한 청년' 차지혁의 골드러쉬 행렬에는 또 하나의 커다란 함정이 도사리고 있었다. '시대를 앞서가는 지혜'에 대한 '아테나'의 질투였을까.
지난 해 2월11일 차지혁은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과대광고와 벤처기업 공모사기극을 주도 한 기업인으로 지목되어 전 언론의 집중포격을 받는 가운데, 서울지검 특수부에 고발당하게 된다. 또 한번 깊은 나락으로 차지혁이 떨어지는 순간이었다.
" 혹자는 저를 일확천금을 꿈꾸는 허황된 사기꾼이라고 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저는 머니게 임을 단 한번도 한 적이 없어요. 또한 집 한 칸, 땅 한 평 가져본 적도 없었습니다. 투자 자들로부터 단 1건의 고소도 없었구요. 지금까지도요."
이에 대해 그는 카드와 보험부문 경쟁사들의 의도적인 집중견제라고 단언한다. 마냥 당할 수많은 없다는 생각에 각 일간지에 금감위의 편견과 부당함을 광고하는 한편, 2월18일엔 사업설명회도 열었다. 인터넷으로 생중계 된 이 자리엔 총 2천여명이 참석, 장장 4시간에 걸친 설명을 끝까지 경청했다고 한다. 세 차례의 집중 조사와 1년간의 고소인 추적에도 불구하고 혐의점을 못 찾은 검찰은 지난 1월26일 차지혁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리게 된다.
그러나 그것은 한국적 '냄비경제'의 속성을 지닌 투자 자금이 모두 그의 곁을 떠난 뒤였다. 미다스칸은 이미 지난해 2월, 금감위 고발로 인해 모든 펀딩이 중단된 상태, 제휴사들이 등 을 돌리고 회사의 재정상태가 악화되면서 1백50여명의 직원들이 하나 둘 떠나갔다.
"2천6백억원의 가치 총액이 공중분해된 것은 조금도 아깝지 않습니다. 미다스칸이란 '신양 산박'의 산채에서 시대의 편견을 초월하여 야생적 사고로 함께 맺어진 동지들이였기에 떠 나간 동지나 남아있는 동지나 내게는 똑 같은 형제입니다. 그들과 의식의 맨살을 비비며 오열도 많이 했지요. 옥중에서도 안 울었는데… 특히 구직을 원하는 그들이 일부 회사들로부터 '차지혁 신도'라며 거부당했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는 너무 가슴이 아팠지요. 그러나 대부분의 벤처기업들이 그들을 팀장급으로 영입하고 퇴직 임직원 중 70여명이 IT 분 야에서 9개의 법인 기업을 세웠을 때는 정말 뿌듯했습니다."
"꿈이 있는 사람은 아름답다"
미다스칸은 '창의사관학교'였다고 자부하는 차지혁의 말이다. 사실 그는 자신의 직원들과 대 부분의 벤처기업 외에도 그의 천재성을 알아주는 팬들이 많았다. 그 중의 한 사람이 미다 스칸과 사업파트너였던 평화은행의 전 행장 김경우다. 김경우는 차지혁의 저서 '청년 차 지혁 그 꿈과 야망은 늙지 않는다'의 추천사를 통해 이렇게 말했다.
"한 차례의 만남이었지만 그의 천재성이 번뜩이는 창의력, 삶에 대한 야생적 열정과 넘치는 에너지, 그리고 시대를 당겨오는 상상력 등을 엿볼 수 있었다. 차지혁 회장은 분명 범상 한 인물은 아니다. 꿈이 있는 사람은 젊고 아름답다. 그래서 '차지혁'이라는 이름 앞에는 청년이라는 호칭이 어울린다. '청년 차지혁' 이외에 더 이상의 호칭은 필요치 않다고 생각 한다. 왜냐하면 그는 나이를 떠나 젊은 꿈을 품고 살아가기 때문이다. 그는 무소유의 삶 을 실천하려 한다."
트리피아의 침몰과 미다스칸의 추락. 왠만한 사람 같으면 두손들고 자포자기의 늪속으로 깊 이 가라앉을 만큼 엄청난 타격을 입은 차지혁이다. 그러나 그의 야생적 사고와 번뜩이는 창의력, 끊임없는 도전정신은 차지혁을 다시 '경제의 전장'속으로 잡아 이끈다. 다만 과거처럼 장군이 아닌 '군사'의 자격으로 출전한다. 미다스칸(현 회사명 네오팝)을 재정비, 자신의 아이디어와 노하우가 집약된 'N분의 1' 프로 젝트로 재무장한 그는 이제 더 이상 회장도 또한 사장도 아니다. 청년 차지혁일 뿐이다.
"나는 아직 공동묘지 주민으로 편입되지 않았다"고 외쳐온 그는 자신을 끝까지 믿고 따라준 12명의 미다스칸 후예들과 함께 전의를 다지고 있는 것이다.
"청년은 근성이 있어야 한다. 내게 있어서 시련과 고통은 또 다른 희망의 카타르시스였다" 는 차지혁. 그의 비장의 무기인 1/N 프로젝트는 과연 무엇이며 시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 을 것인가.
"신용카드 시장은 격변기인 금융시장에서 유일하게 고부가가치를 생성하는 시장입니다. 21 세기는 카드시장의 지배자가 금융시장을 장악하게 되죠. 따라서 카드시장의 외부로 밀려 나는 것은 시대의 중심에서 멀어지는 것과 같습니다. 현재의 시장 구도를 흔들지 못하면 차후엔 어떤 노력을 기울여도 새로운 회원의 확보와 수 익창출은 불가능한 것입니다."
1/N 프로젝트는 신용카드 시장의 기존 구도를 재편할만한 파괴력을 지녔으며 신용카드의 또 다른 주체인 가맹점과 딜러조직, 카드회원을 함께 이끌어 갈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 이 차지혁의 지론이다.
사실 기존의 카드 마케팅은 항상 비용을 감수하는 자(카드회사)의 입장에서 시행돼 온 것이 사실이다. 고객 및 사용자의 입장에서 접근한 방법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세청에서 실시하는 영수증 복권제를 계기로 30여개 카드사가 복권시스템을 준비하고 있지만 행운을 주는 방법이나 절차, 표현기법 등에 대한 연구는 취약하기만 하다. 기존의 여건에만 사고를 고착화시켜 고객이 스스로 감동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즉, 공격적인 마인드를 포기한 채 현재의 카드시장 구조를 액면 그대로 인정하는 패배주의적 마인드 속에서 표류하고 있다는 뜻이다.
"카드 사용이 없으면 카드사의 매출도 없죠. 그렇다면 카드사용을 늘릴 수 있는 마케팅을 개발, 그 컨셉의 효율을 극대화시켜야 하지 않습니까?"
어떤 전략을 펼치느냐에 따라 회원들의 카드사용횟수와 금액이 달라지며 결국엔 카드시장 구도도 개편된다는 차지혁의 말이다. 이외에도 기존의 카드사들을 대상으로 거침없이 조 언을 해준다. 네오팝의 기본 전략인 셈이다.
"기존의 마케팅으로 추가 회원 확보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 카드 한 계좌 당 관리비를 판단 기준으로 삼지 말라. 휴면카드를 깨워라. 공격적인 마케팅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
그렇다면 기존의 마케팅 한계를 극복해 냈다는 1/N 프로젝트란 어떤 것일까. 차지혁의 말 을 다시 들어본다.
" 같은 퍼센트를 가지고도 소비자들로부터 환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누적하지 않아도 현금으로 되돌려 줍니다. 한달에 한번 기회가 주어지는 기존의 복권이 아니라 매일 실시 간으로 당첨여부도 확인할 수 있죠. 당첨금 규모도 만원에서 수 천만원, 수 억원대에 이 르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풀이하면 이 프로젝트는 소비자들이 카드가 단말기를 통과하는 시점에서 당첨 여부를 알 수 있으며 당첨확률은 1/20~1/100내외의 고확률이라는 것. 당첨금은 국세청 복권과 버금가 는 금액으로 기존의 카드와는 차원이 다르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 프로젝트가 또 다른 주 체인 카드 가맹점에 안겨주는 버전은 무엇일까.
"기존의 가맹점과는 다른 캐시 플로우에 따라 1/N 가맹점 숫자가 늘어나면서 당첨금 재원 도 눈덩이처럼 커지게 됩니다. 눈앞에서 몇 천만원의 당첨금을 받는 고객이 나타난다면 마치 그 가맹점주가 고객에게 행운을 제공한 셈이 되죠. 당첨금의 일부를 가맹점주에게 나줘주는 것도 그들의 기분을 한껏 고조시켜 줄 것입니다."
결국 "네오팝 카드는 돈 쓰는 카드가 아니라 돈 버는 카드다"라는 인식 아래 기존의 카드회 사 시장 점유율은 무의미한 것이 되고 말것이라는 차지혁의 선전포고였다. 이를 위해 그 가 이끄는 미다스칸은 3월에 법인결산을 끝낸 후 4월엔 제3시장, 올 하반기엔 코스닥 시 장에도 등록할 예정이다.
도발적인 발상
추풍낙엽처럼 떨어진 수많은 벤처기업 가운데서도 살아남아 차지혁이 전면에 다시 나선 미 다스칸. 따라서 '차지혁희망주'에 투자한 많은 주주들은 이제는 희망을 가져도 좋을 것이 라고 그는 자신했다. 아무리 좋은 프로젝트를 개발하더라도 사업 파트너가 '열린 의식'으로 대할 때만이 신경제 의 지주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하는 차지혁. 그는 20세기에 성공했던 이들 중 대다수가 21 세기엔 도태될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그것은 새로운 패러다임에 미처 적응하지 못한 이 들을 가리키는 것이다. 기존의 가치관과 사물에 대한 척도가 자신의 발목을 잡아 '제2, 제3의 지식'을 습득, 발전시키기 힘들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기존의 관점과 시각으로 보면 차지혁의 발상은 다분히 발칙(?)하고 도발적이다. 그의 이런 점은 어디에서부터 시작된 것일까. 그가 걸어온 길을 통해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었다. 차지혁은 전남 고흥 태생이다. 태어나기 두달전에 부모가 이혼하면서 각각 재혼, 홀로 남겨 진 그는 졸지에 천애고아가 되고 말았다. 동냥젖을 먹고 자라면서 네 살에 한글을 깨우쳐 동네에서 '신동'으로 소문난 그를 초등학교에서 다설 상에 입학시켰다고 한다. 초등학교 4학년때부터 아이스케이크 장사와 약초를 캐다 팔며 당시 논2마지기에 해당되는 돈을 모 으기도 했다는 차지혁은 호적이 없어 졸업장도 못받고 고향을 떠나 전남 광주로 떠나게 된다.
"후천적인 정서불안과 애정결핍으로 매사에 호전적이고 반항적이던 시절이었어요. 어린 마 음에 상처도 많이 받았지요."
열 두살의 어린 나이에 초등학교 6년 수료가 전부였던 그가 광주에서 할 수 있었던 일은 재건대 생활. 쉬운 말로 넝마주이였다. 우연한 기회에 모 의원의 거리유세에서 운동원으로 활동한 것도 이때였다. 그 후 경기도 성남시로 올라온 그는 리어카에 물을 싣고 고지대의 주민들에게 배달해주는 물장수가 되어 당시 열 다섯의 나이로써는 거금인 4백 60만원까지 저축할 수 있었다고.
"이때가 '꽃들에게 희망을'이란 책을 시작으로 '대망', '삼국지',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등을 읽으며 나의 꿈을 일궈 나가기 시작한 시절이었던 것 같아요."
이 후 그는 4백 60만원을 자본금으로 서울의 하월곡동과 장위동에서 연탄판매업을 거쳐 약 관(?) 17세에 한국건재상사라는 사무실을 차려놓고 국내 최초로 건자재 렌탈업을 시작하게 된다. 당시 주 거래업체는 라이프주택, 극동건설 같은 큰 회사. 삼륜차 10여대에 덤프트럭 도 8대까지 보유할 정도의 규모였다. 그러나 '호사다마'라고 운명의 신은 여지없이 그를 철 저히 유린했다. 홍수로 인해 한강이 범람하면서 인근의 대방동에 산더미처럼 쌓아 놓은 건 자재를 '싹쓸이'해간 것이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끼니까지 걸러가며 현장에서 새우잠을 자 곤했던 그의 몸은 만신창이가 되어 있었다. 폐결핵 3기였다. 모든 것을 털어버리고 요양차 지리산으로 내려갔다. 직접 약초를 캐서 복용하며 투병중에도 그의 책읽기는 계속됐다.
"아폴로 13호의 달 착륙에서 힌트를 얻어 달 표면에 유해를 매장하는 아이디어를 떠올리면 서 저의 야생적 사고가 형성되기 시작한 시절이라고 생각합니다."
16세 되던 해 차지혁은 당시의 박정희대통령과 차지철에게 1백8장의 장문편지를 띄운다. 편지의 제목은 '이런 대통령 후보가 있습니다.' 내용은 한마디로 군대 보내달라는 얘기였다. 초등학교 학력으론 현역입대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우여곡절 끝에 육군에 입대, 차지혁은 3년간의 군복무를 무사히 마치게 된다.
"국가와 국민에게 봉사하고 싶다는 저의 시대적 소명의식은 예전부터 살아 있었던 것 같습 니다. 어렸을 때부터 전바위적 사고의 영역을 확장시켜 온 것이죠."
그 는 이때부터 엄청난 양의 아이디어를 생산, 각 계에 제안하게 된다. 별 분양, 콘도미니움, 오피스텔 프로젝트, TV 를 통한 남북 이산가족 만남의 장 개설, 국내 최초의 회원제 극단을 운영하며 관람 횟수에 따른 포인트적립 마케팅(세계 최초의 개념으로 2년 후에 카드사들의 마일리지 제도의 도입계기가 된다), 한강 유람선 관광, 코리아 벤처기업청 설립, 한국의 디 즈니랜드 '코리아 환타지월드', 전세계 민간 문화 올림픽, 전화광고 송출 사업(즉, 광고를 보면 돈을 돌려준다는 개념으로 당시로선 전무후무했던 일), 교통난 해소 재원 마련을 위한 보도블럭 광고 등이 차지혁의 20대에 만들어진 작품들이다.
앞서가는 능력, 시대의 이단자
30대에 들어선 그는 또 다른 아이디어의 전성기를 맞이하게 된다. 한국 선거대행 전략연구 소를 설립하여 13대 대선(1987년)에서 당시 평민당의 '황색돌풍' 선거 캠페인을 기획, 지휘 한 것 외에 88 서울올림픽 개막식에서 화제가 됐던 지구촌 축제 '굴렁쇠'도 그의 아이디어 였다고 주장한다. 또한 공중전화카드 광고, ARS 음성정보 서비스, 전세계적인 백화점 연계 공용카드와 상품권, 카풀제, 안전벨트 착용 캠페인, 책임보험/종합보험의 일원화, 응급차량 의 응급요원 탑승 의무화, 지하철 여성전용칸 신설 등이 대부분 국내 최초로 차지혁의 두뇌 에서 뿜어져 나온 에너지의 산물이었다.
최근엔 남북통일을 위한 3단계 마스터플랜, 사이버 로펌 프로젝트, 적금을 이용한 예약구매 시스템 등을 내놓아 관심을 끌기도 했다. 이 중 대다수의 아이디어들이 시대의 변천에 따라 실용화되어 국내 및 해외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한마디로 '재주는 차지혁이 넘고 돈은 엉 뚱한 곳에서 버는' 셈이다.
" 창의시대로의 도약을 추구해야 할 때입니다. 변화를 두려워해선 안되는 것이죠. 우리의 역 사 5천년간 수많은 천재들이 다녀갔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천재적 재능을 계승, 발전시킬 수 있는, 끌어내리기에만 혈안이 됐던 것 같습니다."
일부 기득권 층의 굴절된 시각과 편견이 이 학살의 주범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차지혁의 아 이디어 및 행적을 보면 세계 최초, 국내 최초가 아닌 것이 없다. 결국 그의 시대를 앞서가 는 능력이 자신을 시대의 이단자로 희대의 사기꾼으로 몰고 간 결과가 된 셈이다. 인터넷 가상공간에서의 서적판매(세계적인 인터넷 서점 아마존의 사업개시 3년4개월 전), 누두 PC 개발, 인터넷 정보검색, 공유사이트, 인터넷 광고시장 개념, 소비자 구매집단의 경 성과 공동구매 등이 바로 최소한 10년 이상, 시대를 앞서간 그것들이다.
트리피아가 부도나면서 구속 수감된 그는 6년3개월의 복역기간 중에도 자신의 창의력 배출 과 옥중 투쟁을 멈추지 않았다. 맹인용 점자 투표지, 재소자들의 사서함 주소와 일반 봉투 를 이용한 서신교환, 전 재소자들의 개인 볼펜 사용, 미결수의 법정 출두시 사복착용, 재소 자 서신검열 폐지 및 가족면회 사전예약제, '금 모으기 운동'등 IMF 국난 극복을 위한 11개 기획안, 재소자의 신문 기사 스크랩과 개인소지 허용등. 이 중 대다수가 차지혁의 끈질긴 제안과 단식투쟁으로 관철되었다. 그는 저작활동에도 왕성한 의욕을 과시했다. 자전적 이야 기를 다룬 '키재기'(5권)를 비롯, 옥중에서 무죄를 밝히기 위해 쓴 '종이비행기'(전3권), 이 중 키재기(91년)는 출간과 동시에 전국 베스트셀러 종합 4위에 진입하기도 했다. 짧지 않은 수감기간 동안 다른 공안사범이나 경제사범들도 엄두를 못낸 각종 제안을 관철시킨 차지혁 은 자신의 투쟁지론을 다음과 같이 말했다.
"더 잘 싸워서 잘 이기는 방법과 더 잘 싸워서 더 잘 지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중간이란 없 어요. 20전21기의 정신으로 싸워야 합니다. 적은 내부에도 있고 외부에도 있는 것이죠. 제 가 무너질 때마다 또 다른 성장일로에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제겐 시련은 많았어도 패배는 한번도 없었던 것입니다."
차지혁은 유달리 화제거리가 많은 사람이기도 하다. 트리피아가 부도나기 1개월 전에 기업 사상 최초로 18개의 일간지에 전면으로 부도예고 광고를 게재하는가 하면 부도 후, 지명수 배중임에도 불구하고 MBC-TV의 '인간시대'에 출연하여 재기의 의지를 피력, 수사당국을 아 연실색케 하기도 했다. 또한 출소 후엔 수감 당시 수갑과 포승줄에 묶인 자신의 사진을 모 언론사에서 구해 미다스칸 구인광고에 게재, 창의적이고 자유로운 사고를 가진 청년들을 대 거 포섭(?)하는 개가를 올리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모든 지분을 '재단 법인 꿈을 현실로'라는 단체를 설립, 아낌없이 쏟아 부을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것은 부 의 환원이 거의 전무한 우리 사회에 혁명적 기부시스템을 정착시켜 후세에 길이 남을 새로 운 귀감으로 탄생시키고자 한다. 또한 올 하반기쯤엔 미국으로 건너가 실리콘 밸리에서 '강 한 민국'의 이미지와 한국의 창의벤처 정신을 펼쳐 세계의 유수 벤처 기업인들과 겨뤄 보고 자 하는 야망도 갖고 있다. 더 이상 발목을 잡히지 않은 채…
"실패도 자원입니다. 성공의 자양분인 것이죠. 행운은 바닥이 날 수 있어도 실력과 신념은 결코 바닥나지 않는다고 행각합니다. 차지혁은 아직 에너지가 살아 있습니다. 저는 기업인 차지혁으로 모든 이들에게 각인되고 싶습니다."
실패의 미학론
언제나 야생적 사고와 창의력으로 무장한 갑옷을 입고 진검승부를 해왔던 차지혁. 이제 그 가 다시 '네오팝과 N분의 1'이란 신개념의 창조적 보검을 빼들고 춘추전국시대의 국내 카드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그가 이 싸움에서 이길 지, 패할 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그러나 예전에도 그래왔듯이 그는 마키아벨리적인 술수의 마케팅이 아닌 모두가 'Win-Win' 이 될 수 있는 창의 마케팅 이라는 신기술로 신시장/신매출/신소비자라는 3N 개념의 또다른 시장을 펼쳐 보일 것이다. 또한 설사 지더라도 그는 결코 패배한 적이 없는 젊은 청년 차지혁의 모습으로 의연하게 우 리들곁에서 살아갈 것이다. 그에겐 '20년21기'의 다음 과정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에게도 이젠 실패의 미학이 있어야 합니다. 건강하게 패배했다면 그가 다시금 재기를 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줘야 하는 것입니다. 차지혁만이 새로운 길을 열어야 되는 것은 아닙니다. 제2, 제3의 차지혁이 계속 나와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새로운 길을 열어가야 만 합니다. 그것이 우리 사회의 발전이며 곧 인류 공동체의 번영이 아니겠습니까?"
-주간현대 194호(2001/2/18)-
차지혁 창안 'N분의 1 카드시스템'이란 무엇인가?
1/N 카드란?
최 근 보도에 근거하여 1회 평균 카드 사용액이 10만원선이라고 할 때 1/N 이 20일 경우 를 계산해보면 10만원*20명*0.5%=1만원. 이 1만원이 당첨금이 되는데, 이는 평균적인 수 치로 규정 지을 수 있을 뿐 모두가 똑 같은 것은 아니다.
당첨자 중에는 자신의 당첨구간에 카드를 사용한 사람 중에 혼수용품을 장만한 이가 몇 명 포진해 있던가, 아니면 화려한 술집에서 접대를 한 사람 몇 명, 혹은 할부라면 사죽을 못 쓰는 주부들 위주로 포진된 경우가 생기면 당첨금은 6만원도 되고 10만원도 될 수 있다. 게다가 1/N의 N을 20이 아니라 40으로 설정해 놓는다면 당첨금은 1만원이 아니라 2만원에 이를 것이고, N을 80으로 놓는다면 당첨금은 4만원에 이르게 될 것이다.
초기에 있어 1/N 의 N은 100미만인 숫자가 합당하다 할 것이다. 1/1,000이나 1/3,000도 만만한 확률은 아닐 것이지만 보다 많은 당첨자가 곧 1/N 카드의 구전 홍보사절을 만들어 낼 것이고, 그 각각의 당첨자 주위 사람등 또한 1/N 프로모션에 대한 이해가 커질 것이기 때문에 당첨자를 많이 생성하는 것이 관건일 수도 있다.
특히 이 컨셉은 돌려받는 당첨금이 자신의 소비에 비례해서만 생성되는 게 아니라는 점에 재미가 있다. 자신이 사용한 카드 금액의 일부를 적립해서 돌려받는 것을 마다할 사람은 없 지만 타인이 사용한 금액의 일정률을 누적해서 돌려받는다는 것은 또 다른 기대감을 제공해 주는 것이다. 카드로 1만원을 결재했는데 1/N 당첨금으로 3만원을 받아 가는 사람이 생긴 다는 상징성만으로도 이 프로모션의 효과는 담보된다 할 것이다.
무엇보다 이 시스템은 카드를 긋는 순간 당첨여부를 즉석에서 알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 달에 한번 기다리는 당첨확인 방식이 아니며, 승인번호를 인터넷을 통해 입력하라는 추 가의 번거로움에서 사용자를 해방시켜 주기 때문에 더욱 매력이 있고, 특정일에만 시행되는 것이 아니라 일년 내내 시행된다는 점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당첨을 경험하게 된다는 점에서 추진력이 있다.
그렇다면 어떤 방식에 의해 당첨자를 실시간으로 알 수 있는가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 통산 단말기에 카드를 체크하면 카드번호/가맹점번호/금액/할부여부/할부기간 등등 일련의 데이터가 회선을 타고 VAN사 서버로 들어간다. VAN사는 이 데이터를 카드사에 송출한다. 카드사 서버는 수신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해당카드가 분실카드인지 아닌지, 불량가맹점인지 아닌지, 한도금액이 초과되었는지 아닌지, 할부기간이 제대로 설정되었는지 아닌지 등등을 확인하는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그 결과 정상적인 카드요, 정상적인 거래라고 판단되면 이를 승인해주는 전문을 VAN사에 송출하고 VAN사는 카드사의 전문을 숫자나 문자로 바꾸어 단말기에 출력시키는 역할을 한 다.
1/N 은 이 판단과정에 1/N 당첨여부를 판독하는 변수 값을 입력하는 플로우를 제시하고자 한다. 즉, 이번 승인요청이 1/N 의 20이냐 아니냐, 40이냐 아니냐, 60이냐 아니냐 등을 판 단하는 과정을 삽입시킨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기존의 데이터 전문에 새로운 필드를 추가하자는 것이 아니다. 결재한도나 가맹점 확인 등을 요하는 프로그램 필드에 변수 값 하나를 추가하자는 것이다. 이로써 승인시간에 전혀 지장을 주지 않고서 당첨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즉, 예전에는 정상승인이면 (00)이라는 전문을 보내고, 정상승인이 아닐 경우는 에러 메시 지를 출력시키는 플로우로 이행했다면, 개선안은 (00)이면 정상승인, (01)이면 정상승인+당 첨이라는 전문을 보내자는 것이다. 따라서 프로그램 루틴이 1/N 당첨여부를 판단하여 승인 을 내줄 당시 해당요청이 (00)인지 아니면 (01)인지를 판단하게 하면 그만이다. 결국 카드사는 VAN사에게 1~19번까지 정상승인 전문코드를 20번째에는 정상승인+당첨이 라는 전문코드를 보내게 되는 것이다.
이를 수용하는 VAN사는 카드사와 프로토콜을 맞추는 것만으로도 19개의 일반승인과 1개의 당첨승인을 문자로 변환시켜 단말기에 보내줄 수 있다. 단말기는 VAN사로부터 수신된 전문 을 출력시키면 되는데, (00)의 전문의 경우는 기존과 같은 출력을 내보낼 것이고, (01)의 경 우는 뭔가 특별한 뜻을 가진 당첨신호를 출력해야 한다. 그런데 이 출력신호를 수용하는 데 에는 조건이 있다. 카드번호나 금액, 가맹점번호 등의 필드는 전혀 건드릴 수 없기 때문이 다.
이러한 필드에 손을 대려면 전국에 산재한 단말기의 ROM을 교체하거나 다운로드를 받게 하는 수밖에 없으므로 1/N 당첨여부를 통지하기 위한 손실이 너무 큰 것이다. 이러한 한계 를 극복하는 방법이 있다. 바로 삼성카드 혹은 외환카드, 마스터카드 등이 출력되는 '카드사 명' 필드에 배정된 20바이트의 공간을 이용하는 것이다.
단말기는 숫자 하나는 1바이트로 인식하고 한글 한글자는 2바이트로 인식하는데 평화카드 의 경우라면 8바이트가 사용되고 있으며, 마스터 카드는 띄어쓰기 공간까지 11바이트가 사 용되고 있다. 나머지 12바이트 혹은 9바이트는 공백이 찍힌다고 보면 된다. 바로 이 여유공간에 '당첨'이라는 표시를 하자는 것이 대안이다.
즉, 기존에는 카드사가 (00)이라는 신호를 보내면 VAN사가 이를 송출할 때 '평화카드'라고 8바이트를 출력하고 12바이트를 공백으로 출력한 것을 1/N 에서는 20번째마다 (01)이라는 전문이 수신되면 미리 프로토콜을 맞춰 놓은 VAN사가 이를 '삼성카드(당첨)'이라고 출력시 키는 것이다. 기존의 여유공간 12바이트에 (당첨)이라는 6바이트를 출력시키는 것이다. 이 방식은 영수증 출력이 되지 않는 구형 중의 구형 단말기만 아니라면 어떤 단말기라도 추 가의 ROM 교체나 다운로드 없이도 구현이 가능하게 한다. (구형 단말기를 통해 요청된 카 드가 당첨되었을 경우은 아예 배제하고 가던지 아니면 ARS 나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실시 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면 된다.) 당첨금액은 매달 발행하는 카드요금 청구서에 표현하 면 그만이고, 인터넷 사이트나 ARS 를 경유해서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면 된다. 사람들은 자신의 카드전표에 '평화카드(당첨)' 이라고 쓰여진 카드영수증을 보고 즉각 반응을 보일 것 이다.
"내가 무엇에 당첨됐습니까?" 그에 대한 대답은 간단하다. "누구인지는 모르고, 또 그들이 얼마나 카드를 썼는지 모르지만 당신 앞에서 카드를 사용한 사람들의 총매출액의 0.5%를 당신에게 준다는 것입니다." 라는 것. 당첨금이 얼마인지 정확히 정해져 있지는 않지만 이미 당첨된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앞 사람들이 얼마나 카드를 사용했을까를 상상해 볼 것이 자명하다. 그것만으로도 가슴 설레는 것이다. 모두에게 0.5%를 할인해 주는 것과 몇사람의 0.5%를 한사람에게 몰아주는 것은 같은 비용 을 지출한다 할지라도 파괴력은 천지차이를 보여주는 것이다. 이 컨셉은 붐이 불지 않을래 야 않을 수 없는 컨셉이다.
카 드사용이 일상화되어 가는 추세에 하루에도 수만명씩 당첨자가 나타나게 되고 직접 그를 목격하는 사람이 수십만명일 것인데다 그들 모두가 입소문의 전령이 된다면 붐이 안 일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단돈 만원을 써도 1/N 서비스를 장착한 카드를 사용하게 될 것이고, 이 런 카드를 갖고자 하는 것은 인지상정인 것이다.
한 달에 한번씩 국세청에서 실시하는 영수증 복권의 기회가 상실되는 것도 아니다. 그것은 그것대로 기회가 주어진다. 1/N 카드는 국세청 복권과 더불어 매일같이 일정 단위의 사람에게 실시간으로 당첨여부를 통보해주고 당첨금의 기대를 갖게 함과 더불어 카드의 확 장성과 충성도를 끌어올리는 프로모션 시스템이다.
-취재/강남준(기획취재 전문기자) -
발피에르노로에게서 가짜 모나리자를 사들인 사람들은 자신이 구입한 모나리자가 루브르 박물관에서 도난당한 진품이라고 믿었을 것이다. 결국 발피에르노는 모나리자를 팔기 위해 훔친 것이 아니라 자신이 만든 가짜 모나리자를 고객들이 진짜로 믿게 하기 위해 모나리자를 훔친 것이다. 사건 발생 후 2년이 지나서야 진짜 모나리자는 페루지아 집에서 발견되었다.[매경의 창] 가짜 모나리자와 가짜 학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