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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귀신에 홀린 사랑 : 별빛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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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들 귀신에 홀렸다는 말 알아?
사랑은 그렇게 다가오는 거란다
그게 운명이라는 거야

귀신에 홀린듯한 사랑. 바람처럼 다가와서 바람처럼 사라져 간다.

그렇게 쉽게 끝나는게 아냐
인연이라는게

영화는 쉽지않다. 하지만 여운을 남겨준다. 모처럼 한국영화의 새로운 시도를 보았다.

'폭력교실'에서 강한 인상을 남겨준 정경호의 모습이 신선하다. 김민선의 예쁘고 깜찍한 모습은 '하류인생'의 그것과 유사하다. 거기서도 연상이었다.

김C의 어설픈 연기는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그만의 매력이 있다.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져 판타스틱한 면모를 연출하고 있다.

사는게 무엇인가?
혹 꿈은 아닐런지.

별빛속으로

별빛속으로

미묘하면서도 흡인력 강한 서사와 매력적으로 네 주인공을 연기한 배우들 덕분에 우리는 예측하기 어려운 인연의 연쇄와 조우한다. 이것은 한국영화에서 보기 드문 사실적인 연출로 등장한 황규덕 감독이 풀어놓는 우리 존재에 대한 이야기이다. 민주화 운동과 꿈같은 사랑. 과거와 현재라는 시간, 한국과 하늘이라는 공간의 거리감이 매력적인 그림을 만든다. 나이가 들수록 우리네의 첫사랑은 어디까지가 기억이고 어디까지가 환상인지 모르게 된다. 아니 어쩌면 현실과 환상은 과거를 추억하는 동전의 양면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별빛 속으로>가 우리에게 잊지 못할 체험을 가져다주는 것은 이렇게 현실과 환상이 꽈리를 틀어 하늘의 별들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40대 주인공 수영처럼, 나도, 당신도, 소중한 인연과 기적으로 살아남은 사람일 수 있다. 멋지지 않은가? 시대와 청춘을 뒤돌아보며 요동치는 마음을 별빛에 담아낸 황규덕의 중후함이 마음에 다가오는 작품이다. (부천판타스틱영화제)

별빛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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