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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에 있어 충무로는 현재의 의미를 너머 한국영화를 지칭하는 것이 되었다. 현재 충무로에 영화사에 몇개가 있는지는 정확히 알 수가 없다. 다들 투자사를 위하여 강남으로 떠난지 오래되었다.
또 한국영화계는 양치기소년처럼 한국영화의 위기를 말하고 한국영화를 봐 달라고 읍소를 하고 있다. 과연 그러한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다. 한국영화의 어려움을 단지 불법다운로드에 기인한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말이다. 물론 어느정도 영향은 있으리라. 하지만 그것만이 충무로의 위기를 가져온 곳은 아니다. 웃지 못할 일은 배우를 캐스팅하는데 제박비의 30%이상을 사용한다. 그러니 무슨 좋은 영화가 나올까 싶다.
더 우스운 이야기는 충무로에서 시나리오를 보는 관점이다. 시나리오에 대하여 충무로에서 한글을 아는 사람은 모두 입을 댄다고 한다. 아니 글을 몰라도 상관없다는 말도 있다. 말만 할 줄 알면 진부하니 이래서 되겠니 이렇게 하자고 입을 댄다. 이러하니 시나리오에는 인색하다. 작품의 질을 높이기보다는 마케팅으로 승부를 거는 경향이 뚜렷해 창의성이 결여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얼마 전 만난 영화계 사람의 말은 충격이었다. "작년엔 진짜 너무했어요. 예전엔 예닐곱 번 고칠 시나리오를 두세 번 고치고 촬영했죠. 솔직히 아예 시나리오가 휑한 영화도 봤어요. 애드리브 잘하는 배우 캐스팅해 놓곤 대사에 아예 ‘OOO: 애드리브’ 이렇게 돼 있다니까요."
시사회에서 배우나 감독들은 자주 말한다. "요새 한국 영화가 어렵습니다. 도와주십시오." 헷갈린다. 한국 영화가 어려우니까 재미없어도 있다고 쓰라는 얘기인지, 재미는 없지만 한국 영화니까 보자고 쓰라는 건지. 진심으로 한국 영화가 잘되길 바라지만, 좋은 작품이 많으면 점유율이 높아지고 아니면 잠시 낮아질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왠지 그렇게 말하면 매국노가 되는 기분이다. [참조 : 툭하면 "한국영화 위기"]
충무로의 위기 이유있다
스파이더 맨3 - 독과점 이유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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