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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5/31 아무것도 창조하지 마라 : 아임 낫 데어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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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Not There - Bob Dylan

영화는 복잡한 밥 딜런의 머릿속 만큼 복잡하다. 인간은 단순하지 않기에 1명으로 모든 것을 보여주기엔 처음부터 어려웠고 감독은 그것을 더 잘 알고 있었다. 보는 사람이 혼잡(?)하게 느낄 정도이지만 모든 다중 인격체인 6명의 밥 딜런이 잘 어울어져 있다. 영화를 보러 간 이유도 밥 딜런이라는 이유와 밥 딜런의 역할을 6명이 한다는 것이다.

'정신적 무법자' 빌리 역을 맡은 리차드 기어의 "밥 딜런의 음악, 토드 헤인즈 감독 그리고 좋은 시나리오" 때문에 출연을 결정했다는 말이 이해가 간다.

존 바에즈, 엔디 워홀의 여인 에디 세즈윅(팩토리걸을 보면 3명의 관계를 알 수 있다.) 그리고 부인들(결혼을 몇 번이나 했는지 잘 모른다) 등 밥 딜런의 여인(?)들이 많이 나온다. 그 여인들을 말하지 않고 밥 딜런을 말 할 수 없다.

광화문 씨네큐브1관에 남은 관객이 거의 없을 정도로 사람이 많았다. 한국에 밥 딜런의 팬들이 그리 많은지 처음 알았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들은 말을 빌리면 그리 많지 않다는 내 생각이 맞았다.

밥 딜런과 비틀즈가 코믹스럽게 만나는 장면이 나온다. 이런 장면을 넣어 보면서 입가에 미소를 짓게한다. 만일 이해를 한다면.. 밥 딜런과 비틀즈의 만남은 여기를 보면 왜 영화에 넣었는지 알 수 있다. 영와에는 이런 장면들이 많이 나온다. 이러한 면이 영화를 보는 묘미를 더욱 느끼게 한다. 아쉬타카님의 아임 낫 데어 _ 밥 딜런의 몽타주를 보면 자세하게 설명이 되어있다.

영화는 135분으로 좀 길다. 시간이 조금 짧았다면 지루함이 덜 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다. 하지만 이런 B급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자체가 좋다. 전반적으로 매우 좋다라고는 못하지만 이런 영화를 지금이 아니면 언제 보겠는가? 그것도 비교적 큰 스크린으로. 그것만으로도 만족이다.

Bob Dylan음악 더 듣기

덧붙임 하나.
아마도 처음이자 마지막인 경험이 아닐까 싶다.
영화를 보면서 엔딩 크레딧을 앉아서 다 보고 나왔다. 거기에 엔딩이 올라갈때 불이 안들어 온 것은 처음이다. 색다른 경험이었다. 다른 영화도 이러하면 좋아할까?

덧붙임 둘.
영화가 끝나고 노래를 3곡이나 듣고 나왔다.
Like a Rolling Stone
I'm Not There
Knockin' on the Heaven's Door

덧붙임 셋.
옆에 있던 아줌마들과 앞에 있던 연인들의 나올때 표정과 말은 압권이다. 그 말을 들으면 영화에서 마케팅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었다. 그렇다면 스폰지의 마케팅은 성공한 것인가?

덧붙임 넷.
제목에 있는 "아무것도 창조하지 마라"는 밥 딜런이 이야기하는 은둔하는 방법의 마지막이다.

덧붙임 다섯.
광화문 시네큐브는 색다른 매력이 있다. 신어지님의 시네큐브 광화문 이벤트를 위하여. 비록 마감은 끝났지만.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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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 [리뷰] 아임 낫 데어 (I'm Not There, 2007)

    Tracked from 스테판's Movie Story 2008/06/01 14:35  삭제

    리뷰라고 제목을 적어놓긴 했지만, 사실 리뷰는 아닙니다. 그냥 일종의 주절거림이라고 해야겠네요. 이유는 아래를 보시면 아실 수 있습니다. 영화 "아임 낫 데어"는 다들 아시겠지만, 밥 딜런에 대한 영화입니다. 사실 전 밥 딜런에 대해 잘 모릅니다. 'Like A Rolling Stone', 'Knocking On Heavens Door ' 같은 몇몇 유명곡들만 아는 수준이죠. 그럼에도 영화를 보러 갔던 것은 감독도 그렇지만, 일단 배우들이 컸습니다...

  2. Subject : 아임 낫 데어 _ 밥 딜런의 몽타주

    Tracked from the Real Folk Blues 2008/06/02 02:38  삭제

    아임 낫 데어 (I'm Not There, 2007) 밥 딜런의 몽타주 음악을 듣는 사람치고 밥 딜런 (Bob Dylan)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를 좋아하지 않더라도 이미 여러 뮤지션을 통해 리메이크 되었던 'Knocking on Heaven's Door' 같은 곡은 누구나 알 정도로, 밥 딜런은 단순히 뮤지션이라기 보다는, 당시 문화를 상징하는 하나의 아이콘이었으며, 시인이기도 했다. 그의 관한 영화가 만들어진다고 했을 때, 가장..

  3. Subject : 아임 낫 데어 (I'm Not There : Suppositions on a Film Concerning Dylan, 2007)

    Tracked from Different Tastes™ Ltd. 2008/06/09 09:19  삭제

    ★★★★★ 제가 알고 있는 밥 딜런은 '뮤지션들의 뮤지션'이랄까요. 일반 대중들은 그리 좋은 줄을 잘 모르는데 다른 뮤지션들이나 예술가들에 의해 추앙받는 그런 음악을 하는 뮤지션 말씀입니다. 밥 딜런이 저와 동시대의 음악가가 아니기 때문에 더 그런 인상을 갖는 것일 수도 있을 겁니다. 과거형으로만 접할 수 밖에 없었던 60 ~ 70년대의 대중 음악가들 가운데에서도 밥 딜런은 음악의 창고 가장 깊숙한 곳에 틀어박힌 비밀의 박스와 같은 존재였습니다. 가..

  4. Subject : 아임 낫 데어(2007) - ★★★

    Tracked from 영화쓰는 웹기획자 2008/06/23 11:10  삭제

    난 음악을 좋아하긴 하지만 그에 대한 지식은 지극히 얕은 편이다. 예를 들면 난 '밥 딜런' 이라는 이름을 들어보긴 했지만 그가 얼만큼 대단한 뮤지션인지, 그의 대표곡은 무엇인지 조차 모른다. 그럼에도 내가 이 영화를 봐야겠다 생각한건 퇴근 이후 영화 상영시간이 딱 맞았던 우연과 급작스레 세상을 떠난 '히스레져' 때문이다. 영화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뮤지션을 이렇게도 모르니 나에게 이 영화는 그냥 '픽션'의 느낌이었다. 6명의 배우들이 각각 '밥 딜런..

  5. Subject : 아임 낫 데어 :: 그는 자신이 예술가라 생각했다.

    Tracked from AV Studio 2009/02/04 01:18  삭제

    밥 딜런은 60년대의 저항음악의 선구자 역할을 했다. 선구자란 그누구도 그전엔 그렇게 하지 않았었던 이라는 말의 함축이다. 영화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저항음악을 했던 밥 딜런은 곧 많은 사람의 기대를 뒤로한채 일렉트로닉 음악으로 전향 했고, 현재는 그의 젊었을적 그의 많은 발언 들을 뒤로 한채 종교적인 음악으로 전향한다. (영화를 보기전 관객들이 알아야할 기본 정보는 이것이면 충분하다.) 영화를 생각하기 전에 밥 딜런이 생각하는 예술이란 무엇일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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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slowworker 2008/05/31 13: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선일보인가요, 거기 기자가 쓴 서평을 봤는데 상당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더라구요..
    잘 봤습니다..^^

  2. BlogIcon 아쉬타카 2008/06/02 02: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트랙백 타고 왔습니다 ^^
    본문에 제 부족한 글도 링크가 되었있군요 ^^;
    앞으로 자주 들르도록 하겠습니다~

  3. BlogIcon 신어지 2008/06/09 09: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봉한지 한주 지나서야 겨우 봤습니다. 지나치게 난해한 영화가 아니냐는 우려와 달리
    나름 재미있게 보았고 어떤 장면에서는 깊은 감명도 받았네요. 씨네큐브 사진 감사드립니다. ^^

  4. BlogIcon Zelkova 꼬기 2008/07/11 15: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이영화를 보진 못했지만
    밥딜런이 포크락씬에 미친 영향 만큼은 대단합니다.
    영화음악과 음악을 사랑하는 행인이 들렀다 갑니다.^^
    아참, 블로그 대표 이미지가 Funkadelic의 [Maggot Brain] 앨범의 자켓이길래 유심히 보고갑니다~ :)

    • BlogIcon 한방블르스 2008/07/11 15:09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 주소가 Maggot입니다. 물론 Maggot Brain에서 차용한 것이지만요.
      영화는 기회가 되면 보세요. 다중적인 것의 묘사가 뛰어납니다.

  5. BlogIcon allak 2009/02/04 01: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잘보았습니다.
    트랙백도 걸고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