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行間/인간이 되기 위한 인문

삼식이라니 서글프다 : 아저씨 록밴드를 결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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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에 글을 쓰고 먹고 살던 - 다른 말로 하면 기자 - 2명의 여성이 의기투합(? 절대로 그래보이지는 않지만...)하여 자신의 삶을 찾아가고 있는 아저씨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신문에서 기획된 기사에 몇 가지 상품정보를 더하여 보여준다.

그래도 1부의 몇몇 사람을 소개할때는 나름대로 사연도 있고 자신을 찾아가는 모습이 약간은 부러웠다. 아저씨들의 삶을 찾고자 하는 모습이 꼭 돈 많고 시간 많은 사람들의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않았다. 세월이 흘러감에 따라 자신을 찾고 그러한 모습을 아이들에게도 보여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여기까지다. 출발부터가 기획된 책이라는 인상이 강하였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그러한 느낌이 더하여 언쟎은 기분이 들었다. 후반에 들어서면서 불쾌하거나 맘에 들지않으면 읽지않기를 저자를 권한다. 그래도 읽어보다가 책을 덮었다. 책을 PPL광고로 활용하는 것처럼 보여진다.

물론 저자들의 말처럼 자신을 꾸미고 좀 더 나은 명품(?)을 걸친다면 아저씨 티를 좀 더 줄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리 할 수 있는 아저씨가 얼마나 많은까? 철모르는 저자(한명은 결혼을 안하고 한 명은 다른 일에 몰두 중이다.)들의 아웃사이더 시각으로 씌여진 글이 아닌가한다. 아저씨들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밖에서 그들나름으로 판단해 버린다.

결국 자신들이 바라는 아저씨 상을 그리고 있다. 그러하다면 저자중의 한 명의 말처럼 자신의 남편의 낡은 차를 바꿔주고 바라는 방향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 우선이다. 옆집 아저씨는 그냥 나두었으면 한다. 저자들이 말하지않아도 그들도 나도 비굴하게 아니 생각하고 싶지않게 살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마흔의 심리학과는 다르다. "미국 노인들에게 '지금에 와서 가장 후회되는 일이 무엇인가?'라고 물었을때 가장 많은 사람들이 '더 많은 모험을 하지 못한 것'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많은 모험을 강조하기는 같다. '불혹(不惑)과 부록(附錄)사이'에 자기 삶을 찾자. 쉽지않지만 해볼만한 가치는 충분하다.
 

덧붙임_
알라딘서평단에서 받은 책.

덧붙임_둘
책을 처음읽고 한마디.
아저씨 록밴드를 결성하다 - 알라딘서평단. 제목에 호감이 간다. 읽어보니 기획된 제품(?)이라 호감이 없어졌다.

덧붙임_셋
책에 나온 유머 중의 한 소절이다.
이러한 유머가 나온다는 것이 아저씨들을 힘들게 한다. 언젠가는 삼식이 될것인데... 참 힘들다.

집에서 한 끼도 안 먹는 남편은 영식님,
집에서 한 끼 먹는 남편은 일식씨,
집에서 두 끼 먹는 남편은 두식군,
집에서 세 끼 꼬박 챙겨먹는 남편은 삼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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