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行間/밥 먹여주는 경제경영

적음은 또 다른 많음을 의미한다 : 우아한 아이디어가 세상을 지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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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마디로 '이런 것이다'라고 단정짓기가 어렵다"고 말한 역자의 말처럼 이 책은 쉽지(?)않다. 이 점이 '이 책의 매력'이라 말하는 역자의 의견에는 공감하기 어렵지만 "'우아함(Elegance)'란 한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신비로운 개념이다"는 말에는 동의는 한다.

무엇이 '우아한' 아이디어일까? 고민스러운 질문이다. 저자가 그에 대하여 명쾌한 답변을 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가이 가와사키의 서문을 보면 그런 것이구나 라고 고개는 끄덕이게 된다.
"적음은 또 다른 많음을 의미한다." 대칭, 유혹, 생략, 지속이라는 네가지 원칙은 결코 어렵지 않다. 우선 책을 읽어 보라.
왜 이리 짧은가 하고 생각한다면 그의 변을 다시 읽어보라.
장황함은 분명히 우아함을 방해하는 요소이지만, 그렇다고 간결함을 통해 우아함을 얻어 낼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이런 의미에서 알파벳 140개로 서문을 완성했다. 왜 하필 140개냐고? 그건 트위터에서 쓸 수 있는 최대 글자 수이기 때문이다.
아이디어의 접목이란 유혹을 말한다.
어떻게 유혹할 것인가? '호기심을 자극'해야한다. 아리스토 텔레스는 '사람들은 원래 알고자 하는 욕망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또한 영국의 새무얼 존슨은 인간의 호기심을 처음이자 마지막 열정이라고 했다. <심리학의 원리>의 저자 윌리엄 제임스는 호기심은 '본능적 호기심'과 '지적인 호기심' 두가지 유형으로 구분하고 있다. 또한 다니엘 벌라인은 '다양한 호기심'과 '특정한 호기심'이라는 두 범주로 호기심을 구분하였다. 어떻게 구분하든지 호기심이라는 것을 자극하여야 한다. 게오르그 레벤스타인은 윌리엄의 연구에 아이디어를 접목시켜 '정보격차 이론'을 만들어 내었다. 사람들은 지배적인 정보와 일치하지 않은 정보를 접하는 순간, 불편함을 느낀다. 그리고 이러한 불편은 호기심으로 이어진다. 여기서 호기심이란 불편함을 느끼게 하는 차이를 좁히려하는 욕망을 말한다.(139쪽)

약간(?)의 불편함을 제공함으로서 호기심을 자극하고 그로 인하여 좀더 알고 싶은 욕망을 자극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불편의 정도'를 얼마만큼 유지하느냐는 아주 고민스러운 것이다. 사람들은 자신이 미리 생각하는 결론에 부합하는 정보들은 그대로 두고, 결론과 충돌하거나 또 다른 결론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정보들은 모두 걸러낸다. 즉 사람들은 오래 '고민'하기보다는 즉시 '반응'하기를 선호한다. 이러한 반응은 두뇌의 '채워 넣기' 기능 때문이다.(239쪽) 적정한 수준의 불편이나 다른 결론이 아니면 채워 넣기 기능은 실제로 깊은 사고의 과정 없이 즉각적으로 일어난다.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받아드리는 사람의 결론으로 '채워 넣기'되어 버린다.

우리는 어떠한 문제에 접했을때 즉각적으로 해결하려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특정 조건을 가진 어려운 문제의 경우, 그 근본 원인을 깨달아야만 지속 가능한 해결책에 이를 수 있다. 단편적으로 바라보아서는 '지속' 가능한 해결책을 구할 수 없다.

'대칭, 유혹, 생략, 지속'을 계속하면서 우아한 아이디어를 만들어야 함은 당연하다. 하지만 그런 아이디어를 얻는 유레카의 상태는 늘 원한다고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유레카의 순간에서 찾아볼 수 있는 공통점은 그들 모두 숙제로 부터 한 걸음 떨어져서 평화로운 마음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덧붙임_
알라딘서평단에서 받은 책.



우아한 아이디어가 세상을 지배한다
매튜 메이 지음, 박세연 옮김/살림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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