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파란(실제 파란 눈인지 확인할 길이 없다) 눈의 한국인에게 너무 미안한 생각이 든다. 아니 나보다 아니 우리보다 한국을 더 잘 알고 사랑하는 저자에게 부끄러운 마음이 든다.
나는 한국인임을 그리 자랑스럽게 생각하지 않았다. 물론 부끄럽게 생각한 것은 아니지만 대놓고 자랑스럽다고 생각할 것도 없다고 생각한다. 국가라는 개념보다는 인간이 우선이라는 생각한다. 이러한 생각조차 막연하게 머리 속에 관념으로만 맴돈다.
몽골인의 말을 빌어 피해의식에 관하여 말한다. "피해의식을 한 번 가지게 되면 결국 복수심이 생겨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나중에 또 하나의 가해자가 될 수 있다"(266쪽) 피해 의식과 콤플렉스와는 어떤 상관 관계가 있을까? 연관이 있을까 아니면 아무런 관계가 없을까?
우리안에 존재하는 인종주의에 (달리 말하면 신인종주의가 더 어울린다.) 대하여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박노자도 우리의 인종주의에 대하여 염려할 수준이 아니라 심각한 상태라고 말한다. 다른 인종을 차별하는 것에서 한걸음 더 나가 우리는 조선족, 탈북인에 대한 차별도 인종차별에 버금 가듯이 심하다. 잘 난 자본주의 병폐를 몸소 체험한 것을 그대로 그들에게 전한다.
"그들은(한국사람) 말로만 우리를 같은 민족, 같은 동포라고 부르지만, 각자의 의식을 들여다보면 같은 인격을 가진 같은 인간이라는 기본적인 생각이 없는 것 같아요. 우리는 그들에게 단지 불쌍히 여겨 동냥해야 할 하층민들이죠. ... 그래도 그들의(러시아) 깡패적인 차별이 여기에서(한국) 벌어지는 일상적인 차별보다 덜 무서워요!"(70쪽) 고려인의 절규에 가까운 외침은 우리가 얼마나 문제점을 많이 내포하고 있는지를 알려준다.
북한에 대해서도 "많은 남한 사람, 특히 대다수 젊은 세대가 보여주는 북한 멸시 풍조와 북한에 대한 무절제한 우월의식"(77쪽)을 가지고 있다. 이는 장차 '위험한 통일의 걸림돌'이 될 것이다.
박노자는 서문에서 우리에게 앞으로 한국이 나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그것도 눈이 파란 한국인이 말이다. 부끄러워 몸둘 바를 모르겠다.
다양성의 나라, 평등한 나라를 위하여
덧_
이 책은 알라딘에서 중고로 구매하였는데 (개인구매) 거의 새 책이다. 읽었는지 안 읽었는지 구분이 안 갈 정도이다. 그보다는 이 책에 끼어져 있는 독자카드다. 예전 대부분의 책들은 독자카드가 있었다. 몇 번 보내긴 했으나 효용성이 많이 떨어진다. 수거하고 집계하는데 드는 비용이 만만치않고 그 데이타의 신뢰성에도 의구심이다.
하지만 이제 세월이 흘러 예전 아날로그를 그리워 하는 시절이 되었으므로 독자카드를 첨부하여 보내면 어떨까 하는 부질없는 생각이 든다.
당신들의 대한민국 1 박노자 지음/한겨레출판 |
덧붙임_
한계레신문사, 2002년 9월, 12쇄
덧붙임_둘.
인종주의에 대한 글.
다양성 속의 조화를 꿈꾸며
다문화가족에 대한 이중성 ... 개뿔
우리안에 있는 인종주의 또 다른 모습 : 다문화주의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