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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의 <길 위에서>에 관한 글을 보았습니다. 김연수는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밖에 읽지 못했습니다. 저도 2월 3주에 보고 듣고 읽어 볼만한 책에서 잭 케루악을 읽고 싶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게으름을 핑계로 아직 시작도 못하고 있습니다.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될거야>를 통하여 알게된 '비트 제너레이션 문학의 대변자' 잭 케루악의 <On the Road>가 <길 위에서> 2권으로 번역되어 나왔다.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될거야>의 저자는 이 책 때문에 미국여행을 결정하게 되었다고 했다.
나처럼 生이 팍팍하다고 느낀다면 저자와 같이 새로운 길에서 다른 면을 보고 새로운 충전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나처럼 生이 팍팍하다고 느낀다면 저자와 같이 새로운 길에서 다른 면을 보고 새로운 충전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책을 모르고 명성(?)만으로 읽고자 했는데 제가 생각하던 시기가 아니였습니다. 1951년에 쓰여진 책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생각하던 60년대 후반의 미국을 다룬 책이 아니었습니다.
<길 위에서>에 나오는 미국은 아직 로큰롤이 탄생하기 전의 미국이다. 찰리 버드와 디지 길레스피와 조지 시어링과 마일즈 데이비스가 밤의 클럽에서 연주하던 목가적인 미국, 버스 정류장에는 대륙을 횡단하는 자동차를 잡아타려는 사람들이 앉아 있고 길에는 히치하이커들이 걸어 다니던 미국이다.
냉전이 팽배하고 인종차별이 극심하던 바로 그런 미국이었을 것이라 연상됩니다. 주류에 가려진 변두리 삶들의 역동적인 면면과 산업화 이전의 면모를 간직한 서부 자연의 생생한 풍경들, 어딜 가나 끊이지 않고 흘러나오는 매혹적인 재즈 리듬과 열정적인 연주자들에 대한 묘사가 길 위에서 펼쳐"져 있는 미국입니다. 그 길 위에서 나를 찾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이 책을 머리에서 떠나지 못하게 합니다.
김연수는 이 책을 "읽는 가장 좋은 방법 역시 처음부터 끝까지 쉬지 않고 단숨에 읽어 버리는 것이다. 허기진 자가 음식을 탐하듯이 쉼 없이 이어지는 문장을 게걸스럽게 읽어 치우는 것이다. 생각 같은 건 나중에 해도 된다. 나이가 들면 생각할 시간은 많을 것이다. 지금은 문장을, 더 많은 새로운 문장을 읽어 치워야만 한다."고 말합니다. 단숨에. 이제는 이 책을 읽어야겠습니다.
길 위에서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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