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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면 답부터 찾아보지 말고, '왜 그렇게 됐는지'를 궁금해 하자.
정답을 찾는 사람보다는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사람이 되어야 알아가는 재미를 잃지 않을 수 있다.
요즈음 유행이 되고 있는 평생공부와 연관이 있는 책이라 생각했다. 물론 제목 <독학의 권유>때문이다. 저자는 잘 몰랐지만 축구선수생활을 하다가 4년만에 사법시험에 합격한 변호사 이중재이다. 이력만으로도 충분히 이슈화 할 수 있고 상품력이 있다. 하지만 제목이 달랐다면 조금 더 많이 팔리지 않았을까?
이 책의 정체성이 모호하다. 요즈음 유행하는 것처럼 '아직 OO 늦지않았다'라 했다면 좀 더 내용과 맞다. 독학으로 이룬 변호사인 저자의 공부를 말하고자 하지만 어디선가 본 것 같은 내용들이 여러 곳에서 볼 수 있다.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이 없기에 이정도는 이해한다. 자수성가를 이룬 성공기라 하기도 공부법에 관한 책이라 하기도 애매하다. 여러가지 좋은 것들의 잡탕이다.
그래도 저자처럼 독학으로 사법고시를 볼 생각도, 능력도 안되지만 그가 말하는 원하는 것에 대한 말은 나뿐만 아니라 이 글을 읽은 대부분의 사람들 그리고 거의 많은 사람들에게 유효한 이야기이다. "원하는 게 없으니 하고 싶은 일이 없고, 목숨을 걸 만큼 하고 싶은 게 없으니 의욕이 생길리 만무"하다. 지금 당신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어떻게 대학은 들어갔는데 학과는 적성에 맞는 것 같지 않고, 나이가 차서 취직은 했는데 별다른 비전과 희망은 보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남들도 다 이렇게 산다며 자위하고 있지는 않은가. 원하는 게 없으니 하고 싶은 일이 없고, 목숨을 걸 만큼 하고 싶은 게 없으니 의욕이 생길리 만무하다. 그런데 공부도, 대학진학도, 군대도, 취업도 되는 대로 그냥 그렇게 살아온 사람이 남과 다르기를 바라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원하는 것이 있다면 그 목표를 좀 더 구체적으로 갖는 것이 중요하다. 분명한 목표의식은 안일한 자신을 일깨우며 원하는곳으로 나아가는 추진제 역할을 할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는 "학력보다는 학습이 중요"한 시대이다.
뭔가를 시작하기 전에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걸로 무엇을 이뤄내고 싶은지를 충분히 고민해야 한다. 고민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지만, 구체적이 목표를 갖게되면 분명 고민한 시간 그 이상의 효과를 볼 수 있게 된다. 분명한 목표의식은 안일해진 자신을 깨우고 작심삼일의 악순환에서 벗어나게 해 줄 강력한 도구가 될 것이다.
"지금 당장 짱돌이 아닌 책을 집어 들어라"라고 저자는 말한다. '짱돌'이라는 것에 데모를 말하는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어감이 주는 의미는 그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느껴진다. 요즈음은 데모도 없는 세상인데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궁금하다. 그보다도 변호사인 이중재의 시각에 염려하는 바가 크다. 그뿐만이 아니라 많은 그 직업군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시각일까 두렵다.
시간이 아주 많거나 정말 읽을 책이 없다면 일독을 권한다.
독학의 권유 이중재 지음/토네이도 |
덧붙임_
토네이도, 2011년 7월 초판 1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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