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行間/밥 먹여주는 경제경영

언제 어디서나 최대의 적은 자기 자신이다 : 난문쾌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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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드러커, 톰 피터스를 잇는 세계 3대 경영 구루라 말하는 오마에 겐이치의 글 모음이다. 나는 오마에 겐이치가 누구인지 전혀 모른다. 얼마전 광화문 교보에서 신간으로 나와있는 책을 보았을 뿐이다. 이 책은 트위터에 단편적으로 내보낸 글들을 모아 엮었다. 그래서인지 길지 않은 단문이다. 이 책의 최대 장점이다. 간략하게 읽을 수 있고 그 여백은 독자의 몫으로 남겨두었다. 글을 읽고 나는 단지 사유만 하면 된다.

"사람은 마음속의 이상과 일치하는 말을 들었을 때 용기를 낸다. 무언가를 모색할 때는 더욱 그렇다"고 저자는 말한다. 하지만 "답은 자신의 머리로 생각하는 것"이다.

사고를 멈추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스스로 문제를 설정하고 답을 찾는 연습을 해야 한다. 그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답이 쉽게 보일 리 없고 어떤 답이 옳다고 단정하기도 힘들지만 포기하지 않고 검증을 반복하면 자기만의 결론을 얻을 수 있다.

급격한 외부적 변화가 일과 삶에 영향을 미치는 시대이다. 중심을 잡고 싶다면 통찰력을 무기로 스스로 생각하고 사유하자.

짧은 글 모음이라 도서관에서 빌려와 읽었다. 내친김에 에버노트에 옮겨 적었다. 눈으로 한 번 읽고, 적으면서 한 번 읽고 마지막으로 오타를 확인하며 한 번 읽었다. 빠진 것이 있을지 모르나 총 202개로 구성되어 있다. 짧은 시간에 같은 책을 제일 많이 읽었다.


'누가' 말했느냐에 얽매어서는 안 된다. '무엇을' 말했느냐에 주목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문제점만 지적해서는 아무 변화도 일어나지 않는다. 논리적인 판단력을 근거로 새로운 제안을 하는 사람들이 회사를 변화시킬 수 있다.

잘못을 깨달았으면 새로운 가설을 세우고 처음부터 다시 생각해야 한다. '지적으로 게으른' 사람은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백지 상태로 돌아갈 수 없다. 실패를 두려워하기 때문에 잘못을 인정하지도 못한다. '지적으로 부지런한' 사람은 자신의 잘못을 솔직하게 인정한다.

아이디어가 빈약한 사람은 자신의 아이디어가 옳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끝까지 거기에 매달려 결국 실패한다.

길지 않은 단문이 또한 최대 단점이다. 단문이라고 말하지만 토막글이다. 어떤 경우에는 왜 이 글이 쓰여진 것인지 모를 경우도 있다. 연관이 없어 생뚱맞은 부분들이 있다. 단점을 말하는 길에 몇 가지를 말하고자 한다. 편집을 한 명이 하였는지 아니면 챕터별로 다른 이가 하였는지 의문이다. 몇 쪽 떨어지지 않았는데 같은 단어에 영어 단어가 다른 것이 씌여져 있다. 또한 번역의 문제라 말할 수도 있고 편집의 실수라고 할 수 있는 것이 문맥이 말이 되지 않는다. 짧은 단문이기에 다른 글보다 문맥이 잘 어울어져 의미를 전달해야 한다. 하지만 몇몇 부분은 활자로 적힌 내용을 그대로 읽으면 내용은 이해하지만 말이 안되는 글들이 있다. 아쉽다.

덧_
'구상력'은 참 듣기 어려운 말인데 여기서 사용되고 있다. "전체의 짜임이나 순서 따위에 대하여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네이버백과사전에 나와있다. 문학을 읽지 않는다면 '구상'은 잘 쓰지 않는 말이다. "그의 작품은 구상력이 돋보인다"라는 사용예가 그것을 말해준다. '구상'은 그래도 들어보았지만 '구상력'은 처음이다. '力'을 붙이는 것은 일본의 유행으로 보인다. 직관력, 가설력 등 ~력이라는 책들을 많이 보았다.
구상력이 전체 3번 사용되었다. 창의력, 상상력의 의미로 사용되었다. 아쉽다. 직역보다는 의미에 맞는 전달.



난문쾌답
오마에 겐이치 지음, 홍성민 옮김/흐름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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