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아무리 간단한 게임이라도 공부해야 한다.'라는 애니팡 설명서에 관한 글을 보았다. 게임을 하는데 설명서를 볼 필요가 있겠냐고 생각했다. 아직 보지 못했다. 안 보았다고 해야 옳겠다. 애니팡 점수가 그대로인 이유가 아닌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에버노트도 단순하게 보면 메모장이다. 단순 메모장에 클라우드가 포함된 메모장에 불과하다. 이 단순한 메모장 기능을 책까지 봐야 하느냐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아무리 단순한 게임이라도'라는 말이 틀리지 않는다면 활용법을 알면 좀 더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에버노트는 손쉽게 메모를 할 수 있고, 자료 스크랩을 할 수 있어 스마트폰과 컴퓨터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그러나 너무 무분별한 기록은 오히려 사용을 불편하게 하고, 수집된 자료도 제대로 활용할 수 없다. 수집한 자료를 가치 있게 사용하고, 꼭 필요한 부분에 사용해야 한다.
노트북과 태그는 가능한 한 적게 만든다. (노트북은 폴더와 같은 개념이다.)
노트북은 최대 250개, 태그는 10,000개까지 만들 수 있다. 하지만 너무 많은 분류는 혼란만 일으킨다. 노트북과 태그를 적절하게 활용하는 게 차후 빠르게 찾는 데 도움이 된다. 태그는 4~5개 적당하다. (내 생각에는 3~4개가 적당하다.)
무조건적인 자료 수집이 아니라 필요한 자료만 수집한다.
처음부터 유용한 자료는 없다. 시간이 지나 자료가 쌓이고 그 자료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유용한지 아닌지가 결정된다. 우선 원하는 자료를 수집하라. 노트북과 태그를 활용한다. 차츰 자신에게 필요한 자료를 찾아 수집할 수 있는 노하우가 생긴다. (자료를 선별하여 모으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수집은 모으는 당시 유효한지 판단할 수 없다. 하지만 무작정 자료만 모으면 아무리 좋은 자료도 쓰레기가 된다. 따라서 일주일에 한 번 정리 한다. 모아둔 자료를 정리하면서 정리, 태그를 달고 분류하면서 생각을 정리한다. 힘들게 모은 자료를 쓰레기로 버려두어 이후 모으는 자료도 쓰레기로 만들면 안 된다.)
에버노트에 관한 책을 두 권 보았다. 다른 의도가 있기도 하지만 내가 제대로 활용하고 있는지 활용하고 싶었다. 일부는 유사하게 활용하고 일부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생각을 하면서 활용하고 있었다. 만일 이 글을 보고 에버노트를 사용하려고 한다면 책보다 먼저 사용하길 권한다. 책을 보고 활용법을 알아야 한다면 에버노트는 잘못 만든 것이다. 누구나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사용하면서 자신에게 알맞은 활용법을 찾는 게 순서이다.
에버노트에 관해 읽은 두 권 중에서 한 권만 권해달라 하면 《비즈니스 에버노트》를 추천한다.
덧붙임_
데이터를 쌓아 둔다고 정보가 되지 않는다 : 비즈니스 에버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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