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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Not There - Bob Dylan

영화는 복잡한 밥 딜런의 머릿속 만큼 복잡하다. 인간은 단순하지 않기에 1명으로 모든 것을 보여주기엔 처음부터 어려웠고 감독은 그것을 더 잘 알고 있었다. 보는 사람이 혼잡(?)하게 느낄 정도이지만 모든 다중 인격체인 6명의 밥 딜런이 잘 어울어져 있다. 영화를 보러 간 이유도 밥 딜런이라는 이유와 밥 딜런의 역할을 6명이 한다는 것이다.

'정신적 무법자' 빌리 역을 맡은 리차드 기어의 "밥 딜런의 음악, 토드 헤인즈 감독 그리고 좋은 시나리오" 때문에 출연을 결정했다는 말이 이해가 간다.

존 바에즈, 엔디 워홀의 여인 에디 세즈윅(팩토리걸을 보면 3명의 관계를 알 수 있다.) 그리고 부인들(결혼을 몇 번이나 했는지 잘 모른다) 등 밥 딜런의 여인(?)들이 많이 나온다. 그 여인들을 말하지 않고 밥 딜런을 말 할 수 없다.

광화문 씨네큐브1관에 남은 관객이 거의 없을 정도로 사람이 많았다. 한국에 밥 딜런의 팬들이 그리 많은지 처음 알았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들은 말을 빌리면 그리 많지 않다는 내 생각이 맞았다.

밥 딜런과 비틀즈가 코믹스럽게 만나는 장면이 나온다. 이런 장면을 넣어 보면서 입가에 미소를 짓게한다. 만일 이해를 한다면.. 밥 딜런과 비틀즈의 만남은 여기를 보면 왜 영화에 넣었는지 알 수 있다. 영와에는 이런 장면들이 많이 나온다. 이러한 면이 영화를 보는 묘미를 더욱 느끼게 한다. 아쉬타카님의 아임 낫 데어 _ 밥 딜런의 몽타주를 보면 자세하게 설명이 되어있다.

영화는 135분으로 좀 길다. 시간이 조금 짧았다면 지루함이 덜 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다. 하지만 이런 B급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자체가 좋다. 전반적으로 매우 좋다라고는 못하지만 이런 영화를 지금이 아니면 언제 보겠는가? 그것도 비교적 큰 스크린으로. 그것만으로도 만족이다.

Bob Dylan음악 더 듣기

덧붙임 하나.
아마도 처음이자 마지막인 경험이 아닐까 싶다.
영화를 보면서 엔딩 크레딧을 앉아서 다 보고 나왔다. 거기에 엔딩이 올라갈때 불이 안들어 온 것은 처음이다. 색다른 경험이었다. 다른 영화도 이러하면 좋아할까?

덧붙임 둘.
영화가 끝나고 노래를 3곡이나 듣고 나왔다.
Like a Rolling Stone
I'm Not There
Knockin' on the Heaven's Door

덧붙임 셋.
옆에 있던 아줌마들과 앞에 있던 연인들의 나올때 표정과 말은 압권이다. 그 말을 들으면 영화에서 마케팅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었다. 그렇다면 스폰지의 마케팅은 성공한 것인가?

덧붙임 넷.
제목에 있는 "아무것도 창조하지 마라"는 밥 딜런이 이야기하는 은둔하는 방법의 마지막이다.

덧붙임 다섯.
광화문 시네큐브는 색다른 매력이 있다. 신어지님의 시네큐브 광화문 이벤트를 위하여. 비록 마감은 끝났지만.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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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 [리뷰] 아임 낫 데어 (I'm Not There, 2007)

    Tracked from 스테판's Movie Story 2008/06/01 14:35  삭제

    리뷰라고 제목을 적어놓긴 했지만, 사실 리뷰는 아닙니다. 그냥 일종의 주절거림이라고 해야겠네요. 이유는 아래를 보시면 아실 수 있습니다. 영화 "아임 낫 데어"는 다들 아시겠지만, 밥 딜런에 대한 영화입니다. 사실 전 밥 딜런에 대해 잘 모릅니다. 'Like A Rolling Stone', 'Knocking On Heavens Door ' 같은 몇몇 유명곡들만 아는 수준이죠. 그럼에도 영화를 보러 갔던 것은 감독도 그렇지만, 일단 배우들이 컸습니다...

  2. Subject : 아임 낫 데어 _ 밥 딜런의 몽타주

    Tracked from the Real Folk Blues 2008/06/02 02:38  삭제

    아임 낫 데어 (I'm Not There, 2007) 밥 딜런의 몽타주 음악을 듣는 사람치고 밥 딜런 (Bob Dylan)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를 좋아하지 않더라도 이미 여러 뮤지션을 통해 리메이크 되었던 'Knocking on Heaven's Door' 같은 곡은 누구나 알 정도로, 밥 딜런은 단순히 뮤지션이라기 보다는, 당시 문화를 상징하는 하나의 아이콘이었으며, 시인이기도 했다. 그의 관한 영화가 만들어진다고 했을 때, 가장..

  3. Subject : 아임 낫 데어 (I'm Not There : Suppositions on a Film Concerning Dylan,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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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가 알고 있는 밥 딜런은 '뮤지션들의 뮤지션'이랄까요. 일반 대중들은 그리 좋은 줄을 잘 모르는데 다른 뮤지션들이나 예술가들에 의해 추앙받는 그런 음악을 하는 뮤지션 말씀입니다. 밥 딜런이 저와 동시대의 음악가가 아니기 때문에 더 그런 인상을 갖는 것일 수도 있을 겁니다. 과거형으로만 접할 수 밖에 없었던 60 ~ 70년대의 대중 음악가들 가운데에서도 밥 딜런은 음악의 창고 가장 깊숙한 곳에 틀어박힌 비밀의 박스와 같은 존재였습니다. 가..

  4. Subject : 아임 낫 데어(2007) - ★★★

    Tracked from 영화쓰는 웹기획자 2008/06/23 11:1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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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acked from AV Studio 2009/02/04 01:18  삭제

    밥 딜런은 60년대의 저항음악의 선구자 역할을 했다. 선구자란 그누구도 그전엔 그렇게 하지 않았었던 이라는 말의 함축이다. 영화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저항음악을 했던 밥 딜런은 곧 많은 사람의 기대를 뒤로한채 일렉트로닉 음악으로 전향 했고, 현재는 그의 젊었을적 그의 많은 발언 들을 뒤로 한채 종교적인 음악으로 전향한다. (영화를 보기전 관객들이 알아야할 기본 정보는 이것이면 충분하다.) 영화를 생각하기 전에 밥 딜런이 생각하는 예술이란 무엇일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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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slowworker 2008/05/31 13: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선일보인가요, 거기 기자가 쓴 서평을 봤는데 상당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더라구요..
    잘 봤습니다..^^

  2. BlogIcon 아쉬타카 2008/06/02 02: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트랙백 타고 왔습니다 ^^
    본문에 제 부족한 글도 링크가 되었있군요 ^^;
    앞으로 자주 들르도록 하겠습니다~

  3. BlogIcon 신어지 2008/06/09 09: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봉한지 한주 지나서야 겨우 봤습니다. 지나치게 난해한 영화가 아니냐는 우려와 달리
    나름 재미있게 보았고 어떤 장면에서는 깊은 감명도 받았네요. 씨네큐브 사진 감사드립니다. ^^

  4. BlogIcon Zelkova 꼬기 2008/07/11 15: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이영화를 보진 못했지만
    밥딜런이 포크락씬에 미친 영향 만큼은 대단합니다.
    영화음악과 음악을 사랑하는 행인이 들렀다 갑니다.^^
    아참, 블로그 대표 이미지가 Funkadelic의 [Maggot Brain] 앨범의 자켓이길래 유심히 보고갑니다~ :)

    • BlogIcon 한방블르스 2008/07/11 15:09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 주소가 Maggot입니다. 물론 Maggot Brain에서 차용한 것이지만요.
      영화는 기회가 되면 보세요. 다중적인 것의 묘사가 뛰어납니다.

  5. BlogIcon allak 2009/02/04 01: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잘보았습니다.
    트랙백도 걸고 갑니다. ^^



중앙극장이 스폰지하우스 명동으로 재개관하면서 영화제를 개최한다. 그 리스트에 '팩토리 걸'이 포함되어 있다. 이번에는 놓치지 말고 꼭 보아야 겠다.

'팩토리 걸'은 예전부터 보고 싶던 영화였다. 하지만 게으름의 소치로 미루다 보니 아직 보지를 못하였다.

'이리나팜(지금의 그녀는 충분히 아름답다 : 이리나팜)'을 보면서도 좋았던 느낌이 이 영화에서도 기대된다.

앤디 워홀이 버린 어떤 여인의 삶.

영화는 앤디 워홀, 그리고 그를 사랑한 여인 에디 세즈윅 그리고 밥 딜런이 나온다. 세 사람의 사랑과 애증이 있다. 서로에 대한 열등감도 존재한다.

앤디 워홀보다는 앤디 워홀이 좋아하고, 사랑하고, 이용하고, 그리고 결국 차갑게 버린 여인 에디 세즈윅의 짧지만 불꽃 같았던 삶에 대해 그린다.

팩토리 걸 상영일정
10/04 17:50  10/09 18:20  10:19 13:20  10/22 20:20

명동 스폰지하우스(중앙) 개관기념 영화제 : 10/1(월) ~ 24(수)
자세한 상영 내역 : 스폰지하우스(중앙) 개관기념 영화제 <웰컴 투 스폰지하우스 3>

스폰지하우스

팩토리 걸, 밥 딜런과의 비극적 사랑도 담아
 
세상 참 종종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요즘 리움미술관에서는 ‘앤디 워홀 팩토리 전(展)’이 대박을 터뜨리는 모양인데 정작 앤디 워홀 때의 얘기를 그린 영화 ‘팩토리 걸’은 한창 파리를 날리고 있다는 것이다. 원래대로라면 ‘고급스러운’ 미술전시회보다는 ‘대중적인’ 영화 상영이 더 인기가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이것도 작금의 한국사회에 만연돼 있는 ‘스노비즘’의 일단이라는 생각이 든다.

비슷한 예로 화가 출신의 줄리앙 슈나벨이 이번 칸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은 작품 ‘잠수종과 나비’ 역시 국내에서 상영되면 찬밥신세를 면치 못할 것이다. 줄리앙 슈나벨 개인 전시회를 열면 몰라도. 줄리앙 슈나벨은 거리화가 장 미셸 바스키아의 일생을 그린 ‘바스키아’와 쿠바 작가 레이날도 아레나스의 생을 그린 ‘비포 나잇 폴스’를 만들었으며 두 작품 모두 국내 개봉과정에서는 상영이 되는지도 모른 채 간판을 내린 적이 있다. 뜻도 내용에도 관심이 없으면서, 다른 사람들이 좋다고 하면 그냥 몰려가는 심리들. 이런 현상은 우리 문화적 삶에 약보다는 독이 된다고 하면 항의성 댓글이 엄청 쏟아질까?

우리에게는 낯선, 조지 히켄루퍼 감독의 ‘팩토리 걸’은 앤디 워홀보다는 앤디 워홀이 좋아하고, 사랑하고, 이용하고, 그리고 결국 차갑게 버린 여인 에디 세즈윅의 짧지만 불꽃 같았던 삶에 대해 그린다. 에디 세즈윅은 1964년 뉴욕의 한 파티에서 앤디 워홀을 만나게 되고 곧 그의 뮤즈로 변신하는데 당시 앤디 워홀이 작업실로 불렸던 ‘팩토리’에서 모든 사람들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된다. 당시 그림보다는 영화에 심취해 있던 앤디 워홀은 에디 세즈윅을 자신이 만들던 수편의 실험영화에 여주인공으로 출연시킨다.

영화는 백만장자의 딸로 어릴 적 아버지의 성적 학대와 그로 인해 정신병까지 앓았던 에디 세즈윅(시에라 밀러)이 어떻게 해서 앤디 워홀(가이 피어스)을 만나고, 그와는 또 어떻게 해서 필연적으로 헤어질 수밖에 없었으며, 그 과정에서 포크 록의 전설이자 영웅이었던 밥 딜런(헤이든 크리스텐슨)과의 사랑은 왜 비극적으로 끝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해 얘기한다.

당시의 뉴욕, 그리고 미국, 더 나아가 온 세상은 섹스와 마약, 로큰롤과 관념적 좌파 이론이 판치는 세상이었으며 그 혼란 속에서 순간의 쾌락과 화려함을 추구하던 에디 세즈윅은 끝내 좌표를 잃고 세상에서 버림받게 된다. 영화를 보다 보면 그래서 그런 생각이 든다. 앤디 워홀이 뭔데? 과연 그의 그림과 온갖 예술행위는 뭔데? 과연 극단의 혼돈이 예술을 창조해 내는 것인가. 아니면 예술이라는 것이 결국 극도의 혼란을 부추기는 것인가. 영화는 알 듯 모를 듯 기묘한 경계 위를 달린다.

1960년대 새로운 개혁의 사상을 자신의 노래 속에 불어 넣으려 했던 사색의 음유시인 밥 딜런은 잠시동안 세즈윅에게 빠지게 된다. 그녀는 비록 백치미와 퇴폐미로 가득 차 있는 그루피(록밴드를 따라다니며 밴드 멤버들에게 섹스를 제공하는 여성 광팬들을 가리키는 말) 같은 존재에 불과하지만 밥 딜런은 오히려 그런 그녀에게서 모든 억압으로부터 벗어나려는 진정한 자유인의 모습을 발견한다.

하지만 애틋했던 사랑도 잠깐. 그는 곧 세즈윅에게 이렇게 얘기한다. “앤디 워홀은 쓰레기야. 그는 네 피를 빨아먹는 흡혈귀라고!” 세즈윅이 그의 얘기를 듣고 앤디 워홀을 떠나 밥 딜런 품에 안겼다면? 앤디 워홀은 밥 딜런에게 빠진 세즈윅 때문에, 그 열등감에서 벗어날 요량으로 벨벳언더그라운드 같은 전설의 밴드를 키워낼 생각을 하지 못했을 것이다. 밥 딜런은 밥 딜런대로 좀더 ‘LSD(마약의 일종)’ 분위기가 나는 음악을 했을지도 모른다.

역사는 되돌릴 수 없다. 시대도 되돌릴 수 없다. 사람도 되돌릴 수 없다. 에디 세즈윅의 위태롭지만 화려했고, 광적이었지만 그래서 자유로웠던 삶은 그 삶 그대로 60년대 팝아트의 정점이 될 수밖에 없었으며 그건 지금까지 그대로 이어져 오고 있다. 혼돈의 미학인가 미학의 혼란인가. 앤디 워홀 팩토리 전시회와 영화 ‘팩토리 걸’을 동시에 봐야 하는 이유는 거기에 있다. [출처 : 앤디 워홀이 버린 여인의 불꽃 삶[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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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Cinerge 2007/10/01 13: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평일 마지막회로 그간 못본 것 중에 볼만 한 걸 찾다보니 저어~ 뒤에 <팩토리 걸>이 있더군요. ^^

    • BlogIcon 한방블르스 2007/10/01 13:20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번에는 꼭 보러 갈겁니다. 이번을 놓치면 영영 못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 19일에 보러 가지 않을까 싶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