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영'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8/07/29 사랑한다고 말할 걸 : 님은 먼곳에 (12)
  2. 2007/11/15 귀신에 홀린 사랑 : 별빛속으로

<님은 먼곳에>는 신중현의 노래다.(법원의 판결로 작사는 아니다.) 김추자의 노래라고 하는 것이 옳겠다. 전체적인 영화 흐름을 이끌고 있다. 영화를 보면서 순이(써니)의 '님'은 누구인가가 궁금했다.

'사랑한다고 말할 걸 그랬지/망설이다가/님은 먼곳에'
가버렸다. 노랫가사처럼 망설이지 않았다. 표현의 방식을 몰랐다. 물론 남편도 마찬가지다.

우리네 윗대의 사람들이 대부분 드랬듯이 그냥 '님'이다.

남편을 면회(?)하러 월남으로 떠나는 순이의 여정이다. 로드무비라 말 할 수가 있을까? 순이는 점점 자아를 찾아간다고도 이야기 할 수 없고 점점 변해간다. 상황이 순이를 그렇게 만들고 있다.

영화는 '왜?'라는 의문은 없다. 대부분 '그냥'이다. 왜 그토록 남편을 만날려고 하였는지에 대한 답은 정답이 없다. 중요한 것은 '만나러 간다'는 것이다. 만남은 쉽지않다. 우여곡절을 겪고 만난다. 힘들게 만난다. 만나러 감에 의미가 있기에 만남은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다.

사람들은 점점 순이가 좋아진다. 순이도 '만나야 한다'는 절대절명의 목표 아래 강인해져 간다. 그렇게 만났더니 다음은 어쩔 줄 모른다. 그렇게 영화는 끝났다.

난 이준익감독의 영화를 대부분 좋아한다. 이 영화를 본 것도 아마 그에 기인한 것이 컸다. 그만큼 실망도 크다. 감독은 많은 것을 보여줄려고 한다. 월맹군(베트콩이라 말하고 싫다)이 '돈 벌러 온 밴드'라는 정진영의 말에 '박정희군대도 돈벌러 왔다'라고 말한다.  월맹군장군은 맴버들을 죽이지 않는다.(주인공이니까?) 그는 미군에게 머리를 맞아 죽는다. 미군의 눈매는 붉은끼가 돌며 광기를 느낀다. 아니 광기라기보다는 '약'을 한듯한 눈이다.

여기서 월맹은 도덕적으로 우월하다는 것을 보여줄려고 했다면 나의 지나친 오바일까? 그런 대사는 영화와 어울리지 않는다. 내 생각에는 그냥 순이가 남편을 맹목적으로 만나러 감에만 치중을 하였으면 더 좋지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것이 영화의 전부이니.

영화는 전반적으로 <왕의남자>와 <황산벌> 그리고 <라디오 스타>에서의 해학이 부족하다. 그렇다고 진지하지도 않다.

그래도 잔잔한 이준익표 감동은 곳곳에 깔려있다. 아마도 이때문에 영화를 보지않을까. 그 정도면 베스트는 아니지만 나쁘지않다. 하지만 굳이 안보아도 된다는...

덧붙임_

영화에서 수애가 노래를 부르는데 김추자의 원곡을 넣엇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애잔한 느낌은 수애가 더 하지만 파워풀은 김추자를 따라가지 못한다.

님은 먼곳에 - 김추자

님은 먼곳에 다른 버전
김추자 노래 더듣기

덧붙임_둘

순이가 헬기를 타고 님은 먼곳에를 부르는 장면을 보니 <지옥의 묵시록>의 헬기 장면이 생각난다. 바그너의 노래를 틀며 광기에 찬 폭격을 하던 장면이 연상되었다. 아마도 그 장면의 오마쥬가 아닐런가 하는 생각도 하였다.

덧붙임_셋

정경호(이름은 나중에 알았지만)를 보면서 어디서 보았는데 하였는데 <폭력서클>에서 강인하게 보았다. 머리를 길러 다른 사람처럼 보였다. 거기만큼 강렬하진 못하다.

덧붙임_넷

눈에 아니 귀에 거슬리는 것은 순이로 분한 수애의 말투다. 사투리를 했다 안했다가 한다. 설정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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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초하 2008/07/29 01: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슬플 것 같아 사실 선택을 못 한 영화였습니다. 지난 주말에... ^^
    근데, 저 곡을 사실 전, 조관우의 노래로 처음 접했었습니다.
    본래, 신중현, 김추자의 노래였군요.

  2. BlogIcon 아쉬타카 2008/07/29 03: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갑자기 표준어를 쓰는 순이의 모습을 보고 '저건 좀 아닌데'하는 생각도 했었죠 ^^;
    개인적으로도 좀 아쉬움과 모호함이 있는 영화였던것 같습니다.

  3. beyond 2008/07/29 19: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헬기를 타고 노래 부르는 장면은 가수 현미 씨가 월남에 위문공연 갔을 때 실제 겪은 일이랍니다. 인터뷰에서 봤어요~

    • BlogIcon 한방블르스 2008/07/29 23:46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그렇군요. 시사회에서 신중현씨와 현미가 만나는 사진을 보았는데 그런 이유가 있었군요.
      저는 벌판에서 헬기가 날던 장면과 노래하던 장면에서 지옥의무시록을 떠 올렸습니다.

  4. BlogIcon 신어지 2008/07/30 18: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화 초반에 사투리를 쓰길래 "저러다가 슬그머니 표준말로 바뀌겠지" 하고 말았더니
    표준말로 바뀌는 시점이 언제였는지도 몰랐네요. 밀림 위로 헬기가 지나가는 장면이
    두 차례 정도 나오는데 총 쏘는 전투 장면 보다 훨씬 보기 좋았습니다. ^^

    • BlogIcon 한방블르스 2008/07/31 09:44  댓글주소  수정/삭제

      중간에 왔다갔다 하더군요. 어색하게.. 벌판(?)에 헬기가 날아가는 장면은 지옥의 묵시록에서 나온 장면과 유사하더군요. 하기야 별다른 장면이 나오기도 힘들지요.

  5. BlogIcon 헤밍웨이 2008/08/04 09: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놈놈놈 보려다 이걸 봤습니다.
    영화 가족때도 수애와 엄태웅이 같이 나왔던 걸 기억하고 있는데 그때도 별로 좋아하는 사이로 나오지는 않았죠,ㅋㅋ

  6. BlogIcon 더오픈 2008/08/28 16: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경호는 미사(소지섭,임수정)에서 나왔었는딩.. 개늑시(이준기,남상미)에도 ..
    영화는 그닥 기억이..ㅋㅋ
    노랜 어느버전으로 들어도 참 좋다는~~~

  7. BlogIcon 더오픈 2008/08/28 16: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경호는 미사(소지섭,임수정)에서 나왔었는딩.. 개늑시(이준기,남상미)에도 ..
    영화는 그닥 기억이..ㅋㅋ
    노랜 어느버전으로 들어도 참 좋다는~~~


너희들 귀신에 홀렸다는 말 알아?
사랑은 그렇게 다가오는 거란다
그게 운명이라는 거야

귀신에 홀린듯한 사랑. 바람처럼 다가와서 바람처럼 사라져 간다.

그렇게 쉽게 끝나는게 아냐
인연이라는게

영화는 쉽지않다. 하지만 여운을 남겨준다. 모처럼 한국영화의 새로운 시도를 보았다.

'폭력교실'에서 강한 인상을 남겨준 정경호의 모습이 신선하다. 김민선의 예쁘고 깜찍한 모습은 '하류인생'의 그것과 유사하다. 거기서도 연상이었다.

김C의 어설픈 연기는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그만의 매력이 있다.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져 판타스틱한 면모를 연출하고 있다.

사는게 무엇인가?
혹 꿈은 아닐런지.

별빛속으로

별빛속으로

미묘하면서도 흡인력 강한 서사와 매력적으로 네 주인공을 연기한 배우들 덕분에 우리는 예측하기 어려운 인연의 연쇄와 조우한다. 이것은 한국영화에서 보기 드문 사실적인 연출로 등장한 황규덕 감독이 풀어놓는 우리 존재에 대한 이야기이다. 민주화 운동과 꿈같은 사랑. 과거와 현재라는 시간, 한국과 하늘이라는 공간의 거리감이 매력적인 그림을 만든다. 나이가 들수록 우리네의 첫사랑은 어디까지가 기억이고 어디까지가 환상인지 모르게 된다. 아니 어쩌면 현실과 환상은 과거를 추억하는 동전의 양면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별빛 속으로>가 우리에게 잊지 못할 체험을 가져다주는 것은 이렇게 현실과 환상이 꽈리를 틀어 하늘의 별들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40대 주인공 수영처럼, 나도, 당신도, 소중한 인연과 기적으로 살아남은 사람일 수 있다. 멋지지 않은가? 시대와 청춘을 뒤돌아보며 요동치는 마음을 별빛에 담아낸 황규덕의 중후함이 마음에 다가오는 작품이다. (부천판타스틱영화제)

별빛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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