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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문학과 지성사)에서 나온 '현대의 지성' 시리즈 중 하나인 <쓸모없는 지식을 찾아서>를 오랫동안 읽었다. 그리 쉽게 읽을 책은 아니었다. 자유주의자이며 경제학자인 복거일의 세상돌려보기다.
세상의 혹자는 저자를 극우 보수라 말하기도 하며, 또 다른 이는 SF작가라고 말한다. 또 누구는 경제전문가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가 뭐라 불리던지 이 책에서 말하는 것은 그와 마찬가지로 나도 '이단자를 기다리'고 있다. 그 '이단자'가 또 다른 '이단자'를 부르며 좀 더 나은 이단으로 가는 사회가 될 것이다. 더불어 그 이단에 발가락을 살포시 담그었으면 한다. 1
거칠게 다루어져 지친 자유라는 말이 무거운 짐을 벗고 숨을 돌리면서 산뜻함을 조금씩 되찾는 모습을 그려보는 일은 자유주의자에겐 무척 즐겁다.(187쪽)"상투어 되살리기"의 마지막에 나오는 저자의 말이다. 물론 저자가 뜻하는 의도는 다르지만 이 책을 관통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우리가 진리라고 생각하는 것에 대하여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책에서 전문가라고 칭하거나 칭해지는 많은 사람들의 말에 대하여 아무런 의심없이 받아드리는 것은 아닐까? '이단'으로 살아가고 싶으나 그렇게 살기가 힘든 세상이다. '어떤 분야의 전문가들이 새로운 발명에 대해 실용성이 없다는 점을 지적하면, 우리는 그들의 이야기를 많이 에누리해야 한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한다.
잡초는 사람들이 아직 이용할 길을 찾지 못한 풀들을 부르는 이름이다.더불어 "사진은 진실만을 전달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동시에 사진이 보여주는 것은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아주 높다는 것도 인정해야 한다. (- 곽윤섭)" 것처럼 감춰진 진실을 바르게 볼 수 있는 혜안을 길러야 한다. 그것을 바로 볼 수 있는 나였으면 좋겠다는 바램이다.
나도 '이 책의 실린 글들이 비슷한 관심을 가진 독자를 만나기를 바랄 따름'이라는 저자의 말처럼 이 책과 공감하는 많은 이가 나오기를 기대한다.
덧붙임_
알라딘 중고샵에서 구매를 하였다. 나중에 보니 절판이었다.
중고책이란 책값이 싸기때문에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책도 자기에게 맞는 사람을 찾고 또 찾아가는 과정에 있는 생물이다. 그 역할을 중고책방이라는 곳이 하고있다.
- 이 말에 대해서는 반은 동의하며 반은 동의하지 않는다. 그 말중에는 은근히 신춘문예나 그들의 방법에 따라 등단하지 않은 것에 대한 비아냥이라고 느껴지기 떄문이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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