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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04 10:56
[斷想]
얼마전 아이가 좋아하는 정하섭선생이란 포스팅을 하였다. 출판 관련된 분이 보고 정하섭선생에게 연락을 해주었으면 하는 생각에 올린 포스트이다. 하지만 아무런 댓글도 아무런 연락도 없었다. 물론 창비관리자 메일로 큰아이가 메일을 보낸 상태였다. 답변이 없어 포스트를 하게 된 것이다.
정하섭선생의 책을 큰아이는 거의(알고있는 것은 대부분) 다 구매를 하여 여러번 읽었다. 아이의 말로는 참 글이 재미있다는 것이다. 처음부터 정하섭 선생을 안 것은 아니었다. 한 두권 읽고 재미있다고 하였는데 같은 저자의 책이었다. 그것이 정하섭선생인 것이다. 그 이후 정하섭선생의 책을 구매하여 주었다. 모두 재미있어 하였다.
메일을 보낸 후 한참을 기다려도 오지 않아 잊고 있었다. 마침내 오늘(6월에 왔는데 큰아이가 오늘 확인하였다.) 큰아이에게 정하섭선생께서 답 메일을 보내주셨다. 아이가 너무 좋아했다. 메일은 "선생님의 책이 너무 재미있고 자기도 선생님처럼 글을 잘 쓸 수 있었으면 좋겠다. 어떻게 하면 되는지를 묻는" 내용을 보냈다.
개인적인 이메일인지라 정하섭서생의 의견을 묻지않고 공개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 생각되어 중간은 생략하였다.
창현아, 답장이 많이 늦었지?
... [중략]...
언제나 강하길 바라며
정하섭 아저씨가
... [중략]...
언제나 강하길 바라며
정하섭 아저씨가
글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친절하게 예를 드시면서 아이에게 찬찬히 설명해 주셨다. 선생은 또한 아이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실을 쓰는 거야. 진실하게 써야 읽는 사람도 함께 느낄 수"있는 거라는 좋은 말씀도 함께 해주셨다. 장문의 메일을 보내주셨다.
잊지않고 아이에게 메일을 보내주신 정하섭선생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 더불어 아이의 메일을 그냥 넘기지않고 전달해주신 창비직원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아이는 선생의 메일을 받고 말은 안하지만 우리에게 자랑스러워하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자신감을 가지게 된 것이다.
다시 한번 정하섭선생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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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04 10:27
[글]
미국-스페인 전쟁중에 쿠바에 있는 가르시아장군에게 메세지를 전달한 '앤드루 로완 중위'를 빌어 아랫사람의 취해야 할 처세에 관하여 말한다.
잠시 옆으로 빠져 책과는 상관없는 이야기이지만 미국은 자신의 제국주의를 위하여 예전이나 지금이나 세계경찰임을 자처하고 있다. 이 책을 처음 잡았을때 드는 느낌은 왜 쿠바의 일에 미국이 선의를 가장하여 자국의 이득을 취하려 하냐는 것이다. 지 버릇 개 못준다고 예전이나 지금이나 똑 같다.
다시 책으로 돌아와, 로완 중위는 미국의 대통령으로부터 메시지를 전달하라는 명령을 받았을 때에 "그가 어디에 있습니까?"라고 되묻지 않고, 행방이 묘연했던 가르시아 장군을 찾아 무사히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한다.
책은 무조건적 충성을 요구하고 있다. 탑(1인자)에게는 충성스러운 사람이 있어야 그 자리를 유지하고 영위할 수 있다.
출판사 서평을 보면 "전세계 수많은 경영자가 부하직원들에게 선물한 책"이라고 나와있다. 경영자는 부하직원이 앤드루중위와 같기를 바랄 것이다. 과연 카피를 저렇게까지 하면서 책을 팔고 싶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또 "재주가 뛰어난 열 사람보다 맡은 임무를 책임감 있게 묵묵히 해내는 한 사람이 더 소중"하다고 말한다. "성실하고 책임감 있게 일 처리"는 아직도 유효하지만 지금 시대에도 100년전 처세관이 지금에도 유효할까?
지금처럼 복잡한 시국에서 이명박정권을 보면 이 책의 앤드루중위 같은 사람이 절실히 필요하다.
전두환에게는 장세동, YS는 좌동영, 우형우가 있었으며 DJ에게는 박지원이 노무현에게는 유시민, 안희정이 있었다. MB에게는 아무도 없어 보인다. 그간 이재오가 돌격대를 하였지만 지금은 없다. MB의 스타일의 문제이지만 지금 장세동이 아마 그리울 것이다. 혼자 모든 것을 할 수 없듯이 누군가 칼과 방패가 되어줄 인물이 필요하다.
정국의 해법은 이제 MB가 풀 수 밖에 없는 형국이 되었다. 아무도 믿지 못하는 그게 아니라면 다 자기가 챙겨야 된다는 스타일이 바뀌지 않는 이상 아무도 MB의 창과 방패가 되지 않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외수선생의 일갈.
자신이 먼저 변해야 세상이 변한다는 사실을 먼저 가르치시게 - 이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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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03 10:36
[글]
아직도 현재진행형인가? 아니면 시대에 뒤떨어진 한번 거치고 지나야 하는 홍역과도 같은 것인가?
해묵은 책을 꺼내 죽은 마르크스를 다시 본다. 80년대 비합으로 나온 <독일 이데올로기>중의 혁명에 대하여 말하는 부분이다. 비합으로 나온 책이기에 번역(원본을 보지않아 자세히는 모르지만)의 매끄러움은 찾을 수도 없을 뿐더러 보이는 오타는 그 당시를 회상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혁명을 위한 혁명이 아니다. 혁명속에서 자기를 단련시키고 그로부터 단련된 힘으로 혁명을 완수할 수 있다는 말이다.
공산주의 의식이 대규모로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그리고 그 목적자체의 승리를 위해서는 광범위한 인간번역이 필요하다. 이 변혁은 오로지 기존의 낡은 찌거기를 떨쳐버리고 실천적인 운동, 즉 혁명을 통해서만 이루어 질 수 있다. 혁명이 필요한 까닭은 지배계급을 타도하기 위해서는 혁명이외의 방법이 없기 때문만이 아니라 지배계급을 타도하는 계급은 혁명속에서만 기존의 모든 낡은 찌꺼기를 떨쳐버리고 새로운 토대를 만들 수 있는 힘을 갖출 수 있기 때문이다. - 독일 이데올로기 中
박완서님의 <화랑에서의 포식>이 떠오른다.
"나는 낭만을 꿈꾸었나 봐." 나는 솔직하게 대답했다.하지만 지금 그로부터 40년이 흐른 2008년이다. 지금 혁명을 꿈꾸는 것은 '낭만을 꿈꾸는' 것보다 더 부질없어 보인다. 나를 포함하여 혁명을 외치던 세대는 모두 혁명을 기억이나 할까? "한 여름밤의 꿈"이라고 여기지 않을까?
"낭만? 흥 지금이 어느 때라고. 지금은 70년대야."
"그가 요즈음 읽고 있는 책은 『강철은 어떻게 단련되었는가』였다. 유명한 소련 작가의 그 소설은 러시아 제정 끝무렵에서 시작하여 소비에트 혁명, 그 뒤를 이은 국내 전쟁을 통하여 한 소년이 어떤 모험과 결심, 교훈과 용기를 통해서 한 사람의 훌륭한 공산당원이 되었는가를 말한 일종의 성장소설(成長小說)이었다. 그러나 그가 공산당원이라든가 짜르 정부가 얼마나 혹독했는가는 아무래도 좋았다. 소설의 처음부터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주인공 소년의 익살스럽고 착한 성격이, 그리고 황폐해가는 농촌과 도시의 눈에 보이는 듯한 그림, 주인공의 바보같이 순진한 사랑, 그러한 것이 준의 마음에 들었다. 그것은 다름아닌 『집없는 아이』의 소비에트판 번안이었다." - 최인훈『회색인』중에서최인훈이 <집없는 아이>의 번안이라 하는데 그 내용은 자세히 알지 못한다. 문학을 혁명의 도구로 사용하였던 시기였으므로 비슷한 구조는 많이 나왔을 것이다. 고리키의 <어머니>도 같은 맥락이라 할 수 있다.
혁명은 더 이상 용도폐기 된 것이 아니다. 다만 미완으로 현재진행형이다.
오늘은 그들의 소굴
밤은 길지라도
우리 내일은 이길 것이다.
밤은 길지라도
우리 내일은 이길 것이다.
누구를 향하여 외치는 것인가? 나 자신에게 물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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