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잘 고르는 방법 동서남북

2012.10.15 07:30 行間/술 사주는 읽고쓰기

매년 100여 권을 구매하고 도서관 대출과 서평단 등을 포함하여 200여 권이 내 손을 거친다. 단순 계산상으로 30~40%의 책이 쌓여간다. 이렇듯 산 책을 모두 읽지도 못하는 것은 물론이며 매번 책 고르기에 성공하지도 못한다.

내 나름 확고한 책 선택 기준이 있는 게 아니다. 단지 관심이 가는 책을 발견하면 메모하거나 온라인서점 보관함에 담아 둔다. 기억력에 한계가 있기에 기록이 제일 먼저이다. 이렇게 쌓인 책 중에 절반 정도를 구매하니 보관함에서 없어진 수많은 책이 있다. 그 책은 내가 읽지 않았기에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책이다.

책을 잘 읽는 방법도 중요하지만 잘 고르는 법도 매우 중요하다. 그 방법을 내 것으로 만들려면 다른 이의 좋은 방법도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10분의 힘을 믿어라》의 저자 이내화는 수많은 책을 무턱대고 읽을 수 없기에 대개는 필요한 책만 찾아 읽는다. 매일 쏟아지는 수많은 책과 잡지를 선별하는 전략이 '동서남북'이다.

동同 : 동질감
나와 생각이나 사물을 보는 코드가 비슷한 저자의 책을 찾는다. 코드가 비슷하면 저자가 말하는 것을 수용하거나 재구성하기가 편하다. 더러는 편식의 습관이 될 수도 있지만, 모든 책에는 지향하는 방침과 방향이 있다. 이때 나의 지향과 어긋나면 과감히 버린다.
(이내화도 말하듯이 한 쪽에 치우친 독서가 될 수 있다. 음식도 골고루 섭취해야 하듯 책도 마찬가지이다. 다만 나름대로 책을 볼 수 있는 능력을 키우기 전에는 이 방법도 유효하다. 내 입맛에 맞는 것만 고른다면 다른 쪽 의견을 무시한 독단으로 빠지기 쉽다.)

서書 : 서평
수많은 책을 전부 읽을 수 없으니 책 고르는 것도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데 바로 책을 소개하는 서평이다. 기자는 나름대로 책을 보는 안목이 있고 시대 또는 트렌드에 맞는 책을 소개한다. 다만 광고에 현혹되지 말고 매주 신문에 실리는 신간 소개를 참고하는 게 좋다.
(신문 서평을 보는 눈을 길러야 한다. 출판사의 보도자료를 그대로 내보내는 일부 서평도 있다. 신문 서평뿐 아니라 온라인 서평도 참조하면 좋지만 '주례사 비평'같은 글을 걸러내는 눈을 길러야 한다.)

남男 : 남의 이야기 (이내화는 南이라 썼지만, 男이 더 어울린다. 男은 남자만을 뜻하는 게 아니라 man과 같은 사람이라는 뜻으로 보면 된다.)
주변에 독서에 일가견을 가진 이에게 도움을 받는다. 남의 도움을 받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정기적으로 만나거나 독서 모임을 통한 커뮤니티에서 많은 정보를 얻는다.
(지인과 만남에서 요즘 읽는 책이 무엇인지 물어보고 메모하라. 그 주에 만나는 사람의 책 중에서 공통된 것부터 먼저 읽으면 된다. 절대 책을 추천해 달라고 하지 마라. 각자의 상황과 독서 능력에 따라 좋은 책도 나쁜 책도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북Book : 책 선별 (이내화는 北이라 했지만, Book이 어울린다.)
직접 책을 읽어 나만의 선별 방법을 만드는 일이다. 책 읽는 방법은 수많은 착오와 연습을 통해 체득할 수 있다. 직접 읽는 작업을 통해 습관화해서 자신만의 방법을 만들어야 한다. 어떤 방법이든지 상관없다. 책을 읽는 주체는 나만의 방식을 고수하면 된다.
(앞선 세 가지 방법을 통해 책이 정해졌으면 읽으면 된다. 책을 고르는 방법은 책을 읽기 위함이다. 단지 책 선별로만 끝나서는 아무런 소용이 없다. 나만의 책 읽기를 위한 선행작업이었다.)

( )안은 나의 의견이다. 이내화의 의견과 같은 것도 있고 다른 의견도 있다. 여기에 적은 방법도 자신만의 책 고르기를 위한 참조사항이다. 절대적인 것은 나만이 결정한다. 고르는 거도 읽는 이도 모두 나이기 때문이다.


10분의 힘을 믿어라
이내화 지음/대림북스


덧붙임_
좋은 책 고르는 법


어떻게 읽을 것인가

나름대로 책 보는 눈을 키워야 한다
고전은 왜 읽어야 하는가
책이 사람을 만들어 주는 게 아니라 책을 통해서 사람이 된다 : 마흔, 인문학을 만나라
궁리하고 궁리하라 : 책 앞에서 머뭇거리는 당신에게
가설을 먼저 세우고 책읽기를 시작하라
독서가 CEO가 알려준 독서법
루쉰이 일러주는 책읽는 방법
책은 그냥 책일 뿐이다.
책과 함께 우리가 될 그날을 위하여 : 독서
책을 어떻게 잘 읽을까? : 호모부커스
책을 읽는 이유 : 책 읽는 책
비지니스 서적 읽는 방법 : 레버리지 리딩
선인에게서 듣는 독서법 : 조선 지식인의 독서노트
천천히 읽기 : 책을 읽는 방법
희망도서목록을 작성하라 : 전략적 책읽기
신나는 독서경영 : 독서가 행복한 회사
얼마나 읽어야 이길 수 있을까? : 읽어야 이긴다
'책을 읽어라'에서 '책을 읽자' : 책, 세상을 탐하다
솔직한 호란의 다카포
행복한 책읽기와 독서일기
고전을 등한시 한 나의 독서편력
2주에 1권 책 읽기
우리가 원하는 책은 무엇일까?
천천히, 주의 깊게 상상력을 동원해서, 마음껏 읽어보자 : 어떻게 천천히 읽을 것인가
어떻게 읽고 어떻게 쓸 것인가
위대한 인물들에게는 솔선수범하는 훌륭한 부모의 본보기가 있다
좋은 책이란 읽는 이를 불편하게 하는 책이다
비판적 독서가 갖기 쉬운 함정
꿈꾸는 다락방의 저자 이지성의 독서관
좋은 책이란 어떤 책일까? : 책 권하는 사회
조금 어려운 책을 읽자 : 책 권하는 사회
다른 시각으로 책읽기 : 북 배틀
또 한 권의 벽돌 : 한 건축가의 난독일기
책을 읽는다는 것은 삶의 특권이다 : 48분 기적의 독서법
어떻게 책을 읽을 것인가
책에 미친 바보가 일러주는 책 보는 방법
아이에게 올바른 독서 지도란 없다 단지 부모가 미리 읽어보는 일이다
책의 노예가 되지 않고 주인이 되는 책 읽는 즐거움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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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과연… 정말 필수적인 네 가지 방법이라 생각하네요 ㅎㅎ
  2. 저도 책이 좀 많이 쌓였는데..ㅠㅠ

    잘 보고 갑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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