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니 참 별일도 다 있다. 잡글을 적는 블로그의 이름이 유명(?)한 블로거의 글의 제목으로 나오다니, 너무나 큰 영광을 주신 세이하쿠님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글을 시작하려 한다. '자원봉사' 시간제공으로 청소년을 꼬시는 단체들라는 다소 자극적인 제목의 잡글에 대한 반론이다. 글의 제목은 블로거의 낚시와 조중동식 논리글이 미치는 고통 - 오선지위의딱정벌레?이다 역시 유명한 블로거이기에 제목도 거창(?)하다. 그리고 한가지만 더 잡글을 '논리글'이라 칭해주니 몸 둘바를 모를 일이다.
아마도 교육 담당자와 다른 여러곳을 말하였지만 '한민족복지재단'의 명칭이 나와 글을 작성한 것이라 생각한다. 아마도 그 단체의 명칭이 나오지 않았다면 글을 작성되지 않았을 것이다.
한민족복지재단 무슨 단체인지 모른다
한민족복지재단은 인터넷에서 북한 UCC이벤트와 금강산 총격사건으로 이 단체에서 제공하는 북한 여행(? 답사)을 못가게 된 어느 블로거의 분노로 인한 논란에서 더욱 자세히 알게되었다. 하지만 한민족복지재단이 무엇을 하는 곳인지 정확히 모른다. 이는 나의 무관심에 기인한 것도 있지만 수 많은 단체들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결국 그들은 그들만의 단체이기도 하다.
물론 나도 이 단체의 UCC이벤트를 보고 큰 아이에게 이야기를 하였다. '북한 아이들을 위한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이벤트에 참가해서 북한의 실상을 알리고 혹시나 운이 좋으면 북한에 갈 수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말하였다. 자원봉사 '시간제공'이라는 것을 알기 전까진 말이다. 이런 좋은(? 내 나름으로는)것을 하면서 이런 사탕(?)을 발라야지만 되는가? 꼭 그래야만 되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한편으로는 이런 것을 방조하는 당국자들의 무관심과 무책임을 생각하였다. 그래도 '이것은 아니다' 싶었다.
자간을 읽지만 행간을 읽지 못하다
어린 청소년들은 '자원봉사시간'이라는 얇팍한 것을 제공하게 해 주는 교육부의 한심하고 안이한 대처를 말하였다. 더불어 좋고 나쁨을 말하기보다는 그것에 편승하는 일부 단체들의 행위를 논한 것이다. '한민족복지재단'도 일부 편승하는 단체라는 생각이 드는 모양이다. 수 많은 단체들 중에 하나이고 그리 유명(?)한 단체도 아니다. 세이하쿠의 말처럼 낚시가 취지였다면 주인이 항생제를 잔뜩먹인 고기를 풀어놓은 양어장에서 할 것이다. 소위 마케팅을 한다는 사람이 '낚시'를 논하는 것은 팩트를 벗어난 일이다.
낚시는 양어장에서. 낚시질에 쓰일 재료가 된다고 생각하는가
낚시를 하려거든 절대적이진 않지만 일정한 조건이 있다. 선정적이거나 유명하거나 이슈에 따르거나 이런 것들 중에 하나가 되어야 한다. 한민족복지재단은 이 중에서 하나도 포함되지 않는다. 어찌 낚시를 논하는지 이해를 할 수가 없다. 조중동의 제목의 낚시를 언급하는 것은 논리의 비약이다. 한민족복지재단을 낚시밥으로 사용하고 싶지도 그만한 위치도 아니다.
세상에 '당연히'라는 절대적인 것은 없다
"UCC를 만드는 것이 현실에서의 봉사보다 더 상위개념"이라며 당연히 "자원봉사 시간을 당연히 인정해야 한다"고 한다. 물론 단체의 입장과 마케팅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말하고 싶은 대목일 것이다. 하지만 '상위개념'이라니 그가 말하는 '자원봉사'에도 귀천이 있다는 말인가. 지나친 자기만족이다.
반재의 제왕의 '절대 반지'는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것은 상재적이며 상황이 그것을 결정한다. 내가 하는 일이 다른 일보다 나아 보여도 그것을 판단하는 것은 자기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이 판단하고 평가해 주는 것이다. 도대체 '상위개념'이라는 우월감은 어디서 기인하는 것인가.
'본질'이란 무엇을 말하는가?
'자원봉사'의 본질 그리고 취지를 나쁘다고 말한 적은 없다. 다만 아무 생각없는 교육부의 정책 담당자와 그에 편승하여 들썩거리는 일부 단체들을 행위를 말한 것이다. 그 일부 단체에 속하고 안 속하고는 자신만이 알 일이다.
'암행어사제도'에 관한하여는 논하지 않고 있다. 그 일도 '자원'봉사다. 문제의 논질을 말하는데 중요한 팩트인데 그의 글에는 아무런 언급이 없다. '자원봉사'라는 미명으로 그에 상응하는 '시간'을 제공하면서 이루어지는 모든 행위들 그것이 정부가 되었건 단체가 되었건 마찬가지다.
도덕적이지 않은 것이 때로는 더 효과적 - 왜 우리는 도덕적에 집착하는 것일까?
며칠 전 '효과적'이라는 글을 보고 느낀 생각을 적은 것이다. 아마 며칠 전 생각이 지금의 나의 생각과 다르지 않기에 다시 인용하여 마무리 하고자 한다.
"도덕적이지 않은 것이 때로는 더 효과적"이라는 첫 문장에 충격을 받았다. "왜 우리는 도덕적에 집착하는 것일까?"라는 질문에는 말문이 막혔다.
세이하쿠님이 '도덕적'을 말할때 한참을 웃었다. 효과적인 블로그마케팅 커뮤니케이션에서는 "도덕적이지 않은 것이 때로는 효과적"이라 말하여 충격적이었는데 며칠 사이에 그가 '도덕'을 논할 줄이야. 인간은 계속 변신을 하여야 한다지만 그의 빠른 변신은 놀랍기만 하다. 변신이라기 보다는 논리의 부재라고 보인다.
덧붙임_
효과적인 블로그마케팅 커뮤니케이션에 대해서는 글을 작성하였다가 공개를 미루어 왔는데 그가 말하는 '효과적'인 것에 대하여 말하는 것이 옳겠다. '효과적'이 '도덕적'임을 앞선다는 사고는 위험한 사고이다.
덧붙임_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