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行間/향기로운 시와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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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 190 - 김영승 반성 190—김영승쓸쓸하다. 사생활이 걸레 같고 그 인간성이 개판인 어떤 유능한 탈렌트가 고결한 인품과 깊은 사랑의 성자의 역할을 할 때처럼 역겹다. 그리고 보통 살아가는 어리숙하고 착하고 가끔 밴댕이 소갈딱지 같기도 한 이런저런 모습의 평범한 서민 역할을 할 때처럼. 그보다 훨씬 똑똑하고 세련된 그가 그보다 훨씬 자극적이고 도색적인 그가 수줍어한다거나 이웃에 대해서 작은 정을 베풀고 어쩌구저저구하는 역할을 할 때처럼. 각자 아버지고 어머니고 선생이고 아내고, 어쨌든 이 무수한 탈렌트들과 나는 살아야 한다. • 세상에는 속과 겉이 다르게 살아가는 사람이 많이 있다. 가면을 쓰고 고결한 척, 세련된 척 살아가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추악한 사람도 적지 않다. 이중인격자라고 위선자라고..
장정일이 읽은 김수영 『김수영 평전』은 김수영의 삶을 추적한 평전이고 『김수영, 근대를 향한 모험』은 김수영 시에 관한 평론이다. 김수영은 ① 일제시대 때 누구나 다 가담한 사회주의 운동이나 항일 운동 자체에 대해 무관심했다. ② 해방 후, 뒤늦게 사회주의(좌익)월북 인사에 대한 콤플렉스에 시달린다. ③ 6.25라는 참상과 직면하자, 모든 이데올로기적 판단이 중지되고 생존의 방법으로 남한을 택한다. ④ 휴전선이 고착되고 냉전이 시작되자 사회주의에 대한 콤플렉스에 다시 시달린다.김수영은 ① 또는 ③과 같이 압도적인 현실 앞에서는 도피와 생존을 택하고, ② 또는 ④와 같이 상대적으로 유화적이고 과도기적인 공간에서는 과격한 자유주의자 내지 회의주의자가 된다. 김수영이 4.19에 왜 그토록 열광했는지의 비밀은 여기 있다. 4.19는..
누구의 총리였을까 – 김남주의 ‘어떤 관료’를 떠올리며 어떤 사람은 시대를 따라 바뀐다.어떤 사람은 시대를 거슬러 저항한다.그리고 어떤 사람은,시대가 어떻게 바뀌든 그 자리에 그대로 남는다.한덕수는 그런 사람이다.군사정권이었든, 문민정부였든, 진보정권이든, 보수정권이든늘 공직에 있었고, 늘 관료였다.마침내 윤석열 정권에서 다시 총리가 되었다.처음엔 그게 대단한 경력처럼 보였다.경험이 많고, 행정에 정통하고, 균형 잡힌 어조.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알게 됐다.그의 일관됨은 국민을 향한 충성심이 아니라권력을 향한 복무였다는 걸.어떤 관료 - 김남주    관료에게는 주인이 따로 없다!  봉급을 주는 사람이 그 주인이다!  개에게 개밥을 주는 사람이 그 주인이듯    일제 말기에 그는 면서기로 채용되었다  남달리 매사에 근면했기 때문이다    미군정 시기에 그는 군..
김남주 詩人이 말하는 자신의 詩 당신은 내 시가 무섭다고 했소. 너무 한쪽으로만 치우친다 했소. 나는 그 지적을 전적으로는 아니지만 부분적으로 옳다고 받아들였소. 내가 생각하기에도 내 시는 지나치게 경향적인 데가 있소. 거기다가 역겨우리 만큼 전투적일 것이오. 그래서 당신 말대로 이 시대 어떤 사람에게는 어떤 부담감을 주지 않을 수 없을 것이오. 당신의 내 시에 대한 불만에 대해 몇 마디 해 보겠소. 수긍이 갈지 모르겠소.나는 전문적으로 시를 쓰자고 덤비는 소위 직업 시인은 아니오 출발부터가 그러했소. 나에게 있어서 시작활동은 내 사회적 활동의 한 부산물 외 아무것도 아니었소. 다시 말해서 내가 바라는 이 상사회를 만드는 과정에서 여분으로 생긴 부산물 외 아무것도 아니었소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서 나의 시는 혁명에 종속하는 것이오. 시가 ..
망각의 숲에서 길을 잃다 오래전, 어느 작은 마을에 ‘기억의 숲’이 있었다. 이 숲은 마을 사람들이 자신의 과거를 되돌아보고, 잘못을 바로잡고, 다음 세대를 위해 지혜를 나누는 특별한 공간이었다. 사람들은 어린아이에게도 이 숲을 찾게 하여, 그들이 성장할 때마다 조상의 이야기를 듣고 교훈을 새기도록 했다. 덕분에 마을은 조화로웠고, 세대를 넘어 각자의 책임과 연대의식을 소중히 여겼다.그러던 어느 날, 마을에 낯선 남자가 나타났다. 그는 “과거에 매이지 말고 새로운 길을 가야 한다”며, ‘기억의 숲’을 다르게 이용하자고 주장했다. 그는 숲 속의 오래된 나무들을 베어내고, 그 자리에 눈부신 새 도시를 세우겠다고 했다. 낯선 남자는 사람들이 기억을 꺼내 볼 필요가 없다며, 과거의 실수를 무겁게 짊어지기보다는 앞으로 나아가는 것만이 중..
신이여, 언제나 깨어 있도록 보살피소서 : 『사람의 아들』 - 주책(이주의 책) 『사람의 아들』 - 주책(이週의 冊) 1979년 오늘의 작가상 3회 수상작. 1979년 발표 당시에는 중편소설이었으나 1987년 장편으로 개작하였으며, 이후 1993년과 2004년(은경축(銀慶祝)판) 그리고 2020년 작품을 개정했다. 사람의 아들에 관한 많은 자료가 있다. 그중 작가 서문의 변해가는 모습으로 이자에서 사람의 이들로 변해 간 모습을 살펴보자. 수상 소감, 심사평, 수상이유서, 초판 부터 개정 5판 까지의 서문을 시대 순으로 나열하였다. 이문열 소설가는… △1948년 종로 출생, 본명 이열(李烈) △1965년 안동고 중퇴 △1970년 서울대 국어교육과 중퇴 △1977년 대구매일신문 신춘문예 입선('나자레를 아십니까') △197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당선('새하곡') △1979년 오늘의 작가..
사랑과 배리(背理) - 기독교적 비극성(基督教的 悲劇性) : 이문열 《사람의 아들》 이문열 《사람의 아들》 초판본에 실린 곽광수의 해설이다. 40년 이란 시간이 거슬러 보면 지금의 문체와 많은 차이가 난다. 중편소설에 해설을 덧붙여 출간했다. 소설보다 해설이 더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지금은 개작하여 장편이지만 이 해설은 중편에 대한 해설이다. 이문열이 장편으로 개작한 이유이기도 한 점을 말히도 한다.해설의 제목이기도 한 '背理'를 알아야 이 글을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배리(背理)도리에 어긋나는 일. 사리에 어긋남.부주의에서 생기는 추리의 착오. 반리(反理). 역리(逆理).https://maggot.prhouse.net/3122 신이여, 언제나 깨어 있도록 보살피소서 : 『사람의 아들』 - 주책(이주의 책)『사람의 아들』 - 주책(이週의 冊) 1979년 오늘의 작가상 3회 수상..
내일이 새로울 수 없으리라 확실한 예감에 사로잡히는 중년의 가을은 난감하다 내일이 새로울 수 없으리라 확실한 예감에 사로잡히는 중년의 가을은 난감하다. 젊은 글쟁이 가운데 몇몇이 외우고 있었다는 문장을 여러 번 읽어보았습니다. 중년과 가을은 왜 이리 서글픈지, 밟히는 낙엽 소리가 서월의 흘러감을 더 서글프게 합니다. 하지만 김훈은 '난감하다'라고 말하였습니다. 서글픔보다는 난감함이 마음이 더 아프게 합니다. 발문을 쓴 이인재 시인의 말을 빌려보겠습니다. "그때 나는 30대 초반이어서 저 난감함이 절실하지 않았다. (...) 선재의 중년은 가을이 아니었다. (...) 선배의 중년은 난감하지 않았다"라고 말합니다. 김훈의 중년은 난감하지 않은데 왜 우리의 중년은 가을이며 난감하다고 느껴야 하는지 진짜 '난감'합니다. 첫 번째로 엮은 "시로 엮은 가을"은 정말 난감합니다. 은 89년..
책으로 집을 지은 악어 가진 것도 없는 악어가 있다. 수줍고 말도 더듬고 돈도 없어 무허가 건물에 살고 있다. 이런 악어가 책을 좋아한다. 취미가 책 모으기다. (왜 취미가 책 모으기일까? 하기야 모으다 보면 읽기 마련이니... 악어처럼.) 책을 모으다 보니 많이 읽었다. (책은 보기 위해 사는 게 아니라 산 책 중에 읽는 것이다.) 그 마을 사람도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우리 마을 사람들도 책을 좋아하지 않는다.) 어른들은 돈 번다고, 아이들은 노느라고 정신이 없다. 책에 묻혀 사는 악어를 보고 모두 손가락질하며 말한다. "말도 제대로 못하는 악어가 책을 본다니.. 정말 웃기는군." (어디나 비슷한다. 나와 다름을 인정하지 않고 틀리다고 말한다.) 마을 사람은 보기 싫은 책이 있으면 전부 악어 아저씨네 마당에 던졌다...
의미를 만들지 않는다. 그나마 있는 의미도 지워낸다 :《Axt》 싼 맛에 샀다. 뭔지도 모르고 문학잡지라 하기에 샀다. 가격이 저렴해서인지 많이 팔린다고 한다. 2,900원이다. 그래서 샀다. 가격보다 인터넷에서 요즘 보기 드물게 많이 팔린 창간호라는 말에 혹해서 샀다는 게 옳다. 불친절하다. 표제가 《Axt》이다. 나는 ‘Art and Text’의 약자로 생각했다. 아니다. “책은 우리 안의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여야 한다.”라는 카프카의 멋진 말로 마무리를 시작한다. 그래서 독일어로 ‘도끼’인 줄 알았다. ‘Axt’를 어떻게 읽어야 할지 도무지 모르겠다. 어설픈 독일어 실력으로 발음대로 읽어야 할까? 편집위원의 가방끈을 따라가지 못하는 나 같은 독자는 힘들다. 그냥 ‘도끼’라 했으면 좋았을 텐데. 《Axt》는 작가를 위한 잡지가 되면 좋겠습니다. 독자는 물론,..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늘 같은 상태이다 :《기억 전달자》 친숙하고, 편안하고 안전한 세계. 폭력도, 가난도, 편견도, 불의도 없는 세계. 모두가 꿈꾸는 유토피아일 수도 있다. 이 마을은 어떠한 모함도, 위험도 없는 편안하고 즐거운 삶을 누린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늘 같은 상태(Sameness)'이다. 장기하의 노래처럼 매일 별일 없이 살고 걱정 없이 산다면, 매일매일 사는 게 재미있을까? 글쎄. '늘 같은 상태'인 마을의 행복은 누구나 누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나이 든 노인과 장애아 등은 모두 임무 해제된다. 마을 사람에게는 다른 마을로 간다고 했지만 안심시킨다. 모두 기억도, 거짓말도, 변화도 없는 어제와 같은 늘 같은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임무해제 한다. 성욕도 없다. 성욕을 느낄 나이면 약을 먹는다. 아이도 전문적인 임무를 가진 사람이 한다...
삶을 얻기 위해 전전긍긍해서는 승리를 얻지 못한다 :《미생》 바둑은 매우 특별합니다. 세상 어느 일이 나를 이긴 사람과 마주 앉아 왜 그가 이기고 내가 졌는지를 나눈답니까? 그들에게 패배란 어떤 의미일까요? 그들은 패배감을 어떻게 관리할까요? 우리는 늘 승리할 수도, 성공할 수도 없다. 우리에게 패배나 실패는 일상이다. 우리는 모두 완생이 아닌 미생이다. 그들은 패배감을 어떻게 관리할까? 그 패배감은 다음에 어떻게 성취감으로 바뀌어 어떤 모습으로 그들에게 올까? 미생이란 죽은 돌이 아니다. 지금 살지 못했으며 다시 말하면 아직 죽지 않았고 살아있다는 말이다. '아직'은 말이다.이익은 싸워 이기는 데서만 나오는 게 아니다. 불안감을 조성하는 것만으로도 얻어낼 수 있다. 미생이 완생이 되는 방법은 내가 잘하든지 아니면 상대의 실수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 내가 잘하는 ..
박지영, 이런 작가라면 책 한 권 사주어도 절대 아깝지 않겠다 독자가 내 책을 사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가격 그리고 그 돈을 벌기 위해 들인 노동과 시간에 부끄럽지 않은 글을 쓰고 싶어요. 혹시 반값 할인을 해줘야 하지는 않을까, 환불해줘야 하는 것은 아닐까… 그런 미안함을 느끼지 않을 책을 쓰는 것이 작가로서 나의 책임이고 욕심이라고 생각합니다.책을 읽는 동안 독자에게 재미와 가치가 있는 시간을 주고 싶어요. 감성을 자극하든 깨달음을 주든 새로운 관점을 제공하든 듣지 않는 사람들에게 귀를 기울이게 하고 싶습니다. 거기에는 교양과 교훈 그리고 엔터테인먼트가 모두 포함됩니다. 세계를 변혁하는 책이나 세계를 해석하는 책은 아닐지언정 ‘스스로 낭비’해 세계를 낭비하는 책은 안 될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는 작가라면 책 한 권 사주어도 절대 아깝지 않겠다. 덧_ 고병권의 ..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 길은 있다." 도대체 무슨 말인지. 말도 안 된다. 길이 끝나는 곳에 길이 있다니, 무슨 개 풀 뜯어 먹는 말을 하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고 다시 읽었다. 무릎을 쳤다. 그렇지. 이게 맞는 말이지. 단지 차이는 '도'와 '이'가 '은'으로 바뀐 것뿐인데. 작은 차이다. 너무 예민하게 읽는 게 아닌가 생각했다. 하지만 다시 읽어도 아니다. 왜 이렇게 바꾸어 사용했을까? 정호승이 바꾸었나 아니면 편집장의 의도? 묻고 싶다. 작은 차이에 많은 게 달라진다. 그 차이를 모른다는 게 문제이고 더 큰 문제는 차이를 알고 싶지 않은 것이다. 봄길 _정호승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길이 되어 끝없이 ..
달달한 카라멜 마끼아또와 따스한 책 한 권 봄이 그 기운을 잃은 지 오래다. 봄인가 하면 어느새 반팔이 반가운 여름이다. 하지만 지금은 아직도 겨울이다. 오랜만에 따사로운 햇살이 비추는 봄날이다. 이런 봄날은 달달한 게 먹고 싶다. 카라멜 마끼야또를 시켜 카페에 앉아 서가에 책을 바라본다. 책장에 있는 책 대부분은 달달하며 무겁지도 않다. 카라멜 마끼야또의 달달함과 어울리는 달달한 책 한 권을 들었다. 정호승의 시인의 《내 인생에 용기가 되어 준 한마디》이다. 목차를 보니 달달하고 달콤한 말이다. 듬성듬성 읽었다. 달달한 책의 좋은 점은 손 가는 대로 읽어도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책을 읽는 동안 ‘아! 맞다’를 연발했다. 하지만 한편으로 어디서 본듯한 이야기라는 걸 떨칠 수 없다. 그래도 좋다. 전부 공감하지 않지만 달달한 이야기다. 그리..
그의 시가 이제 쓸모없는 세상이 돼버려서 그는 떠났다 김남주 유고시집 《나와 함께 모든 노래가 사라진다면》(창작과 비평사, 1995)을 샀다. 시인의 부인 박광수가 엮었다. 시인의 떠남을 다음과 같이 말한다. "법 없이도 다스려지는 세상이 돼서가 아니라 시를 쓸 수가 없어서, 시인이 필요없는 세상이어서가 아니라 그의 시가 이제 쓸모없는 세상이 돼버려서 그는 떠났다." 시인 _김남주 세상이 몽둥이로 다스려질 때 시인은 행복하다 세상이 법으로 다스려질 때 시인은 그래도 행복하다 세상이 법 없이도 다스려질 때 시인은 필요없다 법이 없으면 시도 없다 박광수의 말은 틀렸다. '그의 시가 이제 쓸모없는 세상이 돼버려서 그는 떠'난게 아니다. 그의 그는 아직도 필요하고 더욱 필요한 세상이다. 그가 없어도 그의 시가 필요한 세상이 남아있다. 그래서 시인은 행복하다. 시인..
친일반민족행위자를 내세운 동인문학상 존재 이유가 있나? 한국에 문학상이 얼마나 될까? 수백 개가 넘는다고 한다. 수많은 문학상 중 하나인 동인문학상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지금은 조선일보의 주관이지만 처음 제정될 당시는 의문사로 세간에 오르내리는 장준하의 잡지 사상계이다. 친일반민족행위자인 김동인을 내세운 문학상을 만들었을까. 이를 보면 친일행위에 관한 인식이 부족했음을 보여준다. 동인문학상은 김동인의 삶처럼 파란만장하다. 사상계에서 시행하다가 십몇 년을 건너뛰고 동서문화사를 거쳐 조선일보에서 지금까지 시행하고 있다. 자칭 "국내 최고의 권위와 역사를 자랑하는" 문학상의 주인공 김동인은 친일반민족행위자이다. 문학적 업적이 아무리 크다 해도 그의 친일행위를 덮을 수 없다. 조선일보의 동인문학상 소개 중 일부이다. 국내 최고의 권위와 역사를 자랑하는 동인..
인터넷에 떠도는 이야기 인터넷에 떠도는 많은 글이 그 출처를 알 수 없다. 출처를 알지 못하는 것에는 다른 위험 요소가 도사리고 있다. 저작권에 관한 문제가 그 하나이고 글의 진위를 알 수 없다. 저작권이야 책에서 인용하지 않는다면 운신의 폭이 있다. 하지만 잘못된 글이 퍼져 당연시되는 것은 큰 문제다. "인생은 5분의 연속이다." 라는 제목으로 인터넷에 떠도는 글이다. 아마도 'OO 편지' 같은 메일링 업체에서 만든 글이 아닐까. 누가 작성했는지 모르지만 사연이 있는 이야기이다. 죽음을 눈앞에 두고 많은 생각을 하는데 기적적으로 살아나 새로운 삶을 살게 된다. 더구나 위대한 작품을 남겨 톨스토이와 비견되는 대문호가 되었다. 그의 이름은 도스토예프스키이다. 읽는 이가 감동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비록 그의 작품은 읽어보지 않았어..
혁명은 실패하지 않았다 : 동물농장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은 청소년에게도 필독도서이다. 책에는 나름의 해석이 들어있다. 하지만 그 해석을 보면 과연 옳은지 의구심이 든다. 아이들에게 책을 보라고 할 수 있는 환경이 되는가. 특히 아동도서와 청소년 도서에는 어쭙잖은 해석을 해 책의 질을 떨어뜨리고 보는 이에게 혼란을 가중시키는 경우가 많다. 공산주의 혁명이 절대 옳지 않다는 것을 보여 준 작품이며 오웰이 《동물농장》에서 말하려고 한 것은 바로 공산주의 혁명에 대한 비판이다. 공산주의는 개인이 재산을 갖지 않고 모든 사람이 함께 일하고 나눠 갖는 계급 없는 평등한 사회를 만들려는 사상이다. 하지만 돼지가 점차 다른 동물을 지배하면서 이들 사이에 다시 계급이 생겨나고, 지배층은 다른 동물의 노동을 착취한다. 오웰은 공산주의 이론이 현실에서는 ..
나는 이런 편견들을 부숴 버리고 싶을 뿐이다 : 내일도 우리 담임은 울 삘이다 문제아의 문제가 단지 그들의 문제라 생각한다. 아니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편하기 때문이다. 당연히 그렇게 생각한다. 왜? 문제아이니까. 너희들의 시선 _정준영 내가 공고에 다닌다고 그렇게 쳐다 볼 일 아니잖아 내가 공고에 다닌다고 그런 말 해도 되는 거 아니잖아 그런 어른들의 시선이 우릴 비참하게 만들잖아 너희 학교는 공고니까 비웃듯 말하는 네 표정이 너랑 나랑 이젠 다르다는 말투가 '내가 왜 그랬지'라는 하지 않아도 될 생각을 하게 만들잖아 자꾸 그렇게 볼 수록 정말 난, 네가 말하는 내가 되어 가고 있잖아 하지만 그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사람들은 실업계를 어떻게 생각할까? 무식하고 사고 치고 예의 없고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왜일까? 바로 실업계라는 것 때문이다." 편견이다. 우리의 마음 속에는 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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