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行間/술 사주는 읽고쓰기

위기의 책 길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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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책 길을 찾다
한기호 지음/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출판이 위기라는 말이 사라진 적이 없다."고 25년간 출판계에 종사한 저자가 말한다. 종이책에 대한 '종말론'마저 존재하고 있다. 늘 말하는 위기론이라 피부에 와 닿지않는다. 책을 살리자는 말에 쉽게 수긍을 할 수 없지만 책의 존재를 위하여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한다. 저자는 길을 찾고있다.

현재 출판계는 온라인서점에게 목을 매고 있다. 예전보다 마케팅비용이 더 많이 들어가 비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저자는 출판이 살기위한 최소한 자구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출판계가 주도하는 온라인 서점 설립이 말한다. 물류는 현재 존재하는 물류회사와 조인하면되고 공동출자를 하여 설립하자는 말이다. 가격경쟁력도 있고 충분히 타당성도 있다.

하지만 왜 못하는 것일까? 아니면 안하는 것일까?
당장의 온라인 서점을 무시할 수 없는 출판사의 열악한 상황도 무시할 수 없다. 자본을 가진 대형출판사는 굳이 ㅗ험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저자가 온라인 서점을 만들어 유통하기를 바라지만 아마도 요원한 일이라 생각한다, 아니 절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일이다.

교양서를 낼 수 있는 저자가 국한되는 것도 출판계의 문제다. 정부(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학술진흥재단)의 '인문한국 프로젝트'에 10년간 4,000억원을 투입한 것이 역사 교양서 시장의 필자 확보를 어렵게 만든 것도 아이러니다. 그들은 대학이라는 울타리에서 살아남기 위하여 교양적인 글보다는 논문 쓰기에 매달린다. 출간해 쓸 수 있는 글이 아닌 것이다. 학술서라는 이름으로 출간할 수는 있지만 교양서로서의 역할은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책은 출판 기획자를 위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나같은 일반 독자에게는 피부에 와닿지 않지만 '위기의 책'을 위한 '길찾기'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좋은 책이 살아남는 것은 독자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일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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