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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청담보살>을 보았다.
재미(?)있는 연기자, 임창정의 모습을 다시 보았다. 그의 코메디라인을 계속 보는 것 같았다.
감독은 김진영인데 잘 모른다. 프로필을 보니 내가 즐겨보았던 순풍(순풍을 바로 이해 못 한다면 나와 비슷한 세대가 아니거나 나보다 지극히 많은 윗 세대일거다. 순풍산부인과)의 연출자였다.
(물론 나중에 안 것이지만) 아 그래서 박미선이 나왔구나.
사실 많은 까메오 나왔다는 것이 그리 중요하지 않다.
내가 아는 한 가장 많은 까메오가 나온 것은 지대로(?) 망한 <대한민국 헌법 제1조>라 생각된다. 영화함께 서세원도 기억에서 멀어졌다.
이거 또 삼천포다. 이 오지랍은 어쩔 수가 없다.
하기야 이렇게 허튼 소릴 하는 것도 삼천포로 빠진 것이다.
책 리뷰나 쓸것이지 영화 뭔 세상을 다시 보겠다고 이런 헛소리를 하고 있나.
하지만 이왕 시작한 것이니 끝을 봐야겠다.
영화는 그리 나쁘지 않다. 흥행은 아마도 멍(절대로 이렇게 짓는 동물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박살 난 것으로 알고있다.
재미있는데, 소재도 그리 나쁘지않고 출연진의 연기도 예전작에 비하여 떨어지지않았는데 원인이 무엇일까? 내가 상황종료된 이 시점에 논한다고 변할것은 없다.
하지만 재미있지 않은가? 시인 정희성 선생이 말하길 "실패한 자의 전기를 읽는다/실수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가 아니라/새로운 실패를 위해"라 하지 않았는가.
'새로운 실패'를 위하여 한번 생각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나는 그 원인을 감독의 다른 이를 교화하려는 어설픈 생각에 기인한다고 생각한다.
뭐 그리 대단하다고 돈을 내고 코메디(여기서 코메디가 중요하다)인 자기 영화를 보러온 관객들을 가르치려 하는가. 그냥 코메디는 코메디일뿐이다.
다른 많은 의미를 두지말자. 그런 것은 집에서 하는 것이다.
내가 본 이 영화를 딱(?) 꼬집어 하는 말은 아니다.
어설픈 감동이나 교훈을 주려는 영화들은 대부분이 본전은 고사하고 다음영화를 찍기 어려운 지경이 되었다.
전체 영화를 확인하지않았기 다른 이가 반론을 하면 반박할 여지는 없다.
유재석의 말처럼 '꽁트는 꽁트일뿐 오해하지말자'
코메디는 코메디로 만족해야 한다.
아니라면 관객이 왜 자기 영화를 보러 오겠는지 생각해보라. 그냥 적은 돈에 웃다가 나가고자 한다.
어설픈 설교는 밖에서도 원없이 듣고 있다. 잠시라도 잊고 싶어 코메디를 본다.
한데 영화에서도 날 가르치려 한다. 개뿔.
가르치려거든 코메디라고 홍보를 하지말던지.
날 그냥 웃다가 재미있었다고 이야기 할 수 있게 그냥 내버려 두었으면 좋겠다.
그래야 나도 재미있고 영화도 본전 이상은 할거고 그래댜 다른 영화를 찍을 것이고 그래야 한국 영화가 발전할 것이고 ...
아 이런 나까지 설교를 하려들다니. 벌써 물 들었다. 개뿔
제발 어설픈 감동으로 나를 교화하려 하지마라.
영화판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이 세상에 어디에나 존재한다.
어설픈 완장을 채워주니 자기가 세상을 구원하는 메시아가 되는 양 착각하는 인간들이 많다.
'내가 이세상을 구하지 못하면 이 혼탁한 세상은 누가 구하리오'라 생각하는 저 머나먼 별 안드로메다에서 온 인간들이 아주 많다.
이놈의 세상에는 왜그리 똑똑하다고 생각하는 인간들이 많은지.
얼치기들이 나와 나에게 어설픈 감동을 주려하고 또한 나를 교화 시키려한다. 개뿔.
그런 것은 그냥 집에서나 하지.
2009-06-15
보고 듣고 느낀 한마디
보고 듣고 느낀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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