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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매순간 끝까지 최선을 다한다면 그자체가 금메달이야 : 킹콩을 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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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콩을 들다


이렇게 재미있는 영화를 왜 개봉관에서 보지 못했을까? 아쉬움이 많다.

이범수의 진지함이 돋보이는 영화다. 영화에서 이범수를 보며 <안녕 유에프오>의 버스기사를 떠올렸다. 둘의 공통점이 별로없어 보이는데 자꾸 버스기사의 이범수가 떠올랐다.

이범수는 약간은 불량기 섞인 목소리와 약간의 진지함이 매력이다. 너무 진지하면 부담스럽다. (만약 그가 본다면 맘 상할지도 모르지만) 그의 얼굴이 진지하지 않다.일반적인 상식으로는 주인공이 죽는다는 것을 상상하기 어렵다. (이범수가 주인공이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다.) 이범수가 죽음으로써 극적인 요소가 된다.

조안은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얼굴이다. 친근한 얼굴때문인가? 검색신공을 발휘하니 홀리데이에서 보았던 가짜 인질이다. 조연이지만 신선한 마스크가 인상적이었는데 이 영화에서는 촌스러움과 아름다움을 겸비하고 있다. 그러고 보니 한참 망가진 <언니가 간다>에서도 나왔다. 그 영화는 너무 유치하고 발상이 또한 수준이하라 영화에서의 기억도 없다.

역도부 6명의 캐릭터가 모두 살아있다. 아마도 시나리오를 읽는다면 더 재미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각기 사연이 있는 인물들, 그 사연들이 엮어져 또 다른 사연을 만들고 그 사연이 서로에게 또 다른 사연이 되는 전형적인 감동스토리다. 물론 실화를 근거로 한 것이기에 그 감동은 더 하다.

실화보다 더 감동적인 스토리는 없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영화는 보는 내내 감동적이다. 늘 우리가 보아왔던 교육을 가지고 밥벌어 먹는 높은 아저씨들의 탁상행정들, 서로 이익을 쫒는 군상들이 어울어져 있다. 물론 그들이 있었기에 영화는 보는 이로 하여금 더욱 더 감동을 준다. 마치 억압받는 이가 나인것 처럼.

<국가대표>와는 또 다른 재미가 있다. 비인기 종목을 소재로 선택한 점이 둘의 공통점이기는 하지만 주는 감동은 달랐다.

이범수가 조안에게 들려준 말은 감독이 우리에게 들려주려고 하는 말이라 생각한다.
수많은 사람들이 금메달에 도전한다. 하지만 동메달을 땃다고해서 인생이 동메달이 되진 않아.
그렇다고 금메달을 땃다고 인생이 금메달이 되진 않아.
매순간 끝까지 최선을 다한다면 그자체가 금메달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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