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行間/밥 먹여주는 경제경영

어떻게 고객을 버스에 태워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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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없는 버스를 어떻게 생각하나?
기사와 관계자 몇 명만 탑승한 버스가 운행된다면 그건 필시 무언가 잘못된 버스라고 생각이 든다.

"승객없이 떠난 버스"라는 포스트를 보았다.
요지는 "상업영화는 버스와 같아요. 일단 관객을 버스에 태우기만 하면, 승객은 운전 기사가 달리는 길로 함께 달리게 된다."라는 내용이다. 요즘 개봉한 영화를 빗대어 말하고 있지만 내가 보지 못했고 만든 이도 속상할테니 말을 삼가하기로 하자.

여기서 말하는 버스가 서비스 관점에서 본다면, 다시말해 플랫폼 관점에서 본다고 해도 같은 말이다. 일단 유저를 확보한 버스(플랫폼)는 버스 기사가 달리는 길로 함께 간다. 물론 중간에 길이 막혀 약간의 우회는 있다. 하지만 종점은 정해져 있다. 승객이 많아지고 혼잡해지면 버스 숫자를 늘리고 종점을 고객이 원하는 곳으로 약간 변경하면 된다.


사실 새로운 벤처기업 입장에서 가장 힘든 것은 5달러에서 5000만 달러로 규모를 키우는 것이 아니다. 이용자들이 당신한테 한 푼도 지불하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힘든 부분이다. 모든 벤쳐기업에서 가장 큰 차이는 무료 서비스와 (1페니라도 요금이 부과되는) 유료 서비스 간의 차이다.(프리 - 크리스 앤더슨, 106쪽) 어떻게 그들로 하여금 돈을 지불하게 할것인가?


버스의 관건은 승객을 어떻게 태우냐는 것이다. 비슷한 노선이 많은데 꼭 이 버스를 타야만하는 이유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버스를 탄 승객이 지하철보다 느리더라도 타고있는 순간만큼은 자신의 판단이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지않도록 해야한다. 지금 내가 선택한 것이 최선이었다고 느낄 수 있도록. 물론 중간에 내리는 손님도 있다. 반대로 중간에 타는 승객도 있다. 내리고 타는 것에 얶매이지 말고, 승객에게 이 버스에 탄 이유를 만들어 주는 것이 비즈니스의 시작이다.

고객을 버스에 어떻게 태울지 고민하자. 나부터.



프리
크리스 앤더슨 지음, 정준희 옮김/랜덤하우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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