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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의 함정‥유행에 밀린 고전이라는 멋진 제목의 기사를 보았다.
왜 이렇게 좋은 기사를 보고 유쾌하지 못한 것인가. 아마도 꼬인 내 마음이 문제일 것이다.
베스트셀러에 대한 쏠림현상을 말하려 하지만 이 뉴스가 더 슬프게 한다. 베스트셀러를 사는 독자를 베스터셀러 코너를 '기웃거린다'고 표현한다. 어슬렁거리다 하나 얻어 읽는 무지렁뱅이처럼 들린다. 더구나 이지성의 <리딩으로 리드하라>가 20만부나 팔렸다고 말하면서 이지성의 인터뷰가 이어진다. "작가는 한숨이 나온다"고 말한다. 이지성 작가는 태연하게 "독서 자체도 주입식 독서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굉장히 깊은 사고를 요하는, 고전을 읽는 는 아이들이나 어른들이 준비가 안 돼 있는.."이라고 개탄한다. 아마도 그의 독서법 책을 읽지않아 고전이 팔리지 않는다는 듯이 말한다.
다음 강신주의 인터뷰도 어울리지 않는다. 아마도 멋진 편집의 묘미이다. 개뿔.
베스트셀러 읽지 말고 고전을 읽으라는 것인지. 도무지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가 뭔지 '베스트셀러 코너를 기웃거리'는 나로서는 이해가 어렵다.
덧_
얼마전에 쓴 좋은 말인데 왜 감흥이 없지 ... 개뿔과도 관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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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베스트셀러 쏠림 현상이 해마다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베스트셀러라고 다 좋은 책 아니라는 것은 익히 알면서도 이미 정평난 책에 먼저 관심이 갈 수밖에 없는데요.
유행에서 밀린 고전들은 독서시장에서 설 자리를 잃고 있습니다.
이효동 기자입니다.
◀VCR▶
인쇄 공장 윤전기는 쉴새없이 책을 찍어내고, 서점들은 끊임없이 새 책을 깔아놓고 독자를 기다립니다.
가장 많은 독자가 기웃거리는 이곳, 베스트셀러 코너입니다.
◀INT▶ 오승민/대학생
" 남들 다 읽으니까 저도 거기에 무슨 얘기 있는지 좀 알아야 되고 그거에 대해서 같이 얘기도 할 수 있고."
매년 4만 종이 넘는 책이 쏟아져 나오지만 이 코너에 꽂히지 않으면 잊혀지기 일쑤입니다.
국내 최대 서점인 이 곳에서 베스트셀러의 판매량은 압도적입니다.
게다가 해가 갈수록 그 비중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이 서점에서 판매되는 단행본은 한 해 2천만권 정도, 베스트셀러는 지난해 처음으로 25%를 넘어섰습니다.
베스트셀러의 수명은 길어야 6개월, 마치 상품처럼 유행에 아주 민감합니다.
고전 읽기를 권하는 이 책은 20만부나 팔렸지만 정작 고전은 안 팔리는 세태, 작가는 한숨이 나옵니다.
◀INT▶ 이지성/작가
"독서 자체도 주입식 독서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굉장히 깊은 사고를 요하는, 고전을 읽는 는 아이들이나 어른들이 준비가 안 돼 있는..."
주요대학 도서관 대출서적도 팬터지와 감각적인 일본 서적이 대다수를 차지합니다.
이같은 현상은 출판사들이 가볍고 쉽게 읽히는, 팔릴만한 책 위주로 마케팅을 하기 때문입니다.
◀INT▶ 이지영 팀장/예스24
"베스트 1위, 이렇게까지 올라가기 위해서는 지금은 광고를 하지 않으면 좀 어려운 분위기이기는 하죠."
그래서 베스트셀러 때문에 오히려 좋은 책이 묻히고 있다며 저술가들이 아까운 명작들을 재평가하는 책까지 내놨습니다.
◀INT▶ 강신주/철학자
"스타문화 같은 거죠 10만 명, 20만 명 거기에 몰려가고 이런 분위기와 베스트셀러에 몰리는 그런 분위기는 거의 제가 봤을 때 같은 구조 같아요."
무슨 책을 읽을 것인가, 지극히 사적이고 자유로워야 할 선택을 베스트셀러라는 간판에 너무 의존하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 볼 일입니다.
MBC뉴스 이효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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