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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혁명은 안되고 나는 방만 바꾸어버렸다 : 설국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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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을 꿈꿨다. 억압하는 쇠사슬을 깨뜨리면 새날이 올 것이라 여겼다. 그저 앞으로앞으로 달려만 간다. 왜 달려가는지 모른다. 진정 원하는 게 뭔지 알 수 없다. 그저 달릴 뿐이다.

혁명이란 게 김수영의 말처럼 “혁명은 안되고 나는 방만 바꾸어버렸다.” 진정 원하는 게 혁명이 아니라 일탈이 아니었는지.

영화에서는 계속 외친다. 밸런스,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톱니바퀴가 돌기 위해서는 크기에 상관없이 각자의 위치에서 역할을 해야 한다. 그것이 세상이 돌아가는 조화다. 자리를 이탈하는 것은 조화가 깨진다. 그러면 세상이 돌아가지 않는다.

영화에 대한 몇 가지 의구심.
많은 제작비가 들 필요가 있었을까? 어디에 돈이 들어갔는지?
송강호가 왜 그 역을 맡아야 ‘만’ 했나? 송강호가 나오지 않는다면 한국에서 개봉해 승산이 있을까?
열차 밖으로 나가고 싶다고 열차를 멈추는 게 정당한 행동일까? 그로 인해 모두 죽는다면 결국 인류가 멸망할 수도 있었는데도 정당한 행동일까?
열차 안의 인류가 현존하는 모든 인류라면, 결론은 또 다른 인종주의가 아닌가? 결국, 황색과 흑색만 살아남았다. 악의 원인인 백색은 모두 저 세상으로 보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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