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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웹 2.0 특강` 지상중계 ⑤ 모바일 웹 2.0 [중앙일보]
휴대전화 `제4 스크린` 진화 / 모바일 인터넷 혁명 이끈다
휴대전화는 처음엔 단순히 통화만 했지만, 이젠 영화.TV.PC 기능을 포함한 '제4의 스크린'으로 발전해 가고 있다. 와이브로(휴대 인터넷)나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 등과 같은 초고속 모바일 네트워크가 확산하면서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미디어 콘텐트를 빠르고 자유롭게 활용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과거 모바일 환경이 문자 위주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그친 것과 달리, 지금은 쌍방향 동영상 서비스까지 제공되고 있다. 이처럼 달라진 모바일 환경을 과거와 차별화해 '모바일 웹 2.0'으로 부른다. 모바일 웹 2.0 시대를 맞아 세계 각국 관련업체마다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 개척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미국 PC제조업체 애플은 지난해 11월 '아이폰'을 출시했다.
휴대전화 기반의 모바일 미디어 시장이 급부상함에 따라 애플의 운영체제 기술, 미디어 기술, 엔터테인먼트 기술 등을 종합해 모바일 미디어 단말기를 내놓은 것이다. 또 미국의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업체 구글은 세계 모바일 검색 분야 진출을 위해 최근 일본 KDDI, 중국 차이나텔레콤 등 주요 통신사업자와 제휴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의 야후.마이크로소프트 등은 모바일 검색과 광고를 결합하는 다양한 시도들을 하고 있다. 유럽에선 세계 최대 휴대전화 제조업체 노키아가 최근 새로운 'N 게이지' 플랫폼을 선보이면서 독자적으로 단말기-플랫폼-콘텐트를 결합하려 하고 있다.
이 밖에 영국 O2, 프랑스 프랑스텔레콤 등의 이동통신 사업자들은 검색.광고.위젯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일본 통신업체들도 모바일 웹 2.0 시대를 맞아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준비를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해 구글이나 야후재팬의 최고경영자와 여러 시장조사업체는 이구동성으로 모바일 웹 2.0 시대엔 비즈니스 모델이 근본적으로 변화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과거 모바일 산업이 폐쇄된 PC통신 수준이었다면, 앞으로는 모바일 인터넷 미디어로 진화할 것이라는 것이다. 이런 환경 변화 속에서 국내 모바일업계는 모바일 미디어 시장을 선도할 것이냐, 아니면 시장을 따라갈 것이냐 하는 기로에 서 있다. 모바일 웹 2.0 환경에 어떻게 대처하느냐는 미래 비즈니스의 사활이 걸린 문제라 할 수 있다.
단순히 웹 2.0을 모바일에 적용하는 정도가 아니라 2.0 시대를 관통하는 사용자 중심적 관점과 개방형 인프라 환경을 바탕으로 긴 안목과 넓은 시야로 모바일 산업의 도약을 준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전종홍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서비스 융합표준연구팀 선임연구원
국내 인터넷 경쟁력 활용 모바일 웹 2.0 선도해야
한국은 우수한 인터넷 인프라와 서비스를 가졌음에도 웹 2.0 서비스 경쟁에선 미국에 밀리고 있다는 우려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반전시키는 방법은 한국이 강점을 가진 모바일 분야에 집중하는 것이다.
국내에서 휴대전화는 언제 어디서나 사용자 제작 콘텐트(UCC)를 생산하고 소비할 수 있게 해 주는 웹 2.0 단말기로서 이미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또 다양한 모바일 단말기들이 인터넷 접속 기능을 기본으로 내장하는 추세여서 모바일 콘텐트의 생산과 소비는 더욱 늘어날 것이다. 하지만 모바일과 웹 2.0의 결합이 어떤 방향으로 진화해 나갈 것인지 아직 확실히 알 수 없다. 모바일 웹 2.0이 무엇인지조차 불확실한 실정이다. 바로 여기에 기회가 있다. 한국이 가지고 있는 모바일 경쟁력을 십분 활용해 모바일 웹 2.0을 정의하고, 선도한다면 점점 글로벌화되고 있는 인터넷 서비스 경쟁에서 중요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모바일 웹 2.0이 단순히 모바일 단말기에서 웹을 볼 수 있게 하는 것 이상이라는 점이다. 위치 인식, 사용자 휴대 등 모바일 환경의 특성이 웹 2.0의 원칙과 어우러질 때 모바일 웹 2.0은 제대로 꽃피울 것이다.
한재선 KAIST 정보미디어 경영대학원 대우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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