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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는 왜 심형래감독에게 비호의적인가?
충무로출신이 아니기 때문인가? 아니면 그들의 말처럼 작품성이 떨어지기 때문인가?
늘 그의 작품에 호감을 갖지 못하고 있다. 영구시리즈로 심형래감독은 재미(?)를 보았다. 충무로의 그들이 영화같지 않다고 하는 영화를 가지고. 그 때문에 그들은 비호의적인지 모르겠다. 영화는 예술이니 하는 그들만의 생각으로 심형래를 평가하는 것은 아닌지.
작금의 충무로의 행태를 보면 그들이 한국영화의 위기를 가져온 장본인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충무로(한국영화)의 부흥은 그들의 노력도 어느정도 가미되었지만 그들도 예측못하는 가운데 나온 우연한 것이 아닌가 싶다. 자신이 의도한 것이 아니므로 정확한 상황판단이나 대처가 전혀없었다. 그들의 안이한 대처로 이렇게 한국영화의 위기를 말하는 상태까지 되었다. 아직도 철저한 자아비판은 없다. 막연한 희망론과 위기론만이 충무로에 존재할 뿐이다.
심형래감독의 <D-War>가 작품성이 뛰어나든 아니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그동안 충무로의 영화가 어디 좋은 영화만 있었는가? 심형래감독은 그들이 하지 못하던 여러가지를 하여왔다. 1500개관 개봉, 7~800억원의 투자비 등 아마 그들은 상상도 못하는 일이다. 그들은 자기 돈으로 영화를 찍지 않는다. 투자사가 돈을 막으니 충무로의 위기니 뭐니 하면서 호들갑을 떨고 있다. 그런면에서 심형래감독의 의지를 높게사고 싶다.
인터뷰 전문 보기 : 영구? 대도(大盜)? 난 미친 듯이 살고 있을 뿐이다
오동진 : 지난 2월 베를린영화제 때는 전편을 다 공개했는데, 작품 평가는 엇갈렸어요.트랜스포머는 드라마가 좋아 이렇게 흥행을 하였는가? 유치하기 짝이 없는 드라마이다. 하지만 그 CG에 만족하고 벌써 600만이 들지 않았는가?
심형래 : 특수효과는 좋은데 드라마가 약하다 등등으로. 맞 아. 그렇긴 했는데, 그건 영화제잖아. 영화제는 상업성보다는 예술성을 따지잖아. 가족용 영화보다는 특정 연령층이나 특정 계층의 작품들을 선호하고. 난 내 영화, 특히 이번 영화 <디 워>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눈높이를 좀 낮춰줬으면 좋겠어. 특수효과 부문 말고, 드라마 부문을 말야.
내 영화는 온 가족이 함께 보는 영화야. 조그만 애들도 같이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라구. 재밌는 가족괴수영화. 거기서 너무 심오한 걸 끌어내려고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배급사인 쇼박스와 심형래 감독의 이런저런 얘기를 합치면 7백억원 수준인 것이 맞는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그만한 규모인 것만으로도 국내 최고의 제작비가 들어간 영화가 되는 셈이다.<화려한휴가>도 100억정도 들어갔다. 그 영화도 몇번이나 펀딩때문에 제작에 문제가 있었다. 결국 CJ에서 투자 배급을 맡으면서 해결되었다. 심형래감독은 어떻게 자금을 수급하던지 시기에 문제가 이었던지 지금은 개봉을 앞두고 있다. 그의 영화가 잘되기를 충무로는 바래야 한다.
어쨌든 심 감독의 얘기처럼 <디 워>는 9월 중순 미국에서의 대대적인 개봉을 앞두고 있다. ‘대대적’이라면 어느 정도일까. <디 워>는 한국 영화로는 처음으로 와이드 릴리스 방식으로 미국에 배급되는 작품. 스크린 수는 미국 전역 1천5백 개. 1천5백 개라면, <스파이더맨 3>나 <캐러비안의 해적 3>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이 3천~4천 개 수준에서 개봉되는 것과 비교해도 크게 떨어지는 수치가 아니다. 1천5백 개 스크린 이상이면 미국에서도 와이드 릴리스 영화로 인식되고 있다. 작은 영화들, 예컨대 이안 감독의 <브로크백 마운틴>의 경우, 처음에는 7백 개 정도의 스크린에서 개봉됐으며 얼마 전 미국에서 개봉됐던 봉준호 감독의 <괴물>은 70여 개 수준이었다. 참고로 미국의 총 스크린 수는 약 2만 개 정도다.1500개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관이냐는 것이 더 중요하다라고 말들한다. 그건 남의 말을 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의 말이다. 어느 한국영화가 1000개 이상을 릴리즈 할 수 있겠는가? 한동안은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남의 일이라고 쉽게 말하지 말자. <D-War>의 성공이 한국영화의 부흥의 단초가 될지도 모른다. 여기까지온 심형래감독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위대한 장군의 목숨은 덧없이 사라질 수 있지만 의지는 필부에게서도 뺏을 수 없다. - 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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